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 ‘국제도시조명상’ 수상···한국적 경관의 재구성

서울 600년 역사와 현대 예술의 매력 모두 담아
라펜트l기사입력2022-11-09

 


서울시 제공


지난 86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광화문광장이 국제도시조명상 수상의 쾌거를 안았다.

 

서울시가 시행한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이 지난 1021‘2022 국제도시조명연맹(LUCI) 연례총회에서 국제도시조명상을 수상했다. 이는 대한민국의 역사 문화 중심 공간인 광화문광장을 시민과 방문객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조화롭고 품격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점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성과이다.

 

국제도시조명연맹(Lighting Urban Community International)은 도시조명 정책과 관련 기술 등을 교류·발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2002년 설립된 도시조명 분야 유일의 국제 협력체로 36개국 68개 도시의 정회원과 54개 기업 및 연구소의 준회원으로 구성돼있다.

 

국제도시조명상은 국제도시조명연맹에서 경제, 사회, 문화적 측면의 종합적인 성과를 일궈낸 도시조명 사업에 수여하는 상으로 서울시는 2008청계천 복원사업’, 2013여의도 한강공원 조성사업’, 2016경의선 숲길 공원 조성사업으로 세 차례 수상한 데 이어 이번이 네 번째 수상이다.

 

국제도시조명연맹의 2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도시조명상에는 14개국가 20개 조명 사업이 출품됐으며, 조명디자인, 도시계획, 건축, 언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심사가 이루어졌다.

 

튀르키예 이즈미르시의 도시조명 종합 계획과 핀란드 탐페레시의 타메르코스키강 산업 유산 재생사업1등상과 2등상을 수상했고,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조성사업3등상으로 아시아권에서는 유일하게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시가 추진한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은 서울의 600년 역사와 근현대사가 존재하는 공간인 광화문광장을 역사, 문화, 교통, 휴식, 시민활동 등 광장을 찾는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조화롭게 담아내었다.

 

서울시 제공


광화문광장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시민의 참여, 오랜 논의와 토론을 거쳐 202286일 시민을 위한 광장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차도가 사라지고 보행로가 넓어진 광화문광장은 4300으로 기존보다 2.1배 넓어지고, 광장 면적의 4분의 1은 푸른 녹지로 채워졌다. 녹지 면적은 9,367에 달해 기존(2,830)보다 3.3배 늘어났다. 키 큰 나무 300그루를 포함한 5,000주의 나무가 식재돼 공원같은 숲과 그늘이 연출된다. 광장 폭도 35m에서 60m로 약 1.7배로 확대했다.

 

광화문광장의 조명은 비움과 조화를 통한 한국적인 경관의 재구성을 주제로 꾸며졌다. 광장부의 빛을 비움으로 광화문과 세종대왕 동상 등 상징물의 아름다움을 더 부각시키고, 건물 외벽 영상(미디어파사드)과 해치마당 영상창(미디어아트)을 통해 광장을 찾는 누구나 다양한 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했다.

 

또한, 시민을 위한 여가·문화시설로서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예술 체험과 만남의 장을 제공하고 한국적인 야간경관을 창출해낸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서울시는 시민참여를 기반으로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조명 정책을 시행해왔다세계 도시와 긴밀한 도시조명 정책교류를 통하여 서울의 도시조명을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시경관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_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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