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올해의 5대 조경현상설계

2011년 설계공모 대폭줄어, 시민참여 창구는 확대
라펜트l강진솔 기자l기사입력2011-12-30

조경설계공모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조경, 건축, 도시 전문가들이 참여해 멋진 패널과 아이디어가 담긴 작품들만이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전문가가 만들어 낸 작품을 전문가가 심사해 나온 결과들이다.

 

그런데 이번올해의 5대 공모전기획을 준비하면서 올해 발표된 공모전을 조사 해보니 상당수가 시민공모전,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모전의 비율이 높았다. 그 중 공모분야에서도 공공디자인이나 공공시설물 관련한 시민 공모가 상중반기에 다수 분포해 있었다.

 

다만, 올해는‘5’라는 숫자가 참으로 버거웠던 한 해였다. 공공공간만을 대상으로 하는 현상설계공모가 대폭 줄고 건축물과 결합된 현상설계공모가 대부분이었다. 뿐만 아니라 5대 공모전이라 불릴 만큼 조경계 큰 이슈를 불러온 공모도 많지 않았다.

그러나 2012년에는 용산공원설계 공모나 위례신도시 조경설계공모 등 대형 프로젝트로 시작하게 되었다. 가뭄 속 단비가 아닐 수 없다.

 

이번 기획에서는 대중의 관심(라펜트 조회수 기준)을 모았던 작품들로 5대 공모를 선별해 보았으며, 학생작은 제외됐음을 알린다.


 

광주공원 시민회관



광주공원에 위치한 광주시민회관은 지난 1971년 건립되었고 새롭게 지어진 빛고을 시민문화회관과 기능 중복으로 철거 위기에 놓였었다. 하지만 시는 근대건축물로서 보전가치가 있다는 전문가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광주공원 시민회관을 녹색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설계공모를 실시하게 되었다.

이에 시는 광주공원 시민회관을 녹색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국내 최고 역량의 젊은 건축가와 조경가 5팀을 지명 초청했고, ‘김아연 교수(서울시립대)와 김광수 교수(이화여대)’ 팀의광주의판, 그린콘서트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당선작은 한 개의 숲, 두개의 판, 열개의 정원과 여러갈래의 길을 통하여 광주공원을 하나의 공원으로서 역사와 일상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그려냈다.

그러나 이 공모전이 주목을 받았던 것은 심사방식이었다.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시민심사단 투표로 당선작을 선정한 부분은 설계경기에 있어시민참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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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 서울공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 7월 서울시-타슈켄트 시 자매도시 체결을 맺고 타슈켄트 시에서울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타슈켄트 시에서 직접 제안한 이 사업은 우즈베키스탄에 살고 있는 175천여명의 고려인을 위해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공원은 올해 2월 체결한 의향서에 따라 타슈켄트 시측에서 무상으로 제공하는 부지에 현상공모 및 설계를 거쳐 2012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타슈켄트 시에 서울공원이 조성되면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고려인 동포에게 민족적 자긍심을 심어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계공모에는 총 5개의 안이 접수되었으며 그 중 서안R&D 디자인()서울별서(別墅)’가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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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바이오밸리 마스터플랜 국제공모전



충청북도는 지난 5월부터글로벌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오송바이오밸리 조성을 주제로 국제현상공모를 실시했고 9월 최종 당선작을 발표했다. 세계적 바이오 명품신도시로의 조성을 위해 국제공모로 진행되었으며 총 21개의 작품이 접수됐다.

국내에서는 총 16개 작품이 제출되었고, 미국 2, 이집트 2, 스위스 1개 등 국외에서도 5개 작품을 접수해왔다.

 

이번 공모의 대상은 ㈜선진엔지니어링의 'Homeostatis(항상성) : Ever growing Bio Valley'으로 염색체를 모티브로 항상성에 초점을 맞추어 언제 어디서든 커뮤니티 공간을 접할 수 있는 창조적 환경의 “One-Stop Life”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국제현상공모전 심사위원장인 양윤제 한국도시설계학회장은각 커뮤니티에서 강력한 녹지 띠를 가짐으로써 바이오연구, 산업단지의 기능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인상을 주는 작품이라고 대상작을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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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수변개발 디자인 공모



저수지 수변개발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수집과 새로운 디자인 모델 정착을 위해 개최된저수지 수변개발 디자인 공모지역별 문화와 스토리가 담긴 저수지 수변개발을 주제로 지난 6월 시작됐다. 당시 ()한국조경학회와 ()한국조경사회도 후원을 맡기도 해 관심을 끌었다.

 

전문가와 학생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강원도 춘천시 원창저수지충청남도 연기군 용암저수지전라남도 화순군 금전저수지경상북도 상주시 오태저수지까지 총 4개 저수지 중 택1하여 진행하는 방식을 가졌다.

 

당시 원창저수지와 용암전수지를 디자인한 그룹한 어소시에이트의나무의 요정 ‘Lake Biking’ 2작품이 각각 최우수상을 거머쥐어 2관왕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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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정부청사 2-1 구역 조경설계



세종시 정부청사 2단계 이전 사업은 수도권의 과도한 집중문제 해소를 통한 지역 균형발전과 국가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진행 중인 사업으로 이다. 세종시 정부청사 2-1구역은 높은 금액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다. 당시 GS건설 컨소시엄(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그리드E&C)이 수주를 했으며, 낙찰가 1,788억원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GS건설 컨소시엄의 ‘웰컴 투 행복청사’는 ‘정부청사의 관문(관청 청)’, ‘시민과의 소통(들을 청)’, ‘네가지 표정을 담은 수공간(맑을 청)’, ‘실용적 기능의 숲(푸를 청)’이란 컨셉으로 디자인을 풀어냈다.

GS건설의 조영철 부장은 “세종시 정부청사는 ‘마당, 길, 천, 숲’이란 개념을 담아 시민과 소통하고 참여하는 열린청사의 모습으로 모두에게 다가가게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공사는 행정안전부 요청에 따라, 조달청이 기획부터 시공 및 사후 관리하는 맞춤형 서비스로 진행되며, 세종시 정부청사 2-1구역 건립공사가 마무리되면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및 중앙노동위원회 등 7개 기관 중앙부처 직원 1,700여명이 입주하며, 2013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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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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