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꽃꽂이를 할 때 먼저 꽃을 잡고 시작하는 분이 계신데요. 군데군데 잎사귀를 꽂고 그 위에 꽃을 배열하시면 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가 있어요. 준비된 꽃들이 아직 활짝 피지 않았는데, 오아시스(플로랄 폼)에 꽂아서 일주일 정도 지나면 예쁜 꽃을 볼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꽃을 선물할 때 활짝 핀 꽃보다는 아직 피지 않은 꽃을 오아시스에 꽂아서 드리면 더욱 좋을 듯합니다.”


지난 12월 7일 마포구 서교동 예건 디자인연구소 건물 1층에서 푸르너스(Prunus) 오프라인 매장 겸 카페(이하 푸르너스 가든)가 정식 오픈했다. 이를 축하하기 위해 탤런트이자 플로리스트인 공현주 씨가 오픈식 행사를 겸해 플라워데코레이션 시연회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제가 오늘 시연하게 될 플라워데코레이션은 자연친화적인 푸르너스의 컨셉에 걸맞게 심플함보다는 ‘작은 정원’이라는 컨셉으로,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서 여러 가지 꽃말의 의미가 어우러진 플라워데코레이션을 하려고 합니다.”라며 시연에 들어갔다.

그녀는 “푸르너스라고 하면 빈티지한 느낌과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많이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래서 빨간 장미꽃과 같은 강렬한 느낌보다는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푸르너스 꽃병과 어울리는 식물을 선택했습니다.”라며 시연회에 선보인 식물소재 선정의 배경을 밝혔다.

작품 제작을 끝낸 그녀는 “이 안에는 영원한 사랑을 뜻하는 스타티스(Limonium sinuatum L.)라는 꽃도 담았는데요, 영원히 사랑받는 푸르너스 브랜드가 되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라고 전하며 노영일 대표에게 작품을 전달했다.

노영일 대표와 공현주 씨

이날 행사를 진행한 이근향 소장(예건 디자인연구소)은 “푸르너스는 도시가드닝 문화를 전파해 나가기 위해 론칭한 브랜드이다. 이러한 프루너스의 의미를 담아내는 차별화된 공간으로서 푸르너스 가든을 오픈하게 된 것”이라며 공간을 조성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또한 “푸르너스 가든에 배치된 소품들은 모두 푸르너스에서 제작한 제품들이다. 벽면에 그려진 주택정원 도면들은 안계동 소장((주)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님이 보내주신 그림으로, 일상에서 꿈꾸는 정원을 벽에서도 볼 수 있도록 연출했다.”고 공간에 담긴 내용들을 설명했다.

푸르너스 가든 1호점의 관리를 맡은 이은미 점장은 “예건에서 디자이너로 일했으며, 조경을 시작한지 10년 정도 되었다. 그 와중에 커피에 관심을 가져 허영만 선생님께 커피를 배웠고, 현재 식품영양을 공부하며 커피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푸르너스 가든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발판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참석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노영일 대표((주)예건)는 “올 한해는 우리 조경분야에 있어 어려운 해였다. 어느새 2012년 한해를 마무리해야 할 시점인데, 상황은 더욱 어려워지기만 하는 것 같다. 이런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우리 회사가 사업 다각화를 추구하며 푸르너스 가든을 론칭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단순한 시설물 브랜드가 아닌 조경분야의 새로운 발전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행보임을 강조했다.

끝으로 노 대표는 “사업 다각화를 위한 확실한 의지를 갖고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조경산업분야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푸르너스 가든은 카페를 겸해 푸르너스의 제품들을 직접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상설매장으로서, 고객들이 쇼핑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예건의 관계자는 “올해 봄 가드닝 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탄생한 푸르너스는 이번에 오프라인 매장을 정식으로 개점함으로써 앞으로 개인소비자와 교류를 더욱 확대시키겠다”고 전했다.



안계동 소장의 주택정원 도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