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집결지 선미촌, 인권·문화의 옷 입은 예술촌 변신 ‘속도’

전주시, 시티가든 2개소 조성사업 완공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7-04-27

전주 성매매집결지 '선미촌' 시티가든 '인권의 공간' 투시도 ⓒ전주시

전주시가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의 어둡고 침침한 공간에 녹지와 휴식공간 등을 갖춘 시티가든을 조성했다.
 
이에 따라, 60여년 동안 닫혀있던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을 열린 문화예술마을로 바꾸는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게 됐다.
 
시는 선미촌 내 첫 번째로 매입한 폐·공가부지와 전주농협 앞 시유지에 총 1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50여일간 진행해온 2개 시티가든 조성공사를 모두 완료됐다고 20일 밝혔다.
 
기억의 공간과 인권의 공간으로 각각 조성된 시티가든은 지역주민은 물론 전주시민에게 녹지와 휴식공간을 제공해 선미촌의 어둠의 이미지를 걷어내고 밝고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조성됐으며, 준공검사 후 이르면 다음 주부터 일반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은 공권력을 동원한 정비와는 달리 행정과 시민단체 등이 힘을 모아 인권과 문화, 예술을 통해 점진적으로 기능을 전환하는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전주 성매매집결지 '선미촌' 시티가든 '기억의 공간' 투시도 ⓒ전주시

특히,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을 기반으로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를 추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구상을 현실로 옮기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시는 국가공모사업을 통해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국비 30억원을 확보해 토목과 건축, 공동체 육성분야로 나눠 기본 및 실시설계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선미촌을 포함한 서노송동 일대(11만㎡)의 골목경관 정비, 소방도로 및 주차장 설치, 주민커뮤니티 공간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나아가,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의 정점인 아트팩토리와 아트레지던시, 여행길 조성, 공동체육성사업 등도 포함돼 있다.
 
또한, 업사이클센터 설치하기 위한 국비 24억을 확보해 현재 기본계획 용역을 수립 중이다. 재활용품에 가치를 더한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센터는 폐기물의 자원화를 통해 선미촌의 문화재생사업과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고 핸드메이드시티(수제작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선미촌 문화재생은 예술의 힘으로 여성 인권과 주변 주민들의 삶을 살려내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곳은 앞으로 여성 인권의 상징과 아름다운 공원, 시민 예술촌으로 거듭나 모든 시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밝은 공간으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주시는 전주문화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선미촌을 창작예술공간으로 전환하고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문화거점공간 조성을 위한 프로젝트 ‘안녕, 선미’가 5월부터 8개월간 진행된다. ‘안녕, 선미’는 대중순수예술가 3인의 선미촌 100일 살아보기인 ‘100日의 움직임’, 라운드테이블 파티인 ‘너를 우리집에 초대해’, 전시 발표 형태의 ‘ 100日의 시간을 공유한다는 것’등 3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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