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경 교수, 한국전통정원 세계에 알려

‘지구보전과 신앙’ 워크숍 참석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5-12-08

심우경 세계상상환경학회 회장(고려대 명예교수)

심우경 세계상상환경학회 회장(고려대 명예교수)는 지난 11월 17일, 18일일 영국 런던 람베스궁(Lambeth Palace)에서 ‘지구보전과 신앙 워크숍(Faith in Conservation Workshop’에 참석했다. 이 워크숍은 영국황실 누리집 뉴스에 소개된 비중 있는 회의였다.

이번 워크숍은 자연보전협회(The Nature Conservancy; TNC), 종교와 보전연맹(Alliance of Religions and Conservation; ARC), 자연과 인간을 위한 과학(Science for Nature and People; SNAP) 3단체가 공동주최로, 심우경 회장은 전 세계 36명 중 한국대표로 초청받았다. 

지난 10월 4일 창립한 세계상상환경학회(Research Institute for Spiritual Environments; R.I.S.E.) 창립총회 및 국제학술회의에 기조연설자로 초청된 Palmer ARC 사무총장이 5일에 영국 본사에 연락해 공식초청장을 보내왔다. 
                           

런던 람베스궁에서 개최된 워크숍


워크숍이 개최된 Lambeth Palace 전경

소그룹으로 나뉘어 개최된 이틀간의 워크숍 장면

이번 행사는 필립공의 개회 축사에 이어 참석한 36명을 6명씩 소그룹으로 나누어 토론을 진행했다. 사전에 제출한 14개 항목의 질의서를 토대로 ‘지구환경보전을 토속신앙을 통해 효율적으로 실천하는 경험과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세계적 환경전문가 36명은 지구환경보전에 있어 생태학적 접근보다는 신앙적 접근이 더 효율적이고 실천적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1995년 필립공이 창립한 ARC는 20년에 걸쳐 적극적인 활동을 한 결과, 현재는 12개 종교와 80개국에서 토속신앙을 통한 지구보전활동을 성공적으로 하고 있는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심우경 회장은 필립공에게 한국전통조경학회장 재임 시 역점사업이었던 ‘한국전통조경의 외국어 저술사업’ 일환으로 출간한 영문판 『Korean Traditional Landscape Architecture』와 전지 크기의 동궐도를 전달해 한국정원에 대한 찬사를 받았다. 아울러 워크숍 참가자 중 유일한 조경전공자로, 궁 정원 안내를 하는 영광을 가졌다.

참석자들에게 Lambeth Palace  정원 안내

워크숍에서는 세계상상환경학회 5개년 계획도 발표했다. 학회는 조계종 총무원과 공동으로 월정사가 관리하고 있는 오대산 사찰림을 주제로 내년 10월에 ‘종교림의 가치와 관리방안’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2017년부터는 5년에 걸쳐 경주시를 ‘신앙의 도시(Faithful City)로 지정받아 중국 서안, 일본 교토와 삼각구도를 갖춘 동양의 관광메카를 만들 계획을 준비할 계획이다.

한편 심우경 회장은 영국 방문 중 그리니치 대학교 탐 듀너 교수(Prof. Tom Turner)를 만나 그가 저술한 『아시아 정원(Asian Gardens)』에 한국정원이 제외됐다는 것을 지적했다. 영문판 한국전통조경을 전하며 개정판 출간 시 한국정원을 포함시키기로 약속받았다. 

그리니취대 Prof. Tom Turner

영국에 머무는 동안 특강도 진행됐다. 24일에는 쉐필드대학교 조경학과와 옥스퍼드대학교 동양학과에서 ‘신선을 동경한 한국정원문화’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심우경 회장은 이번 특강을 통해 한국정원문화의 독창성을 소개하고, 진지한 토론을 나눴다.


쉐필드대학교 조경학과 특강

옥스퍼드대 동양학과 특강


1847년 개장한 세계 최초의 도시공원 Birkenhead Park. 1843년에 챠트워스 정원사 Paxton이 설계했다. 이 공원을 방문해 영향을 받은 미국의 농부였던 옴스테드가 1858년 뉴욕시가 발주한 뉴욕중앙공원 국제공모전에 영국 출신 건축가 칼버트 복스와 함께 출품한 Green-sward가 1등으로 당선됨으로써 근대적 조경학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탈리아 아씨시 마을에 있는 성 프란치스코 묘소 광장. 아씨씨는 ‘평화의 마을’ 또는 ‘환경도시’라는 칭호를 받고 있는 성 프란치스코 탄생지이다.
                         
아씨시 뒷 산에서

아씨시 마을 전경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jj870904@nate.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