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나무

조경 순혈주의의 몰락, 해법을 찾아야!

04.01 ~ 04.30 라펜트l2014.04.02l5554

-금월의 토론주제-

 
조경의 현재는 암울하고 조경의 미래는 불안하다. 그래서 오늘 조경인들은 대체로 우울하다. 설계와 시공 물량은 계속 줄고 있고, 인접분야에선 조경시장의 영역을 치고 들어오려는 치밀하고 강력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경학과 졸업생들의 취업의 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상위에 랭크되어 있던 시공사들의 줄부도 소식에 경악하고, 설계사들은 지난해 몸집을 반으로 줄였는데 금년엔 또 얼마나 줄여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중략~

그동안 우리가 내부단결을 공고히 하고 순혈주의를 잘 지켜내면 조경은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믿었다면 그건 큰 오산이다. ~중략~ 배타적 순혈주의는 어디에고 설자리가 없다. 시대의 패러다임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순수건축도, 순수토목도, 순수환경도 순수조경도 사라질 것이다. 서로의 영역은 더 큰 그림에서 교차 융합될 것이고, 기술과 개념의 혼합은 새로운 차원의 영역을 만들어 낼 것이다. ~중략~ 급속한 변화와 혼돈의 시대에 조경을 뛰어넘는 상위의 새로 창출되는 분야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생태복원분야가 될 것이다. 지난 40여 년간 국토개발시대에 토목국가가 한일은 국토에 대한 총체적 난개발이었다. 자연에 대한 무차별적인 착취의 극대화가 가치의 우선이었다면, 앞으로의 시대에는 이미 저질러진 자연의 훼손에 대한 치유가 우리가 해야 할 일일 것이다. 생태복원의 개념은 토목과 건축과 조경보다 상위의 개념으로써, 앞으로 인류가 생존하는 한 치러야할 자연에 대한 인간의 도리이자 빚 갚음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조경인들이여, 아직도 생태복원이 기존의 조경시장을 빼앗아 갔다고 생각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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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시대가 원하는 조경가
    비공개l2014.04.17

    이미 모든 산업이 성숙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해당분야의 전문가로만 이루어진 회사는 앞으로 존폐자체가 어려워질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오히려 이미 성숙된 전문분야의 실력을 바탕으로 타분야와 교류하는 것에 오픈된 회사들이 앞으로 생존해갈 것입니다. 현대카드 정태영사장의 말입니다.


    조경 오랫동안 좋았습니다. 홀로 독야청청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조경이라는 전문분야가 있는지 조차도 일반사람들은 모릅니다. 조경가들끼리의 모임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조경가들이 타분야와 교류한다든지 건축가와의 소셜라이징을 한다든지 하는 경우는 극히 없는 것 같습니다.


    조경은 모든 것을 담습니다. 그러나 그 말만큼 위험한것은 없습니다. 모든 것을 담는다는 말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또한 됩니다. 식재를 무기로 공원과 정원에 들어가야 하고, 디자인 능력을 무기로 경관설계를 할수있어야 하고, 대부분의 우리주위의 환경을 만질수있는 것이 조경의 분야입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모든것을 담는 조경이라면서 정작 우리가 내세울만한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한국조경 40년이 되어가는데 말입니다.


    이 시대가 원하는 조경의 모습은, 여러가지를 동시에 건드리고 간섭하고 촉발하는 융합의 촉매역할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런 조경가를 양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선 불가능하고, 회사에선 일에치여 불가능합니다. 현실을 본인들 스스로가 만들기를 바랍니다. 언제까지 토목과 건축에 피해의식 느끼며 비난의 화살을 돌릴건가요? 앞으로 하나 더 늘었지요 산림청.


    또한 앞으로의 조경은 규모위주의 성장과는 정반대로 갈것입니다. 개성있는 작품과 독특한 생각들이 조경계에 나타나기 시작할것이고 또 그래야만 합니다. 위기는 기회입니다. 젊은 조경가들이 특히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제발 타분야. 인접분야. 디자인뿐만아니라. (디자인분야는 당연한것) 경영, 경제, 마케팅, 광고, 시각 및 다원예술분야로 폭넓게 공부하고 교류하십시오.



  •  실천없는 조경인...
    니상가l2014.04.16

    조경이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실천의 부재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겉도는 태도때문이죠.

    여러분들 중 조경학회, 조경사회, 전통조경학회 등에 가입해서 회비납부하시는 분들 얼마나 될까요?

    국내 유일한 조경전문잡지인 환경과 조경, 한국조경신문 유료구독 하시나요?

    환경과 조경이 끈질긴 경영난 끝에 결국 주인이 바뀐 사실 아시나요?

