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첼시플라워쇼 ‘생크추어리가든’ 12작품 출품

24일 개막하는 첼시플라워쇼 미리보기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2-05-23
영국왕립원예학회(RHS)는 5월 24일부터 28일까지 ‘2022 첼시플라워쇼’를 개최한다.

첼시플라워쇼는 1827년부터 190여 년 동안 지속되어 온 정원 및 원예박람회이다. 영국의 국영방송인 BBC가 행사기간 내내 생중계하고 있으며, 매년 30여 개의 다양한 정원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쇼가든 13작품 ▲발코니 가든 4작품 ▲플랜트 4작품 ▲컨테이너 가든 5작품 ▲생크추어리가든 12작품을 선보인다.

그중 생크추어리가든 12작품을 먼저 만나보자.

A Garden Sanctuary by Hamptons
설계 Tony Woods
시공 Garden Club London
후원 Hamptons, Koto Design

RHS 제공

정원은 우리를 집 밖으로 데리고 나가고, 긴장을 풀게 하며, 놀게 해준다. 탄소중립 정원인 이 정원에서 구조물은 은둔과 명상의 장소이자 식물의 힘과 연결될 수 있는 몰입형 공간을 제공한다.

소나무와 자작나무 아래로 물이 부드럽게 흘러간다. 검게 그을린 목재 외관은 일본의 디자인과 고대 일본의 철학인 Wabi Sabi에서 영향을 받아 일시적인 삶의 본질과 불완전함 속의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원에는 물로 수분을 하는 식물들과 새들을 위해 나무들을 밀식한다. 빙하 모양의 바위와 자연적인 디딤돌은 건물과 대조된다. 나무의 향기를 느끼고 흐르는 물을 건너 집으로 가는 과정을 의도적으로 늦춘다.


A Swiss Sanctuary
설계 Lilly Gomm
시공 Collinson's Landscaping
후원 Switzerland Tourism and participating partners Ticino Region, Lake Geneva Region and Bern Region

RHS 제공

스위스 여행에서 영감을 받은 정원은 스위스의 여러 지역들을 대표하는 독특한 식물들로 가득 찬 상상 속의 장소다. 스위스의 독특하고 풍부한 자연경관을 보여주기 위해 고산 식물과 지중해 식물을 혼합해 다양한 기후가 가져오는 변화를 볼 수 있다.

정원은 도시 정원의 경계 안에서 스위스의 식물과 경관을 보여준다. 큰 돌들은 산을, 물은 스위스의 맑은 호수에서 볼 수 있는 해안가를 표현하고 있다. 스위스 지속 가능한 여행의 대명사인 기차 선로를 반영하도록 설계된 맞춤형 철제 벤치가 있다.

정원은 문화와 축제를 위한 봄, 알프스의 하이킹과 야외 활동을 위한 여름, 음식과 와인을 위한 가을, 겨울 스포츠를 위한 겨울, 그리고 순백의 파노라마 등 스위스의 그림 같은 도시와 경치 좋은 시골을 방문하는 많은 이유들 중 일부를 강조하고 있다.


Circle of Life
설계 Yoshihiro Tamura
시공 Cube 1994 Garden Design and Landscaping

RHS 제공

디지털 세계로부터의 도피처이자 안식처로 설계된 이 작은 정원은 다양한 수단을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삶의 순환을 나타내려고 한다. 정원 안의 높낮이들은 삶의 기복을 묘사하고 있고, 곡선은 우리의 일상적인 여행의 곡절이다.

필수 요소인 물은 에너지를 이용하는 가장 오래된 방법인 물레방아로 흐르며, 이는 시간의 흐름을 상징한다. 목재는 퍼걸러 지붕으로, 돌은 벽을 만든다.

