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지구 바닷가에 펼쳐질 하늘도시는 바닷가를 따라 길게 늘어선 도시이다. 여타의 계획도시와는 달리 이곳의 중앙공원은 도시의 한가운데가 아니라 바닷가에 길게 형성되도록 계획되었다. 영종도 공항을 조성할 당시 세워둔 제방이 이 공원 부지 중 갯벌을 가지고 있는 부분을 바다와 격리시키고 있었다. 갯벌은 이 공원이 가지고 있는 가장 상위의 특징이다. 이 갯벌은 제방에 난 물구멍을 통해 바닷물의 소통을 이루어 내고 있지만 매우 제한적인 상태였다.

바닷가의 공원은 해수욕장의 공간 구조를 가지도록 계획했다. 해수욕장은 바다와 면한 긴 백사장의 띠,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시설이 펼쳐진 시설의 띠 등이 겹겹이 겹쳐진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용자는 이 띠의 어느 점으로 접근하던 바다를 향해 띠의 수직방향으로 이용하게 되고 이때 모든 시설을 균등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우리는 우선 갯벌의 생명력을 담보하기 위해 제방의 일부를 제거하고 바다로 갯벌을 열어주었다. 그 안에 생태적 가치를 보존 복원하는 띠, 다양한 옥외활동을 담는 정원의 띠, 연결의 띠 등을 켜켜이 겹쳤다. 그리고 바닷물을 적극 끌어들여 친수공간이 조수간만의 차에 의해 변화하도록 계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