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도시숲 더 많이 조성…초록길 프로젝트 확대

친환경적 산림병해충 방제, 드론 활용 산불방지…기존 산림 보전
라펜트l기사입력2023-01-20

 


도시숲 / 산림청 제공


서울 도시숲이 더 건강하게, 더 많이 조성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숲가꾸기 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유휴토지나 하천변에 도시숲을 구축할 방침이다.

 

서울시가 19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도시숲 조성으로 기후위기 대응은 물론 시민들의 행복감을 증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생활권 도시숲 면적은 2019년 기준 총 6,685ha도시자연공원구역을 포함하면 1850ha이다. 생활권 도시숲 면적만을 기준으로 하면 서울의 1인당 도시숲 면적은 6.87이지만, 도시자연공원구역을 포함하면 11.15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9)을 상회한다.

 

2023년 서울시 도시숲 관련 계획은 아래와 같다.

 

숲가꾸기 사업

 

시는 숲가꾸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미세먼지 저감과 황사현상에 효과적인 도시숲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은 간벌, 가지치기, 덩굴제거 등 산림 내 조림된 나무들이 잘 자라도록 하고 숲의 공기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유휴토지에 숲을 조성하고, 생활권 주변 무입목지나 무단경작지 등에 수목을 식재해 도시숲 면적을 넓혀간다. 또 다중이용시설 등에 실내외 정원 등 생활밀착형 숲과 학교 숲을 조성한다.

 

친환경적 방제 사업

 

시는 2017년부터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이를 유지하기 위해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재선충병 의심목은 바로 감염여부를 진단한다. 또 건강한 산림생태계 유지를 위하여 농약사용을 최소화하고 친환경방제를 확대 적용한다.

 

특히, 길동생태공원과 서울창포원을 대상으로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방제공원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 두 공원에서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목초액, 식물추출액 등 친환경제재로만 산림병해충을 방제해 효과를 확인하고, 효과가 높을 경우 도심의 다른 공원까지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또 자치구에서 무농약 친환경방제 공원 관리 시 친환경방제 제품 구매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드론을 통한 산불예방으로 산림보호

 

산림훼손에 치명적인 산불을 예방하고 진화하는 데 드론을 활용한다. 블랙박스나 무인감시카메라를 설치해 발화원인이 될 수 있는 의심스런 행위나 사람들을 발견해 미리 산불을 예방하기도 한다.

 

서울시 전역을 녹지로 잇는 초록길 확대

 

시는 지난해 서울 전역의 숲, 공원, 정원, 녹지를 연결하는 초록길 프로젝트계획을 발표, 2026년까지 총 2,000km 규모의 녹지 네트워크를 시민들에게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5년간 총 1,800억원을 투입해 만드는 초록길 중 새롭게 발굴해 조성하는 부분만 400km에 달한다. 이미 조성된 나머지 1,600km 녹지공간에 대해선, 기 조성한 길들(서울 둘레길, 근교산 자락길, 하천길 등) 중 이용이 어려웠던 길은 접근이 편리하도록 정비하고 도시화로 단절된 곳이나 녹지가 필요한 곳은 새롭게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도시를 촘촘하게 잇는 선형길이 완성되면 서울 어디서든 녹색 재충전을 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 등 특수한 상황으로 생활반경이 제한될 때에도 쉽게 집 앞에서 찾기 편한 동네 공원을 누릴 수 있게 된다.

 

하천 생태계를 복원하고 단절된 녹지축 연결

 

도심 하천변 녹지를 활용한 군락형 숲도 조성된다. 하천의 지형에 맞춰 사면을 녹화하고 하천 식생을 복원해나갈 예정이다. 또 마포구 경의숲길 부지 내에 방치된 유휴지를 기존 숲과 연결해 더욱 건강한 도시생태계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유영봉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서울시민의 정서적, 심리적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산림만큼 큰 힐링공간은 없을 것이라며 기존의 산림자산은 더욱 보존하고, 더 많은 생활밀착형 공원과 도시숲 조성을 통해 서울시민이 일상에서 쉽게 숲을 접하고 치유받는 푸른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글_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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