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를 푸르게 가꿀 조경리더 양성소

2014 시민조경아카데미 입학식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4-05-14



서울시와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주최하는 '시민조경아카데미'의 입학식이 5월 13일(화) 오후 7시에 서울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서울, 꽃으로 피다'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시민조경아카데미는 녹색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실천할 시민을 양성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김병하 서울시 부시장은 "아카데미를 통해 민간 조경공간부터 공공조경공간까지 관리하고 지도 교육할 사람을 양성하고자 한다"며 "아카데미를 통해 꽃과 나무에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 임승빈 원장은 "도시재생에 있어 중요한 것은 시민의 아이디어과 참여로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 즉 아래로부터의 도시만들기이다. 아카데미를 통해 배운 것을 집 앞의 정원뿐만 아니라 동네, 나아가 서울시까지 확장시켜 살기 좋은 도시를 가꾸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 후 아카데미의 첫 강의가 있었다. 강의는 '우리에게 있어 땅이란'이라는 제목으로 조경설계 서안의 정영선 대표가 진행했다.




정영선 대표는 "만물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은 거대한 생명그물망의 한 가지이다. 우리 다음에 올 여행자, 다시 태어날 사람들을 위해 대지를 더럽히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다르게 감칠맛나는 국토이나 4대강 사업 등 난개발과 갯벌 간척으로 많이 훼손되었고, 이것을 인간의 마음대로 쓰다 보니 여러 환경의 재앙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아파트공화국, 토목공화국'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외과의가 수술하듯 땅의 신경을 다 끊어 편평하게 만든다. 건축과 토목, 행정하는 사람들은 토양을 건설해도 되는 단단한 기반으로만 보며 토양에 생명력이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파트에 크고 비싼 낙락장송을 심고 철쭉을 군식하고 집만큼 비싼 게이트를 만드는 것은 조경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정대표는 "땅은 가꾸지 않으면 쑥대밭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이기에 개인의 정원부터 나아가 국토를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하며, '땅을 경작하고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사람과 같다'는 간디의 말을 인용하며 강의를 마쳤다.

 

시민조경아카데미는 5월 13일부터 7월 29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진행되며 12번의 강의 중 9번 이상 출석하면 수료증이 수여된다.

 

2014 시민조경아카데미 강의
5월 13일 '우리에게 있어 땅이란' (정영선 조경설계 서안)
5월 20일 정원의 문화사, 공원의 사회사 (배정한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5월 27일 명사들의 정원사 (성종상 서울대 환경대학원)
6월 03일 세계의 식물원과 수목원 (김인호 신구대 환경조경학과)
6월 둘째주 답사
6월 17일 식물이야기 1 - 관상초화 및 야생화 (송정섭 농촌진흥청)
6월 24일 정원용 식물의 병해충 관리 (한경식 신구대 원예디자인과)
7월 01일 식물이야기 2 - 관상수목(조경수) (이희봉 한국나무종합병원)
7월 08일 우리집 주변 골목길 가꾸기 (이애란 청주대 환경조경학과)
7월 15일 우리집 정원 가꾸기 1 (김용택 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
7월 22일 우리집 정원 가꾸지 2 (오경아 오가든스)
7월 29일 수료식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jj870904@nate.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