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대 조경학과 5월 중 조경활동

세 차례의 실습 및 견학 수업
라펜트l최대형l기사입력2016-06-17

순천만 정원을 답사한 산림조경학과 학생

녹음이 짙어지는 5월, 한국농수산대학교(이하 한농대) 조경학과 학생들은 세 차례의 실습 및 견학 수업을 가졌다.

지난 10일, 전북 정읍시에 위치한 블루베리 농원을 ‘삽목 번식과 조경수 운영관리를 주제’로 견학을 갔다.

최근 블루베리나 아사이베리 등 베리류가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선정되고 그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재배농가가 늘고 있다. 

이번 견학 농원은 블루베리재배에 선두 농가로서 열매를 가공·판매하여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황금소나무와 같은 묘목 판매로 많은 수익을 남기고 있다. 

삽목 번식 실습은 하우스 안에서 1~2년생 블루베리의 가지를 절단한 뒤 피트모스 육묘 모판에 꽂아 녹지삽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삽목방식에는 엽삽, 엽아삽, 경삽, 근삽 등이 있다. 엽삽은 잎몸, 잎자루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산세베리아, 베고니아 등에 자주 쓰이며, 근삽은 뿌리의 일부를 잘라 삽목하며 국화, 명자, 감나무를 대상으로 한다. 

경삽은 목본이나 초본의 줄기를 사용해 삽목하는 방식으로 전년도 가지를 사용해 삽목하면 숙지삽 혹은 휴면지삽 이라고 하고 당년에 자란 가지를 이용하면 녹지삽 이라고 한다.

블루베리 삽목 방법은 줄기 마디를 기준으로 잎을 한 장 나기고 절단한다. 조직이 경화 되지 않은 가지를 자르되 가장 아랫부분과 윗부분은 되도록 쓰지 않도록 한다. 절단한 가지는 잎을 1/2~1/3 정도로 잘라주어 수분 유지를 한다.

블루베리 농원 관계자는 “블루베리는 삽목이 잘되는 수종으로 2~3년 안에 판매가 가능하지만, 최근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지고 있어 철저한 시장 동향 분석을 통한 수종 선택으로 재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루베리 농원 견학 모습


블루베리 숙지삽 과정

지난 17일에는 조경전공과 산림전공 학생들의 합동 수업으로 여러 나라의 조경양식을 보고 배우기 위해 순천만 국가 정원을 견학했다. 

순천만은 세계 5대 연안습지에 꼽힐 만큼 중요한 지역으로 수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는 중요한 생태계로, 초기 조성당시에는 습지보존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곳이다.

순천만 정원은 만으로 점점 팽창해가는 아파트 단지를 막는 에코벨트 역할을 하며, 순천만 생태를 보호 하는 기능도 하고 있다.

정원내부는 수목원조성 구역과 습지보전구역으로 나눠지고, 수목원구역은 한국정원, 일본정원 ,스페인정원 등 국가정원과 전망지, 수목도감원으로 구성되어있고 나머지는 습지보존구역으로 구성된다. 


대나무 터널

순천만 정원 내에는 순천시를 형상화한 마운딩과 구세대와 신세대의 화합이라는 의미가 담긴 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눈높이를 낮추면 기왓장을 이용한 다리포장 패턴, 석재를 이용한 보도 포장 등 다양한 포장패턴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특히 이국적인 느낌의 대나무 터널은 바람이 잘 통하고 그늘이 있어 방문객들의 더위를 식혀준다.

답사를 마친 한 학생은 “조경은 단순한 식물들의 나열이 아니라 의미를 부여해 자연이라는 공간을 형상화하는 분야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도블럭 깔기 시공현장

지난 20일에는 조경학과 학생들이 보도블럭 깔기 시공에 직접 참가했다. 

학생들은 실습동 바닥에 깔릴 포장패턴을 디자인해보고, 수량산출과 골재주문을 직접 해보는 등 실무에 가까운 수업이 진행됐다. 

보도블록 포장공사는 기초골재-모래쿠션-블록 순서로 진행됐다. 설계상으로는 기초골재(자갈) 100mm, 모래 30, 블록 60 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현장에서는 배수 문제와 기존 바닥과의 레벨 차이 때문에 상황에 맞게 약간의 수정을 거쳐 시공됐다.

굴삭기 자격증이 있는 학생이 평탄 작업과 흙 돋우기 작업을 한 뒤 자갈을 포설 하고 콤팩터 다짐 작업을 하였고, 나머지 학생들이 고르지 못한 바닥면을 다량의 모래로 보완했다.

포장은 두께 6THK 짜리 블록으로 한 쪽 면부터 시공됐다. 블록을 까는 작업에 앞서 모래 바닥을 각목이나 수평같이 반듯한 막대로 고르기를 했다. 

이렇게 고르게 하지 않고 바로 블록을 끼우면 밟을 때 땅이 꺼지는 부분이 생겨 공정시간도 오래 걸리고 최종적으로 완성도도 높지 않으므로 고름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모든 블록을 깔고 나면 최종적으로 물을 뿌려 모래쿠션을 한 번 더 다져준다. 블록의 성질과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 적으로 규사 같은 모래를 뿌려 틈을 메워주는 작업을 해주면 블록이 흔들리지 않아 보다 완벽한 시공이 된다. 

이번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설계와 현장의 차이점과 현장 이해의 중요성을 배웠다.

한농대 학생은 “조경은 현장을 알고, 또 많이 보고 느끼는 경험이 중요한 분야라고 생각한다. 가끔은 이론서로 진행되는 강의실을 벗어나 이렇게 직접 보고 느끼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견학수업이 앞으로도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_ 최대형  ·  한국농수산대학교 산림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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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gud95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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