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매미 방제 가능성 “열렸다”

충북 청원에서 꽃매미 알에서 기생하는 벼룩좀벌 발견
한국산림신문l김가영 기자l기사입력2010-05-19

▲ Anastatus sp. 성충

꽃매미에게도 천적이 등장해 생물적 방제 가능성이 열렸다. 2006년 이후 꽃매미는 중국에서 건너와 천적도 없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나무에 피해를 입히는 해충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번 천적의 발견은 꽃매미의 개체수 조절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해충연구팀은 2010년 4월에 충청북도 청원에서 채집한 꽃매미 알 덩어리를 조사하던 중 꽃매미 알에 기생하는 기생천적을 국내 최초로 발견하였다. 김일권 박사는 기생천적을 벌목 벼룩좀벌과(Anastatus sp)에 속하는 천적으로 확인하였다. 꽃매미 알에서 기생천적이 탈출한 흔적을 확인하였으며 탈출한 기생천적은 꽃매미 알 덩어리에서 기주탐색행동과 산란행동을 보였고 그 결과 산란한 흔적을 남겼다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그 동안 꽃매미의 생태와 방제방법 등을 학계에 보고해왔는데 이번에는 꽃매미 알 기생천적을 국내 최초로 발견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 발견은 침입종인 꽃매미와 국내 토착 천적간의 관계가 형성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서 꽃매미 증가추세가 생물적인 요인에 의해 감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외래종인 꽃매미는 천적에 의한 개체수 조절이 미약한 실정이다. 중국에서는 꽃매미의 기생천적으로 청벌상과와 집게벌과가 보고된 적이 있으나 국내에서는 기생천적이 없는 무소불위의 침입종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번에 꽃매미의 천적으로 지목된 벼룩좀벌은 전 세계적으로 모두 45속 907종이 알려져 있다. 벼룩좀벌 속에 속하는 종들은 나방류, 딱정벌레류, 파리류 등 곤충의 알이나 유충 등에 기생하는 특성이 있는데 대개 한 마리의 기주에 한 마리씩 기생하는 단독내부기생성으로 천적으로의 효율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국산 벼룩좀벌과에는 송충살이벼룩좀벌을 비롯해서 모두 2속 7종들이 기록되어 있고, 일부는 솔나방과 매미나방 알에 기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가영 기자  ·  한국산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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