    주옥같은 조경전문서적들이 재고부담때문에 출판사의 냉대를 받는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혹시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읽어보셨나요?

    혹시 자연환경보전법 읽어보셨나요?

    산림청, 환경청은 예산확보해놓고 관련 지자체사업, 심지어 민간, 개인까지 지원할 수 있답니다.

    우리 조경은 무엇을 했나요? 김진애 의원이 반대해서 조경기본법 무너질때 항의라도 했나요?

    그러면서 남이 하는 것에는 배가 아픈거죠. 우리나라에 조경학과가 몇개고 교수님이 몇분인가요...

    다 떠나서~~~~ 나는 뭘했나 생각해보면 정말 답답하기만 합니다.

  •  순혈주의보다는 혼혈주의가 더 문제이지 않을까요?
    지니l2014.04.15

    조경이 인접분야를 포용하고 더 큰 세계로 도전해야 한다는 점은 너무나 공감합니다. 다만 조경이 배타적 순혈주의에 의해 몰락하게 되었다는 식의 내용은 동의하기가 어렵네요. 제 생각에 조경만큼 다양한 영역을 수용하고 있는 학문도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당장 대학의 커리큘럼이나 조경학과 교수님의 전공을 봐도 토목, 건축, 도시계획, 산림자원, 임학, 원예, 환경, 생물학, 미학, 관광경영학 등등 조경 이외에 너무나 다양한 분야가 융합되어 있고, 너무나 다양한 분야를 공부해야만 하는 분야가 조경 아니었나요? 그것이 한때 종합과학예술이라 일컬어졌던 조경의 본질이고, 정체성이 모호한 것이 조경의 정체성일진데 도대체 조경순혈주의란 말은 어디서 유래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타 분야는 협회, 학회, 재단 등이 똘똘 뭉쳐 자기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집단이기주의에 매몰되어  있을때, 오히려 조경은 단합된 모습으로 한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이유가 혼혈이라는 태생적 한계 때문이 아닌지 우려했던 저에게 조경순혈주의란 단어는 너무도 낯설게만 들립니다.  

    애써 추측컨데 배타적 순혈주의의 원인은 조경이 갖고 있는 피해의식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국토부와 환경부, 산림청의 틈바구니에서 상대적으로 보잘것 없는 시장규모에, 뚜렷이 보호받을만한 법적 기준도 없고, 건설사, 건축사, 지자체의 갑을병정 놀이에 지친 일부 조경인들이 조경비전공자들의 조경업계 진출에 대하여 다소 민감하게 반응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다양한 분야의 경계선에 서있는 조경의 숙명이지, 울타리 안에 숨어서 우리끼리 잘살아보겠다는 배타적 심보는 아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여전히 심각한 건설업계의 위기 속에서 조경과 자연생태분야가 힘을 모아도 시원찮을 마당에, 나름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생태복원분야가 조경의 위기를 함께 걱정해주지는 못할 망정, 한때 잘난척하던 배타적 순혈주의자들의 몰락이라 고소해 할 수 밖에 없는 조경인 마을의 우울한 단면을 보면서, 어쩌면 조경의 위기는 배타적 순혈주의가 아니라 끝내 화합하지 못하는 태생적 혼혈주의가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어디부터 꼬였는지 바로잡아야 할 시기입니다.
    나도한마디l2014.04.14

    아래분께서 말씀하신바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현재 조경기술자들의 한계를 극복하지 않으면 현실에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봅니다.

    대표적인 예로 조경공모전에 건축, 토목, 환경분야 기술자는 참여해도 조경기술자들은 타분야 공모전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지요. 성이 방어만 한다고 지켜진답니까? 성은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학계, 업계, 관계 모두 힘을 합쳐 보다 새로운 분야로 진출해야 하빈다.

    새로운 성을 탈환하고, 그곳에서 자원을 보급함으로써 현재의 성을 지켜야만 합니다. 고립된 성에서 천년만년 얼마나 지킬수 있겠습니까? 보다 공격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경분야에서도 몇몇분들은 산림, 환경, 건축, 토목분야로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분들을 지지하여 업역을 넓힐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런분들이 조경을 팔아먹는 배신자가 되고 있는 듯 하여 안타깝습니다.

    조경분야 단체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타분야와 공생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며, 학계에서도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가르쳐 앞으로 뻗어나갈 수 있게 해야 하며, 업계에서는 기술자들이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이는 어렵곘지만 조금씩 조금씩 생각을 바꾸어 나간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  그렇다면 조경도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
    Pharrelll2014.04.12

    현재 디자인계에서는 크로스 오버 즉, 디자이너의 다른 분야로의 도전은 이미 시대적 흐름입니다.

