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명소, 설에 놀러가볼까?

호수공원·밀마루전망대, 관광명소로 각광
라펜트l강진솔 기자l기사입력2014-01-29


정부세종청사 야경(행복청 제공)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세종’이 설 연휴를 맞아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교육부 등 16개 중앙행정기관의 2단계 정부세종청사 이전에 따라 국민적인 관심이 고조된 데다 올해 2만 여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입주와 분양이 각각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행복도시는 대한민국 행정의 중심지로써 사통팔달과 동서남북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로 전국 어디에서나 2시간대 이내에 접근이 용이하다.

 

이 때문에 대전, 공주, 천안, 청주 등 행복도시 주변지역에서 승용차와 대중교통으로 명절 연휴 동안 귀향이나 귀경을 하는 많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전망이다.

 

세종호수공원, 밀마루전망대 등 볼거리 풍성

세종호수공원


세종호수공원 무대섬과 국립세종도서관(행복청 제공)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된 세종호수공원이 지난해 5월 시민들에게 전면 개장됐다.

세종호수공원은 도시중심부에 위치한 307만㎡의 중앙녹지공간에 수면적 32만㎡의 규모로 조성, 지난 2010년 10월 착공해 2년 6개월여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이 호수공원은 규모뿐만이 아니라 경관도 뛰어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공원중의 하나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세종호수공원은 가족과 연인, 남녀노소 등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들이 갖춰져 있다.

첫째, 다양한 문화공연과 생태체험이 가능한 5개 주제섬이 특징으로 ▲호수중앙에 위치해 경관을 즐기면서 문화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수상무대섬(670석) ▲시민들의 축제공간으로 활용될 축제섬 ▲어린이들을 위한 물놀이섬 ▲다양한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물꽃섬 ▲생태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는 습지섬이 조성돼 있다.

 

둘째, 물과 해변을 테마로 도심 속에서 해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약 150m 길이의 모래사장과 최대 50m까지 물을 뿜어낼 수 있는 고사분수, 이동식 소형섬인 5개의 플로팅아일랜드(유리섬, 초지섬, 조명섬, 잔디섬, 데크섬) 등이 설치돼 있다.

셋째, 시민들의 운동과 건강증진을 테마로 호수를 일주할 수 있는 산책로(8.8㎞)와 자전거도로(4.7㎞)가 개설돼 있다.

이외에도 호수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수변전통공원과 정자 등 다양한 시설들이 시민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호수공원 수량은 양화취수장에서 금강원수를 하루에 5000톤을 취수해 일정하게 유지하게 되며, 수질은 수중확산장치를 6개소 설치해 물을 순환시키고, 수질정화시설에서 하루 2만 2000톤을 정화처리해 2급수를 유지한다.

세종호수공원 개장으로 이전공무원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호수를 찾는 외부 관광객 증가로 도시의 조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앞으로 세종호수공원은 시민들이 중심이 돼 문화와 여가를 즐기면서 상호교류하고 소통하는 명품 커뮤니티 공원이 될 것”이라며 “행복청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명품공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립세종도서관


국립세종도서관 항공사진(국립세종도서관 제공)

지난해 12월 12일 개관한 국립세종도서관은 총면적 2만 1077㎡, 지상 1~4층(열람실, 편의시설 등), 지하 1~2층(보존서고, 어린이자료실) 규모로 일반자료실·정책자료실·어린이자료실 등 총 3개의 자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1월 현재 소장자료는 도서 7만 8277권, 연속간행물 406종, DVD 등 비도서 9199종으로 앞으로 매년 5만권씩 장서를 확충할 계획이다.

개관 이후 4만 3000여 명(2014년 1월 8일 현재)이 국립세종도서관을 찾았다. 휴관일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1852명의 이용자가 도서관을 방문했으며, 1일 평균 250여 명, 총 6080명이 대출증을 발급받았다.

 

책을 펼쳐 놓은 모습을 형상화한 아름다운 도서관의 모습으로 방문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국립세종도서관은 지난해 12월 글로벌 디자인 웹진 ‘디자인 붐(www.designboom.com/본사 이탈리아 밀라노)’이 선정한 ‘올해의 도서관 Top 10’으로 선정됐다.

아름다운 외형과 더불어 기능적으로도 우수한 구조로, 세종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세종도서관은 지난해 11월 개관을 앞두고 정부세종청사 인근지역의 식당 부족 해소 등을 위해 세종호수공원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공간(4층)에 ‘세종호수마루식당(120석 규모)’을 개점했다.

