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공공(작가)정원 모아보기1

이선화·김용택·홍광표 작가정원을 만나보자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7-11-01
화성시·한국토지주택공사 동탄사업본부·(사)한국조경사회가 추진한 '동탄2신도시 여울공원(근린공원7호) 작가정원'이 문을 열었다.

동탄 작가 정원은 '동탄, 정원을 담다'를 주제로 지난해 5월 30일 화성시·한국토지주택공사 동탄사업본부·한국조경사회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작가정원은 사업비 4억 5천만 원이 투입돼 지난 7월 31일부터 9월 30일까지 공원에 대한 입주민 만족도 제고와 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동탄2신도시 중심에 위치한 여울공원 내 1,350㎡ 면적으로 조성됐다.

참여 작가로는 ▲이선화 지호디자인 대표, ▲이재연 (주)조경디자인 린 대표, ▲홍광표 동국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김용택 KnL환경디자인 스튜디오 소장, ▲조동범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윤영주 (주)디자인필드 대표, ▲임춘화 아이디얼가든 대표, ▲안계동 (주)동심원조경 대표, ▲정주현 경관제작소 대표 등 총 9명이다.

국내 최고 작가들이 참여한 동탄 작가정원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이선화·김용택·홍광표 작가를 만나 인터뷰한 영상과 작품 사진을 감상해보자.


집으로 가는 길 │ 이선화 작가 (지호디자인 대표)




<작가의 말>

봄에는 산수유꽃, 가을엔 단풍나무, 복자기와 계수나무 단풍이 그렇게 화려하다.
화성의 옛 기억을 전통 마당에 담아 친근감이 느껴진다.
가방을 놓고도 여유롭게 누울 수 있는 넉넉함에 편해지고, 열매 찾아 날아드는 산새들이 정겨운 집으로 가는 길


동탄소원(東灘小園) 김용택 작가 (KnL환경디자인 스튜디오 소장)





<작가의 말>


좋은 터란 앞으로 전망이 열리고 물이 흐르며 뛰는 아늑한 곳이다.

이런 터는 한국정원을 만드는 기본이다.

전망이 열리고 앞에 하천이 있으니 근본이 된 셈이다.

아늑함은 부지를 낮추어 주변이 문턱이 되게 함으로써 해결한다.


평탄했던 부지가 낮아지며 주변은 언덕이 되고 언덕에 기대어 하늘과 전면의 풍광을 편안하게 볼 수 있게 된다.

여기에 풍광을 더욱 특별하게 하는 장치를 만들어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담는 공간이 된다.



동탄, 꿈을 꾸다_夢灘園│ 홍광표 작가 (동국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작가의 말>

몽탄원에는 상상의 영지가 있고 꿈결에 유락하는 삼선도와 무산십이봉이 있으며, 물 속에서 꽃이 피는 수계가 있다. 영지 둘레의 누마루에 앉아 동탄 사람들은 꿈을 꾼다. 그리고 신선이 된다.

1. 영지는 동탄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만든 못이다. 이 못에는 사시사철 꽃과 나무가 모습을 바꾸며 비치고, 삼선도가 뿌리를 담구고 있으며, 무산 십이봉이 구름 위에 떠있다. 동탄사람들은 영지를 보며 신선들이 사는 신선계를 꿈꾼다.

2. 삼선도는 동탄에서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세 산, 봉래, 영주, 방장산을 의미한다. 이 삼선도는 지금 동탄에 지어지는 아파트, 연립주택, 단톡주택들을 상징한다. 세 섬은 정원을 찾는 이들에게 끊임없이 이야기를 건낸다. 나이든 세 할머니가 손주들에게 이야기를 건네듯 다정하기만 하다.

3. 무산십이봉도 영지 안에 있다. 무산십이봉은 불로불사의 열두봉우리로 골짜기마다 꽃 구름 위에 얼굴을 드러낸다. 무산십이봉을 바라보며 동탄사람들은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기를 희구한다.

4. 수계야 말로 몽탄원이 담고 있는 또 다른 상상력의 산물이다. 우리의 옛 정원에서 볼 수 있는 회계를 새로운 개념으로 해석하고, 현대적 재료와 작법을 통해서 만들어낸 것이 수계이다. 수계는 몽탄원을 찾는 이들에게 소리와 색으로 풍경을 전달한다. 수계에는 물이 흐르고, 흐르는 물과 함께 피는 꽃이 피고 지는, 물이 만들어내는 화계이다.

5. 영지를 둘러싸고 있는 누마루는 정자의 현대적 해석이다. 여기에 앉으면 영지를 한눈에 조감할 수 있다. 몽탄원에 가면, 누마루에 앉아 영지를 바라보며, 꿈을 꾸는 동탄사란들이 있다. 복잡하고 시끄러운 세상을 잠시 떠나 이곳에 앉아 무념무상에 든 동탄사람들의 모습에서 신선의 경지를 볼 수 있다.
글·사진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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