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옥상녹화 전문가, 도시텃밭 화두 던지다

‘2012 한일 옥상녹화기술 국제세미나’개최
라펜트l서신혜 기자l기사입력2012-06-22

한국과 일본의 인공지반녹화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최신 인공지반녹화에 대한 기술과 학문적 교류의 장을 열었다.


(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와 ()경기농림진흥재단이 주최하는 ‘2012 한일 옥상녹화기술 국제세미나21() 서울시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되었다.

 

‘한·일 옥상녹화기술 국제세미나는 한국과 일본의 옥상녹화 기술동향을 살펴보는 등 양국간 정보교류의 장으로서 2004년부터 국제세미나를 2년마다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옥상이용의 최신동향과 그 안정성 확보를 목적으로를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인공지반 녹화 및 조경관련 업체, 담당 공무원, 전문가, 학생 등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였다.

 

개회사에서 이은희 ()한국인공지반협회 회장은 옥상녹화와 옥상녹화를 배경으로한 ‘Edible garden’, 즉 도시텃밭이라는 중요한 테마로 자리를 마련했다. 최근 푸드마일리지를 줄이기 위해 도시텃밭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두가지를 접목하는 것에 대해 흥미로운 세미나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축사에 민기원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이사는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다행히 시민사회 중심의 공동체 회복에 대한 노력이 확산되면서 지구온난화의 식물다양성 손실에 대한 대응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세미나가 건물옥상과 벽면에 생명을 불어 넣는 인공지반녹화의 기술을 공유하고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광빈 서울시 공원녹지국 국장은 지난 국제세미나를 듣고 옥상·도시녹화의 접목과 확대의 중요성을 깨닫고 서울시에 많이 추진해나가고 있다. 이번 국제세미나를 통해 많은 아이디어와 참고사항을 전해주길 바라며 기술교류를 통해 한·일 모두 녹색기술을 개발하고 만들어가는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축사를 전했다.

 

코시미즈 하지메 ()도시녹화기구 이사장은 세계적으로 옥상·벽면녹화는 특수한 부분이며, 오랜기간 이러한 세미나를 개최하며 교류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오전에 진행되었던 양국간의 워크샵에서는 많은 설계·시공 기업들이 우리들이 해낼 수 있다고 마음을 모았다. 실패를 하기도 하지만 전문가로서 책임을 지고 시공하고 또 모든 공사를 성공적으로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 세미나가 더 의미있고 특별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의견과 교류가 일어나길 바란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은희 ()한국인공지반협회 회장




민기원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이사




최광빈 서울시 공원녹지국 국장

 



코시미즈 하지메 ()도시녹화기구 이사장

 

이번 세미나는·일 옥상녹화의 새로운 이용기능창출, ▲새로운 이용기능의 유지·운영에 대하여-옥상텃밭, ▲옥상녹화의 안전하고 계속적인 이용을 지향하며 3가지 소주제로 나누어 소주제 별로 한국과 일본이 1명씩 발표하며 진행됐다.

 

·일 옥상녹화의 새로운 이용기능창출

()도시녹화기구특수녹화공동연구회의 도요타 유키오‘Edible garden의 설계’를 주제로 발표하며 “‘Edible garden’이란 야채나 허브, 과수 등 먹을 수 있는 식물을 심어 오감을 자극하는 참가형 가든이다. 식용가든은 4계절 모두 즐길 수 있으며, 허브와 야채가 공존해 병충해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그러나,“‘Edible garden’을 옥상에 설치 할 때에는 토양의 비산 방지, 배수 패널 사용 등을 유의하여 설치해야 한다.”‘Edible garden’ 의 뜻과 특징·유의점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Edible garden’은 지상에서는 더 많이 적용 가능하며, 일본에서는 ‘Edible garden landscape’라고 하여 직접 만지고, 느끼고, 먹으며 유지관리까지 이어지는 토탈 랜드스케이프로 활성화 되고 있다.”고 전했다.

 

송정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팀장은 농업의 역할이 커지며 가치 또한 높아져 가고 있다. 현재 농촌진흥청에서는 ▲환경개선, ▲도시녹화, ▲원예치료라는 세가지의 큰 틀을 잡고 식물-인간-환경이 공존하는 도시농업 모델 개발이라는 주제로 연구 중이다. 연구 현황으로는 실내식물 관리정보용 스마트폰 앱 개발, 친환경 재배기술, 가정용 채소 재배시스템 개발 등이 있다.”며 한국의 최근 도시농업 연구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덧붙여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현장체험이 가능한 팜스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시민, 산업, 국가의 역할을 분담하여 도시농업 분야를 추진해야 한다.”고 금후 연구계획을 전했다.

