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건설인력, 신속하고 체계적인 육성 방안 시급해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 본격화, NCS 실용화는 더딘 실정
라펜트l기사입력2023-06-08

 

건설산업 환경과 생태계 변화가 가속되면서 디지털 전환에 따른 스마트 건설인력의 필요역량 확보를 위한 교육과 훈련체계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2일 발간된 ‘건설동향브리핑 제909호’에서 스마트 건설인력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육성 방안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제공하는 노동생산성 추이를 재구성해 분석한 결과, 전산업 평균은 점진적으로 향상되고 있지만, 건설업은 2019년부터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가 확대됨에도 불구하고 노동생산성이 다소 감소하고 있다.

숙련된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산업과 현장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확보할 수 있는 교육 및 훈련 체계의 선진화가 더딘 것으로 분석되면서, 정부의 스마트 건설인력 육성을 위한 현행 체계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생산가능인구 및 건설기술인 현황 추이 /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제공

브리프는 “미래 스마트 건설인력의 요구 역량과 목표 기술 수준을 고려한 국가직무능력표준의 개선이 요구된다”며 “이는 향후 산업혁명의 폭발적인 확산과 스마트 건설인력 및 숙련도 부족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성 혁신의 필수 과제”라고 짚었다.

현행 국내건설산업에서 건설인력의 역량을 보편적으로 제시하는 등급체계와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으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은 디지털 전환에 따른 새로운 직무와 역량을 보유한 스마트 건설인력 육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NCS는 건설기업의 인력채용 및 인사관리 기준, 교수계획 및 교재 개발, 자격시험 출제 기준 등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산업과 기업에서 요구하는 스마트 건설인력의 필요역량에 대한 적시의 교육 및 훈련은 다소 더딘 실정이다. 특히,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충족하는데 현행 NCS 기반 건설인력 교육 및 훈련 체계로는 대응력과 호환성이 낮아 숙련된 인력으로 활동하는데 한계가 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능 및 운영 체계 /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제공

또한 “디지털 전환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과 함께 생태계를 구성하는 건설기업의 기술력 변화 속도에 순응할 수 있도록 제도적 인프라의 신속한 개선과 스마트 건설인력의 차별화된 육성 로드맵이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마트 건설인력 전문성 제고 경로를 구체화하고, 실행 가능한 과제를 도출해 기업, 산업, 국가 차원에서 유기적으로 지원할 수 잇는 컨트롤타워도 필요하다. 정책 과제 수행의 신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산학연 협의체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급변하는 건설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술·시장·제도·인력 부문의 관계성을 고려한 스마트 건설인력 육성 체계의 지속가능성은 건설산업 경쟁력과 기술력을 제고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전환으로 요구되는 기술력, 주력 상품, 필요 전문성 등의 변화가 가속되면서 건설인력의 탈산업 예방과 기존 건설인력 육성 체계의 확장성 확보를 준비해야 한다.
글_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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