강변북로‧경부간선도로 지하화, 상부엔 공원…도로공간 재편

서울시 “도로기능 회복, 녹지·여가 공간 창출로 도시경쟁력 상승”
라펜트l기사입력2022-10-28

 


마드리드시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현지시간) M30 지하화와 지상 리오공원을 기획한 페르난도 포라스 이슬라 리오공원 공동 건축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서울시 제공


강변북로와 경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고 상부에는 공원을 조성하는 대대적인 도로공간 재편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한강변을 따라 형성된 강변북로와 도심 중앙을 관통하는 경부간선도로의 지하화를 본격 추진한다. 이를 통해 확보되는 상부공간은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여가·문화 공간, 공원 녹지, 지역 필요 시설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 중인 오세훈 시장은 26(현지시간) 리오공원을 찾아 지상 도로로 단절됐던 수변공간을 도로 지하화를 통해 마드리드의 대표 시민여가 공간으로 탈바꿈한 성공사례를 직접 보고, 도로 공간에 대한 무한한 활용 가능성 및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시는 적극적으로 도로공간 재편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한강과 도심에 각각 인접한 강변북로경부간선도로의 지하화를 통해 차도가 차지하고 있던 지상부를 수변여가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강변북로(17.4km)는 동서축 가장 막히는 도로로 지하화를 통해 도로용량을 확대해 간선도로로써 기능을 회복할 계획이다. 또 지상부와 한강을 연결해 창의적인 수변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경부간선도로(7.0km)는 극심한 지·정체와 도시 단절 문제가 발생하는 도로로 지하화를 통해 만성 교통난을 해소하고 지상부는 시민 여가공간 및 지역 필요 시설을 조성하고 단절된 동·서측 생활권을 통합할 계획이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마드리드 시청에서 호세 루이스 마르티네즈-알메이다(José Luis Martínez-Almeida) 시장과 면담하고, 양 도시 간 교류강화를 위한 우호협력도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 도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도시계획, 기반시설 개발, 문화, 관광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마드리드시는 도로공간 재편을 통한 도심 녹지 확보 등 시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기반시설 분야에서 성공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도시인 만큼, 관련 분야에서 큰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는 국회대로 지하차도 공사도 추진중에 있다. 이 공사는 자동차 중심의 국회대로를 지하화하고 지상부에 공원 등 친환경공간을 조성하는 국회대로 지하차도 및 상부 공원화사업으로 지난 2013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현재는 두 번째 단계로 신월여의지하도로와 지상부 사이(지하1)에 왕복 4차로, 총 연장 4.1국회대로 지하차도2024년까지 개통된다.



지하화 개념도_강변북로 / 서울시 제공


지하화 개념도_경부간선도로 / 서울시 제공

글_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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