    조경 설계도 하나의 공간을 창출한다는 측면에선  공간 디자인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지나치게 설계의 측면에서 보는 것일 수 있으나, 아무래도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은 설계자들이기 때문에 설계 분야에서 생각해보고 의견 남겨봅니다. 현재 건축가가 공원을 디자인하고 산업디자인 전공자들이 건축 및 조경, 가로 경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하는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즉, 조경 설계가들이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든다는 것인데, 과연 이게 우리에게 나쁘기만 한 상황일까요? 건축가나 소위 말하는 디자이너들이 과연 조경을 전공하는 사람보다 수목의 특성 및 개화 시기 등을 잘 알수 있을까요? 공원의 유형을 잘 알수 있을까요? 그들이 과연 공원을 계획할때 우리가 공부했던 것처럼 합리적인 계획을 할 수 있을까요? 결단코 아니라고 봅니다. 그 사람들은 단순히 아 이렇게 하면 이쁘겠다라는 생각에서 디자인하는 것에 불과할 것입니다. 물론 아닌 디자이너들도 있겠죠.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상황에 맞서 무엇을 해야할까요 우리가 잘 할수 있는 것을 해야합니다. 더 밀어붙어야죠. 우리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어필할 수 있는 설계를 해야합니다. 그들이 우리의 영역을 넘본다면, 우리도 그들의 영역을 넘볼 수 있어야 합니다. 조경가가 건축물을 설계할수도, 외부 시설물을 설계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학생들은 조경 공부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 대한 설계 프로세스를 공부하고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할 수 없는 생각을 우리가 못하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아직 조경학과에 재학중인 학생이라 주제 넘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의견 한번 남겨보았습니다.


  •  좋은 의견입니다!
    비공개l2014.04.05
    좋은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린 그 동안 조경의 울타리를 너무 강조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울타리를 둘러서 안전하게 내 것을 지킨다는 생각은 이제 구시대적 발상이 되고 있습니다. 육지에서 육지를 보거나 육지에서 바다를 보는 것과 바다에서 육지를 보고 바다를 보면 그 모습들이 서로 다릅니다. 이제는 우리 조경의 바같에서 조경의 안을 바라보는 지혜가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경의 문제가 무엇인지 찾아야 할 것입니다.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  참 안타까운 조경인들
    조경사랑l2014.04.04
    좋은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린 그 동안 조경의 울타리를 너무 강조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울타리를 둘러서 안전하게 내 것을 지킨다는 생각은 이제 구시대적 발상이 되고 있습니다. 육지에서 육지를 보거나 육지에서 바다를 보는 것과 바다에서 육지를 보면 그 모습들이 서로 다릅니다. 이제는 우리 조경의 바같에서 조경의 안을 바라보는 지혜가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경의 문제가 무엇인지 찾아야 할 것입니다. 변화하는 세상에 대해 소통하고자 하는 개방된 생각만이라도 가지고 있으면 문제의 본질은 달라질 것입니다. \'조경순혈주의\'! 참 비유 용어가 좋습니다. 이제 순혈주의 태도는 버려야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제발요! 생태복원 공부해서 나도 하면 될 것 아니겠습니까?
  •  조경의 왕따시대...
    니상가l2014.04.03
    그야말로 조경의 왕따시대가 아닌가 합니다. 산림관련사업과 생태복원사업에서 조경을 왕따... 요새는 생태놀이터나 도시숲이라고 하면 예산이 수립되고, 도시공원이라고 하면 예산이 안나온다고 할 정도입니다. 조경의 넓은 업무영역중의 하나가 생태복원이라는 주장은 생태복원분야 기술자분들에게 비웃음을 삽니다. 그분들의 학회세미나자료도 있습니다. \'조경은 법규나 저들만의 설계기준에 생태복원이 있다고 자기들 것이라고 우긴다. 생태복원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기본적인 소양도 없으면서...\' 즉, 겉으로는 조경기술자를 인정하지만 속으로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죠. 업종이 생기면 당연히 조경업체와 조경기술자들을 배제하지 않겠습니까? 정원을 포함한 수목원법 발의 후 산림청의 태도를 보세요. 조경을 안고가려고 합니다. 그런 태도에는 무조건 반대한다고 해결책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왕따하려고 하는 태도에는 당연히 맞서야죠. 왕따는 배제라고 해석할 수 있죠.
  •  상하위의 개념보다는 폭넓은 시각으로 접근해야
    조경l2014.04.03

    조경과 생태복원을 달리 놓고 구분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생태복원분야 기술자들이 조경분야에 종사하신 분들이며, 이미 생태복원과 관련한 많은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조경분야에서 업의 새로운 탄생에 반대함으로 인해 대결구도가 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조경분야기술자들은 폭넓은 시각으로 접근하여 조경과 생태복원이 하나라는 인식을 각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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