이 식당은 훌륭한 조망과 정갈한 음식 메뉴에 세종청사 공무원 및 지역주민 등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으며, 향후 이용객들의 수요에 따라 지중해식 등 특화요리 코스를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밀마루전망대

 


밀마루전망대(행복청 제공)

 

행복도시 건설현황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밀마루전망대는 세종시 어진동(1-5생활권 근린공원)에 위치해 있다.

42m (해발 98m)의 전망대는 누드엘리베이터의 슬림형 구조로서 전망대를 감싸는 나선형 모양의 계단이 마치 승천하는 용의 몸통을 연상케 한다.

특히 9층 꼭대기에서는 폭 8.5cm 정도의 흔들림이 있어 스릴감을 체험할 수도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충재)과 LH 세종특별본부(본부장 조현태)는 이번 설 명절연휴 기간(1월 30일~2월 2일) 동안 세종시 어진동 밀마루전망대를 정상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30분~11시30분, 오후 1시30분~5시까지이며, 설 당일(31일)에는 오후 1시 30분~5시까지 문을 연다.

세종시 대평동 LH세종특별본부에 위치한 행복도시 홍보관은 설 연휴 휴관한다.

 

밀마루는 옛 연기군 남면 종촌리의 지명으로 낮은 산등성이를 의미하며, 이곳에 세워진 전망대는 지난 2009년 3월 개관해 지난해 말 현재까지 22만 1366명이 다녀갔다.

 

한솔동 백제고분 역사공원


백제시대 석실분 1호 전시모습(행복청 제공)


백제시대 석실분 2호 전시모습(행복청 제공)

지난 2006~2008년 진행된 세종시 한솔동(옛 연기군(燕岐君) 남면(南面) 송원리(松院里)) 일대에 대한 문화재조사 과정에서 백제시대 상류층 돌무덤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석실분과 석곽묘 등이 발견됐다.

석실분은 백제시대 상류계급 사람들의 무덤 형식으로 말 그대로 돌을 쌓아올려 방(실) 형태로 만든 무덤이다.

지난 2006년 8월 발견된 세종시 한솔동 백제고분은 횡혈식석실분, 석곽묘, 주구토광묘 등으로 구성,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 보존유적으로 결정된 후 원형을 보존해 2012년부터 역사공원으로 조성됐다.

 

백제시대 횡혈식석실분 2기(석실분1,2호)는 발굴조사 이후 과학적인 보존처리를 통해 유적의 보호조치를 완료하고 그 위에 보호각(지붕)을 세워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했다.

특히 석실분2호는 백제시대의 최상위 귀족계층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유적으로, 발견 당시 무덤의 주인공을 안치했던 묘실로 들어가는 묘도(무덤으로 통하는 길)가 완전하게 발굴됐다. 돌로 쌓은 묘실도 지하 2.8m 정도의 높이로 남아있었지만 현재 지상구조물은 모두 유실돼 전체적인 봉분의 구조는 알 수 없다.

 

이 유적은 전체적인 백제 석실분의 내부모습을 알 수 있는 좋은 역사자료로서 무덤의 상부에 유리를 덮어 내부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석곽묘 등 나머지 유적들은 원래의 유적 위에 일정한 높이로 흙을 쌓고 분묘 조성 당시의 석재를 사용해 평면을 재현했다.

한솔동 백제고분역사공원은 세종시 한솔동 복합커뮤니티센터와 송원어린이집 방향 등 3곳에서 진입할 수 있다.

 

행복도시 주요 고분유적 현황


석실분 1호와 석실분 2호

 

백제시대 석실분 1호

이 유적은 묘실과 묘도, 연도 등으로 구성되나 상부가 유실돼 전체적인 규모는 알 수 없다. 묘실 평면은 사각형이고 벽면은 할석을 사용해 약간 안으로 경사지게 쌓았으며, 규모는 길이 273㎝, 너비 305㎝, 길이 153㎝이다. 묘실바닥에는 할석과 강자갈을 깔았고 그 위에 목관을 안치했다.

연도는 서벽 중앙부에 축조하였고, 묘실과 연도의 사이에 높이 103㎝의 큰 판석을 기둥삼아 세워 놓았다. 이 석실분은 이미 여러 차례 도굴됐으나 호, 고배 등의 유물이 출토됐다.

 

백제시대 석실분 2호

이 유적은 묘실과 묘도, 연도 등으로 구성되며 상부는 유실돼 전체 구조를 정확히 알 수 없다. 묘실의 평면은 사각형이며, 벽면은 약간 안으로 기울어지게 할석으로 쌓았다. 연도는 서벽 중앙부에 축조됐고 바닥에 출입표지석이 놓여있었다. 묘실 바닥은 강자갈로 시상대를 설치하고 그 위에 목관을 안치했던 것으로 보인다. 유물은 호, 고배, 기대 등이 출토됐다.

 

 

글·사진 _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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