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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한평정원 페스티벌 작가부 '석정'조성
  2016-11-28910디자인엘

석정(石亭)


"마을의 어귀,
지친 일상을 쉬어가는 지붕 없는 정자"


석정은 해질녘의 평온한 정서를 담은 모퉁이 정원으로 구상했다.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많은 이들의 지친 일상을 위로하고 이웃과 서로 마음 터놓고 지낼 수 있는 작은 휴게의 공간으로 쓰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마을 어귀에 위치한 대상지는 오후 해질 무렵 하루를 마감하는 시점에 앉아 있기 적합한 곳으로 생각했다. 게다가 벽을 사이에 두고 접해 있는 기존 가옥의 풍경과, 골목의 풍경, 서쪽의 언덕 풍경들이 서로 어울려있어 앉아 주변을 둘러보면 많은 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우리는 벤치와 평상을 섞어 놓은 바위 정자를 놓았다. 그리고 인공적은 구조물 대신 그늘을 만드는 나무를 세우고 해질녘의 풍경과 어울리는 계절 초화를 엮어 정원을 만들었다.
바닥은 메마른 자갈풍경을 깔고 벽부분에 벼과식물들이 만들어내는 수직적인 바람풍경을 만들었고, 그 경계부분에 아기자기한 풍경이 연출되도록 구성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돌 정자에 앉았을 때 먼 풍경과 발아래 풍경까지 변화감 있으면서도 연속적인 경험을 할 수 있게 고려했다.

또한 이곳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시간의 흐름이 이 풍경 안에 남아 있기를 바랐고, 지나치게 화려한 풍경이 연출되지 않기를 바랐다. 부지의 경사를 극복하고, 재료의 크기의 한계를 극복하는 한편, 시간의 흐름이 표현될 수 있도록 코르텐스틸로 화분을 짜서 그 틈에 넣었고, 여기에 건조한 환경에 잘 자라는 초화류를 심어 황량한 돌 풍경에 부드러운 감성을 넣었다. 그리고 초화와 관목류를 쓸 때 꽃이 화려하기 보다는 잎이 만들어 내는 계절적 변화를 드러내도록 구상했다.

오랜 시간동안 사람들에게 쓰이는 공간이 된다면 시간의 켜도 쌓여 이곳의 오래된 마을 풍경에 더욱 잘 어울리는, 마을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래 남아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대상지 현황

 


▶ 디자인 초안



▶ 지는 해를 등지고 서로 마주보고, 둘러앉고, 혹은 홀로 앉아 하루를 돌아본다 




▶ 디자인 발전안

 



 ▶ 시공과정


광합성, 디자인엘 직원들이 직접 시공에 참여.



시공 전 직원들의 셀카타임!



시민정원가 분들과 석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박준서 소장.







시공 후 디자인엘 직원들과
광합성 조수연사장, 강연철 소장.




 ▶ 안명준 총괄감독님의 드론샷  ⓒ 안명준








 ▶ 완성된 석정(石亭)의 모습




▶ 작가부 대상 수상







박준서 소장님의 수상 소감 :)

감사하게도 올해 순천에서 열린 대한민국 한평정원 페스티벌 작가부에서 영예로운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정원을 전시품이 아닌 생활공간으로 인식하게 하기 위해 올해 작가부는 원도심내 골목의 귀퉁이에 부지를 마련해 진행됐습니다.


저희도 그 취지에 맞게 마을 어귀의 작은 쉼터가 되도록 구상했습니다. 제목은 석정. 돌의 정자로 늘 거기있어 집에 가는 길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이 되도록 설계했습니다. 오래오래 마을 주민들의 일상과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같이 작업하느라 고생한 우리 엘 식구들, 광합성의 조수연 사장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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