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미국조경가협회, “자연기반해법 수요, 지속적으로 증가해”

ASLA,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조경 솔루션에 대한 클라이언트 수요조사 실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4-06-12


 

미국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조경 솔루션으로 자연기반해법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조경가협회(ASLA)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조경 솔루션에 대한 클라이언트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두 번째 전국조사로, 올해 3월 미국의 511명 조경인, 교육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특히 2021년에 실시된 첫 번째 전국조사 당시와 같은 질문을 넣어 변화양상을 알아볼 수 있었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조경인의 70%는 자연기반해법에 대한 클라이언트의 수요가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것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Torey Carter-Conneen ASLA CEO는 “이번 조사는 기후와 생물다양성 위기의 영향이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피해가 증가하는 가운데, 더 많은 지역 사회들이 회복력을 높이고 건강과 웰빙을 개선하며 경제적인 이익을 제공하는 스마트한 자연기반해법을 찾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2024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후 계획 및 설계 프로젝트에 대한 수요의 주요 동인은 주정부, 비영리 단체, 연방정부이다.

 

다양한 기후 영향 중 클라이언트가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는 ▲태풍의 강도 증가 ▲폭염 지속시간 및 강도 증가 ▲벌이나 박쥐와 같은 수분 매개체의 손실 ▲변화하는 날씨 ▲내륙침수의 확산과 강도 증가로 나타났다.

 

해당 결과는 2021년 조사와 동일하지만, 조경인이 인식하는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2024년 조사에 따르면 조경인들은 공공, 상업 및 주거 클라이언트에게 더 많은 기후 스마트 관행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교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1년 조사에서 나타난 것과 거의 동일하게 조경가의 66%가 클라이언트 ‘모두 또는 대부분’에게 기후 솔루션을 권장하고 있다. 그들은 시, 지방 정부 및 기타 클라이언트에게 정책 및 규정을 업데이트하도록 설득하는 ‘디자인에 의한 옹호’ 접근 방식을 통해 보다 지속가능하고 탄력적인 조경 계획 및 설계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클라이언트가 요청하는 솔루션은 홍수를 줄이기 위한 빗물관리였다.

 

또한 미국 전체 배출량의 약 1/3분을 차지하는 운송 부문의 화석 연료 차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솔루션으로 ▲보행 편의성 개선 ▲산책로 ▲자전거 인프라 ▲차량 없는 거리를 요청했다. 개선된 자전거 및 보행 인프라는 또한 안전한 교통수단을 추가로 제공함으로써 기후 영향에 대한 지역 사회의 회복력을 높인다. 이는 2021년 설문 조사 결과와 대체로 같다.

 

지역사회의 회복력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거나 저장하는 프로젝트는 긍정적인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4%가 기후 프로젝트의 최고 경제적 이점으로 ‘예상되는 장기적인 기후 피해를 피한 것’라고 답했으며, 37%는 ‘예상되는 단기적인 기후 변화를 피한 것’라고 답했다. 35%는 ‘유지 보수 및 운영 비용 절감’을 꼽았다.

 

응답자의 42%는 그들의 기후 프로젝트가 ‘100만 달러 이상’의 건설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추정했으며, 29%는 ‘1000만 달러 이상’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2021년 조사의 47%보다 감소한 수치이다.

 

조경가가 설계한 기후 솔루션은 보수가 높고, 창의적이며, 친환경적인 일자리를 창출한다. 응답자 75%는 자신들의 기후 프로젝트가 지난해에 지역 계획, 디자인, 건설, 관리 또는 유지 보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추정했는데, 이는 2021년과 거의 동일하다. 그리고 30%는 자신들의 프로젝트가 10개 이상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2021년 조사 결과보다 15% 감소한 수치이다.

 

응답자의 27%는 자신들의 프로젝트가 100만 달러 이상의 추가적인 주거 또는 상업적 개발을 촉진했다고 말했고, 11%는 개발 효과가 2,500만 달러 이상이라고 답했다.

 

반면 기존 프로젝트와 기후 프로젝트와 관련된 유지 및 건설 비용과 설계 비용의 차이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건설 비용에 대해 49%는 기존 프로젝트보다 더 높다고 응답했고, 19%는 동일하다고 응답했으며, 4%는 더 낮다고 응답했다. 유지보수 비용에 대해 36%는 더 높다고 응답했고, 22%는 더 낮다고 응답했으며, 15%는 동일하다고 응답했다. 설계비에 대해 43%는 같다고 답했고, 34%는 더 높다고 답했고, 3%는 더 낮다고 답했다.

 

이러한 응답에 따라 기후 프로젝트의 비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는 ▲기후 프로젝트의 규모 ▲기후 모델링 및 시나리오 계획을 포함한 새롭고 복잡한 서비스의 범위 ▲혁신적인 저탄소 소재의 비용 ▲클라이언트과 지역 사회에 새로운 기후 탄력적 접근 방식에 대한 교육 시간 ▲추가 인증 비용(SITES, LEED 등) ▲새로운 접근 방식에 대한 유지관리팀 교육 비용 등이라 꼽았다.

 

기후 영향에 대한 회복력이 여전히 최우선으로 꼽혔는데, 응답자 41%는 클라이언트의 ‘전체, 과반수, 또는 약 절반’이 극심한 더위, 홍수, 해수면 상승, 폭풍, 산불과 같은 기후 영향에 대한 복원력을 높이기 위한 계획과 설계를 요청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2021년 결과보다 48%보다 감소한 수치이나, 2021년에 비해 더 많은 클라이언트가 기후 영향에 대한 회복력을 더 빠르게 향상시키고자 했다.

