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원 위협하는 녹조 악순환 ‘끊자’

천적을 활용한 친환경 녹조 제거방법 화제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2-08-08

연일 땡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녹조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낙동강과 북한강에 이어 이달에는 팔당댐을 넘어서면서 2200만 수도권 주민의 식수를 위협하고 있다. 7일 현재는 한강 본류까지 녹조가 넘어왔다. 이에 환경부는 7일 긴급 정수처리 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였다.

 

환경부는 지속된 가뭄과 폭염이 녹조류 급증에 원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상기후가 녹조 확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은 맞지만, 물흐름이 정체된 상태에서 생기는 녹조의 생성조건도 잊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 증가로 우리나라의 담수호와 저수지 유역은 녹조현상을 통한 생태계 파괴, 식수원 위협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녹조현상 저감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환경기술개발이 필요한 때이다.

 

그러한 가운데 최근 수생태복원 전문기업 ㈜아썸과 한국농어촌공사가 협동연구로 녹조방지를 위한 천적생물 적용기술’이란 녹조저감의 획기적인 해결책을 내놓아 관심을 모은다.

 

그동안은 오염된 수역의 녹조를 제거하기 위해 준설, 가압부상, 여과, 응집제, 미생물 제제, 약품처리, 초음파 이용 등같은 공법들이 적용돼 왔다.  

 

그러나 이들은 대규모 수체(水體) 적용에 한계가 있고, 공정상 발생하는 부산물의 처리문제, 일부 화학약품의 사용으로 인한 2차 오염 및 독성유발 가능성 등으로 뚜렷한 성공사례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천적을 활용한 녹조제어 기술은 광범위한 유역에 걸쳐 직접 적용할 수 있고, 생태적으로 안전한 생태학적 제어기술이기 때문에 자연과 인간에게 해가 없다. 생태계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먹이연쇄를 이용한 친환경 기술이기 때문이다.


천적생물 개념


생태먹이망을 이용한 제거원리(좌), 천적생물 배양장치(우)
 

이 기술은 식물플라크톤인 녹조를 포식하는 동물플랑크톤의 양을 늘려 식물플랑크톤의 번식을 억제하는 것이 주요원리이다.

 

, 식물플랑크톤이 과도하게 번식할 수 있는 불안정한 조건의 부영양화 수역에 천적생물의 개체 수를 인위적으로 증가시킴으로써 녹조 식물플랑크톤의 초기 성장을 억제하고 녹조를 제어하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천적생물인 플랑크톤을 녹조발생 수역에 살포한 결과, 평균 85%Chl-a(클로로필-a) 저감효과를 얻을 수 있었고, 특히 남조류의 저감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아썸 관계자는 천적을 활용한 녹조제어 기술은 화학적 수처리가 아닌 자연생태계의 먹이연쇄 원리를 차용한 친환경적이고 적극적인 수질관리 기술이라는 특징을 갖는다고 전하며 향후 이 기술의 적극적인 적용이 이루어져 시민들이 건강한 물환경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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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_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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