식재에는 허브, 야생화, 작물 등 대부분은 실용적으로 사용된다. 각각의 식물 색깔은 인간의 감정을 치유하기 위한 녹색, 열정을 위한 빨간색, 따뜻함을 위한 노란색, 순결을 위한 흰색, 일상의 고민과 걱정을 나타내는 검은색으로 표현했다.


Connected, by EXANTE
설계 Taina Suonio
시공 Nicholsons
후원 Exante (Xnt) Ltd

RHS 제공

시원하고 고요한 숲 참나무 그루터기 안에 사람들이 연결될 수 있는 고요한 공간이 있다. 천창 지붕의 가장자리는 식물로 둘러싸여 있다. 참나무로 된 공간은 고요하고 제한된 색상으로 유럽 삼림 지대에 둘러싸여 있는 느낌이다. 뒤쪽 벽과 전면에 있는 나무모양의 실루엣 창은 자연 채광을 제공한다. 쇼가 끝난 후,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병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Kingston Maurward The Space Within Garden
설계 Michelle Brown
후원 Kingston Maurward College, The Gardens Group, Holme for Gardens and Goulds Garden Centre

RHS 제공

현대적인 아치는 지중해의 아열대 정원에서 영감을 받았다. 식물과 나무는 비밀스러운 정글의 입구를 조성한다. 동선은 방문객이 완전히 식물에 몰입한 채 쉴 수 있는 데이베드 플랫폼으로 이어진다. 비대칭적인 좌석은 어린 시절 굴 만들기에서 영감을 받아 장난기 가득한 모습이다. 정원의 경계는 쓰러진 나무와 폐목재를 사용한다.


Out of the Shadows
설계 Kate Gould
시공 Kate Gould Gardens
후원 Kate Gould Gardens

RHS 제공

정원은 개인적이고, 차분하며, 편안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튼튼한 열대 식물을 이용한 현대적인 스파 정원처럼 느껴지도록 설계됐다. 최근 암울한 시기에 영감을 받은 정원은 사람들이 소규모로 모여 운동하고 교제할 수 있는 안전한 안식처이자 몸과 마음이 모두 활기를 띠도록 한다.

방문객들은 스파, 클라이밍 바, 요가와 명상 공간, 휴식공간과 함께 무성한 열대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열대 식물은 강한 상록수로 녹색이 지배적인 식재는 1년 내내 기운을 북돋아 준다.


The Body Shop Garden
설계 Jennifer Hirsch
시공 Howard Day
후원 The Body Shop

RHS 제공

정원은 환경 및 사회 재생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양한 코르텐 철제 아치에 의해 조각같은 정원 공간은, 숯이 된 숲 바닥에서부터 푸르고 다양한 식물의 폭발적으로 자라는데 이르기까지 재생이야기를 세 구간으로 나누어 이야기한다. 주요 특징인 아치의 리듬은 보는 사람을 위한 시간의 흐름을 나타낸다.

정원은 기후변화에서 인종에 이르는 세계적인 이슈들과 계속해서 싸우면서 그들이 직면하는 사회적 도전들에 대한 스트레스와 불안에서 영감을 받았다. 정원은 만약 우리가 우리 자신과 환경을 가꾸는 시간을 가진다면, 삶은 번성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The Boodles Travel Garden
설계 Thomas Hoblyn
시공 The Garden Builders
후원 Boodles

RHS 제공

60년 전인 1962년, Boodles 회장의 조부 앤서니 웨인라이트는 불과 16일 만에 세계를 여행했다. 정원은 세계 각지의 식물로 놀라운 세계여행을 기념하며, 휴식을 취하고 여정을 되돌아볼 수 있는 조용한 안식처를 제공합니다.