 

클라이언트의 43%는 즉각적인 기후 위험이나 영향에 대한 복원력을 높이고자 하며, 이는 2021년 설문 조사 결과에 비해 4% 증가했다. 42%는 향후 5~10년 동안 예상되는 기후 영향에 대한 복원력을 높이려고 하며, 2021년 결과에 비해 6% 증가했다. 37%는 현재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10~50년 후 예상되는 기후 위험과 영향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있으며, 2021년에 비해 5% 증가했다. 42%는 향후 2~5년 동안 회복력을 높이고자 하며, 이는 2021년 설문조사 결과와 거의 같다.

 

응답자들은 자연기반해법이 기후 영향 지역 클라이언트들이 요청한 최고의 해결책이라고 답했다.

 

폭염과 관련해서는 ▲가로수(70%) ▲그늘막 구조/캐노피(62%) ▲공원(38%) ▲도시숲(34%) ▲녹색지붕(30%) 순으로 요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결과와 동일했지만, 가로수에 대한 수요가 6% 증가했다.

 

산불에 대해서는 ▲Firewise를 이용한 설계 전략(30%) ▲방어 가능한 공간(25%) ▲토지이용계획 및 설계변경(17%) ▲산불위험 또는 영향평가(15%) ▲화상 제어(12%)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 있던 ‘산림 관리’는 상위 5개 항목에서 사라졌고 ‘화상 제어’가 새롭게 등장했다.

 

홍수에 대해서는 ▲바이오스웨일(Bioswales)(72%) ▲빗물정원(70%) ▲투수성 포장재(60%) ▲수목(54%) ▲빗물관리 오픈스페이스(47%)로 나타났다. 2021년 조사 결과에 비해 바이오스웨일을 요청한 클라이언트의 비율은 10%, 빗물정원은 9% 증가했다. 올해 새롭게 등장한 것은 빗물관리 오픈스페이스이며, 2021년 나타났던 습지복원은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가뭄에 대해서는 ▲가뭄에 강한 자생식물(79%) ▲저수위, 가뭄에 강한 식물(73%) ▲관개 시스템(51%) ▲지하수 재충전을 증가시키는 조경 솔루션(40%) ▲생활하수 재사용(33%)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조사 결과와 솔루션은 동일했지만, 가뭄에 강한 자생식물에 대한 수요는 12%, 지하수 재충전을 증가리는 조경 솔루션에 대한 수요는 5% 증가했다.

 

생물 다양성 손실 및 생태계 악화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자생수종 및 식물종 다양성 증대(65%) ▲자생식물정원(64%) ▲수분 매개체에 의존하는 식물 사용 증가(58%) ▲생태복원 설계(48%) ▲생태복원(38%)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설문조사 결과와 해법은 동일하지만, ‘자생수종 및 식물 종의 다양성 증대’에 대한 수요는 8%, ‘자생식물정원’에 대한 수요는 6%, ‘수분 매개체에 의존하는 식물 사용 증가’에 대한 수요는 6%, ‘생태복원 설계’는 7% 증가했다.

 

해수면 상승에 대해서는 ▲자연기반해법(35%) ▲침식관리(29%) ▲해수욕장/사구복원(23%) ▲기타 연안생태계 복원(20%) ▲방조제(19%)로 나타났다. 올해 새롭게 등장한 해결책은 방조제이며, 2021년 상위 5위 안에 든 해결책 berms(둔턱)은 5위 안에서 들지 못했다.

 

응답자의 13%는 클라이언트의 ‘전체, 과반수, 또는 절반’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거나 저장하는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2021년의 27%보다 감소한 수치이다.

 

클라이언트가 온실 배출량을 줄이거나 저장하기 위해 추구하는 것은 ▲공원 및 공터(53%) ▲서식지 조성/복원(52%) ▲유지관리가 많이 필요한 잔디밭 제거(47%) ▲자전거 및 보행자 중심의 교통계획(42%) ▲건물 에너지 사용량 절감을 위한 수목 배치(42%) ▲재료 재사용(34%) ▲저탄소 소재 연구(22%) ▲토양 교란 최소화(22%) ▲탄소 중립적인 조경 계획 및 설계(21%) ▲산림녹화(18%)로 나타났다.

 

올해 새롭게 나타난 솔루션은 ‘자전거 및 보행자 중심의 교통계획’과 ‘자재 재사용’이다. 2021년에 비해 ‘서식지 조성/복원’에 대한 수요는 4% 증가했다.

 

조경가들은 Climate Positive Design의 ‘Pathfinder’와 Sasaki의 ‘Carbon Conscience’와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해 조경공간이 배출하는 것보다 더 많은 탄소를 흡수하도록 계획, 설계하고 있다. 모든 조경 프로젝트는 식재공간과 재료 선택을 통해 회복력과 생물다양성을 증가시키고, 탄소 흡수원의 역할을 하도록 설계할 수 있다.

 

‘Pathfinder’의 활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라펜트 e-배움터 ‘기후위기 속 탄소와 설계가의 책임’(링크) 강의를 통해 알 수 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jj870904@nate.com
관련키워드l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