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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경인일보_직접 만든 빵 나눔 8년간 이어온 조병상·임춘자씨 가족
작성자관리자 작성일2019-04-01조회수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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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든 빵 나눔 8년간 이어온 조병상·임춘자씨 가족

박경호 발행일 2017-09-04 제1면


산축하금으로 제빵기 기부… 사랑굽는 7남매
아이들과 매달 400개 만들어
"양육여건 개선 관심 커지길"


인천 서구에서 매달 빵을 만들어 지역 취약계층과 나누는 7남매 가족이 있어 화제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인구 절벽 시대'에 인천의 7남매 가족이 주는 시사점이 크다.

인천 서구 연희동 행정복지센터(주민센터) 지하 1층 회의실 안쪽에는 빵을 반죽하고 굽는 제빵시설이 있다. 조경업체를 운영하는 조병상(50), 임춘자(44)씨 부부가 2009년 7남매 중 막내인 은성(8) 양을 낳고, 서구로부터 지원받은 출산축하금 100만원에 사비를 보태서 마련해 기증했다.

이때부터 7남매 가족은 8년 동안 매달 하루를 정해 카스텔라 400여 개를 만들어 지역 취약계층에 나눠주고 있다.

3일 오전 11시 찾은 인천 서구 연희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구수한 빵 굽는 향기가 맴돌았고,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시끌벅적했다. 둘째 혜령(17) 양은 인기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갓구운 카스텔라를 네모나게 자르고 있고, 맏딸인 주현(19) 양은 밀가루와 달걀의 비율을 꼼꼼하게 따지며 반죽을 만들고 있었다.

완성된 빵을 나르는 건 다섯째 용혁(12) 군과 여섯째 민호(10) 군 몫이다. 셋째 소희(16)양은 아예 제빵사가 되기 위해 인천생활과학고등학교에 진학하기도 했다.

조병상 씨는 "출산축하금을 뜻깊게 쓸 방법을 고민하다가 젊은 시절 익힌 제빵기술을 활용하기로 했다"며 "봉사활동 덕분에 가정도 행복해졌다"고 말했다. 인천 7남매 가족의 빵 만들기에는 다른 이웃 가족들도 동참하기 시작했다. 매달 20~30명이 가족 단위로 연희동 행복센터 제빵실을 찾고 있다.

이날 유정복 인천시장도 제빵실을 방문해 7남매와 함께 빵을 만들고, 격려했다. 유정복 시장은 "7남매 가족같이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지역사회를 위해 일하는 시민이 많아졌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저출산 문제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어머니 임춘자씨는 "자녀가 많은 맞벌이 부모가 아이를 맡길 만한 곳이 부족하고 식비 등 생활비 걱정도 많다"며 "아이를 많이 낳고 잘 키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에 정부나 지자체가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