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산림토양, 산성화 개선 중… 나무 생장 적합

국립산림과학원, 제주도 포함 전국 65곳 조사 결과 pH 4.7 이상 유지
라펜트l기사입력2023-03-12

 


산림토양 산성화 고정조사지 /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한국 산림토양의 산성화가 개선돼 나무 생장에 적합한 수준보다 높은 토양 유기물 농도를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은 3월 11일 흙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 산림토양의 산성화가 개선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65개소의 산림토양 조사를 통해 산성화 추세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산림토양의 평균 산도(pH)는 4.7로, 직전 5년 평균인 4.6보다 높게 조사됐다. 2019년 이후 꾸준히 pH 4.7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강우 pH도 5.8을 나타내 직전 5년 평균 pH인 5.7보다 증가했으며,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산림토양 산성화 개선 효과 또한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효과로 인해 산림지역의 토양 유기물 농도 또한 5% 이상을 나타내 나무가 생장하기에 적합한 수준(3% 이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산림토양 산성화가 나무의 생장을 방해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구남인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는 “우리나라 산림토양의 산성화가 꾸준히 회복되고 있는 점은 건강한 숲을 가꾸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환경조건이 충족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토양 산성화 둔화 추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추진하고 토양 건강성을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_이형주 객원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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