흥미로운 형태와 습성을 가진 식물이 선정됐다. 독특한 수피무늬를 가진 인도 원산의 Cyathea Cooperii, 수평으로 층을 이루는 습성을 가진 층층나무(Cornus contoversa), 수피의 흰 줄무늬가 독특한 Acer davidii 등이다. 교목 아래에는 푸른색과 타버린 오렌지색의 덤불식물이 있는데, 이는 이동과 움직임을 나타낸다. 침대가 시야를 부분적으로 가려서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The Place2Be Securing Tomorrow Garden
설계 Jamie Butterworth
시공 Form Plants, with On The Ground Ltd
후원 Sarasin & Partners, Place2Be

RHS 제공

정원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휴식을 취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대화를 촉진하며 안전한 공간을 제공한다. 정원은 런던 서부에 있는 바이킹 초등학교 학생들과 긴밀히 협의해 개발됐고, 쇼가 끝나고 그곳으로 이전된다.

아이들은 정원에서 고요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으며, 특히 식물을 느끼기 어려운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중요하다. 지난 2년간 자연과의 연결은 정신 건강과 복지에 중요하다는 것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나무는 정원의 틀을 만들고 관목과 초본식물이 식감, 흥미, 색감을 더해준다. 큰 돌바위와 조각된 벤치는 아이들이 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The Plantman’s Ice Garden
설계 John Warland
시공 The Plantman & Co
후원 The Plantman & Co

RHS 제공

1994년 이후 28조 톤의 빙하가 지구표면에서 사라졌고 앞으로도 사라질 예정이다. 이 영구 동토층은 약 150억 톤의 탄소를 보유하고 있다.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 즉각적인 위협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역사적인 식물 보물상자가 열리기도 한다. 2012년 러시아 과학자들은 3만 년 전에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Silene stenophylla 씨앗의 저장고를 발견하고 성공적으로 발아시켰다. 이 휴면종자가 기후변화에 적응한 지속가능한 농작물, 의약품, 바이오 연료 개발을 돕는 유전자 코드를 보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정원의 큰 얼금조각은 지구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위기를 상기시키는 동시에, 그 안에서 발견되는 식물학적 보상이 인류의 앞으로의 생존을 보장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제공한다.


The SSAFA Garden, 후원 CCLA
설계 Amanda Waring
시공 Arun Landscapes
후원 CCLA

RHS 제공

정원 내에 조용하고 외딴 공간을 제공하며, 노턴 하우스에 머무는 사람들에게 고요함과 휴식을 위한 장소를 제공한다. 영국군 자선단체인 SSAFA에 의해 운영되는 이 시설은 국방의학재활센터에서 부상 치료를 받고 있는 가족들에게 무료로 안전한 숙소를 제공한다.

목재 벽과 울타리가 둘러쳐져 있어 조용하게 정원을 즐길 수 있으며 보안 구역도 조성되어 있다. 날개 모양의 지붕 구조는 SSAFA의 노턴 하우스의 선을 반영했으며, 물소리와 다층으로 식재된 식물의 움직임은 다친 사람들의 정신을 회복시킨다.

쇼가 끝난 후 정원은 노턴 하우스로 옮겨져, 국방의학재활센터(DMRC)에 방문하는 친구들과 가족들을 위한 치료적 성찰의 공간을 제공한다.


The Stitchers’ Garden
설계 Frederic Whyte
시공 Champain Landscapes and Brampton Willows
후원 Fine Cell Work

RHS 제공

정원은 죄수들에게 자기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석방과 동시에 독립적이고 범죄 없는 삶을 살도록 장려하는 기술인 바느질을 가르치는 자선 단체인 Fine Cell Work를 기념한다.

방문객들은 셀을 통해 정원을 바라볼 수 있다. 이 단순한 구조는 강철로 만들어졌으며, 현대적으로 짜인 버드나무 패널과 함께 감옥의 공간을 재현했다. 반대편에는 더 큰 파빌리온이 셀의 형태를 반영한다. 죄수, 디자이너, 자선단체의 창조적 교류가 이뤄지는 공간을 비유한 것이다. 이 두 구조물 사이에는 분수가 있으며, 분수 옆으로 연노랑, 분홍색, 크림색의 초본식물이 조화롭게 식재된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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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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