 



도요타 유키오 랜드스케이프 다지인(주) 기술부장, 송정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팀장

 

새로운 이용기능의 유지·운영에 대하여옥상텃밭

세번째 주제발표에서 카지카와 아키노리 토호레오 ㈜동경사무소 과장은 도시민의 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도시형 텃밭 비즈니스가 늘어나고 있다. ‘도시 근교의 농업지역의 시민 대여 텃밭의 설치가 곤란해지자 옥상 대여 텃밭 사업이 시도되기 시작했다.”며 일본이 주된 옥상 텃밭의 사례를 보여주었다.

 

또한 처음 옥상 대여 텃밭의 컨셉은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었지만 장소 제공만으로는 이용자를 모으기가 어려웠다. 이에 이벤트를 같이 진행해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옥상 대여 텃밭 사업은 재배기간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재배할 수 있게 했으며 재배하지 못하는 달에는 기획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도시민에게 옥상 텃밭의 즐거움을 느끼게 했다.”며 옥상 대여 텃밭의 운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덧붙여 앞으로는 보다 도시형 라이프 스타일의 가치 창출을 위해 기술자의 합작도 중요하지만, 요리전문가, 음악전문가 등 전혀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하면 더 좋은 도시텃밭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방향에 대해 말했다.

 

이양주 경기개발연구원 박사는 도시농업을 활성화 하기 위해 업역갈등, 거버너스, 공간확보, 도농상생, 일자리, 교육, 수익성 등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빠르게 도시농업이 확산되어 가고 있지만 이러한 많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먼저 시민단체와 공공기간 간의 사이를 융화시키고 협력하여 스스로 즐기고 나누는 올바른 도시농업으로 정착되길 바란다.”며 도시농업의 동향과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카지카와 아키노리 토호레오㈜동경사무소 과장, 이양주 경기개발연구원 박사

 

옥상녹화의 안전하고 계속적인 이용을 지향하며

세번째 주제발표에서 타치바나 다이스케 시미즈건설㈜기술연구소 주임연구원은 기준에 합격한 방근층으로 시공해도 방수층이 완벽히 안전하지 않으며, 계획수종에 대한 방근성능을 확실히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옥상녹화의 안전성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옥상녹화·벽면녹화는 태풍이나 강한바람에 의해 날아갈 수 있으니 바람하중에 저항 할 수 있는 고정이 필요하다. 옥상녹화의 내풍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방수층, 방근층, 충격 완층층, 박층녹화 기반 각각을 적절한 접착제로 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벽면녹화의 내풍압성은 건축 기준법에 근거하는 장벽에 작용하는 충압력으로 실험한 결과 높이 170m의 초고층 건물에서도 설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시공방법, 지역 등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모두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다.”며 발표를 마쳤다.

 

오충현 동국대학교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는 “1980년대에는 경관개선을 목적으로 옥상녹화를 시작됐고 이후 1990년대 옥상녹화에 대한 자재, 기술의 발굴이 시작하면서 가벼운 경량형 옥상녹화가 도입되었다. 2000년대에는 옥상녹화가 안정화 되며 다양한 사회복지를 위한 녹화가 조성되기 시작했으며, 2010년에는 옥상녹화 조례가 제정되고 도시농업 지원법도 마련되어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으로 옥상녹화가 확대되고 있다.”며 한국 옥상녹화 공간의 이용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타치바나 다이스케 시미즈건설㈜기술연구소 주임연구원, 오충현 동국대학교 교수

 

종합토론에서 코시미즈 하지메 ()도시녹화기구 이사장은 일본은 1920년 백화점 옥상녹화를 시작으로 발전했으며, 지금은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옥상 텃밭을 이익사업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복지, 건강에 대한 공적인 효과에 중점을 두고 확산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인호 신구대학교 환경조경과 교수는 옥상녹화는 1, 2, 3 서비스로 나눌수 있다. 1차 서비스는 환경, 2차 서비스는 교육, 휴양 치유, 건강, 3차 서비스는 사회문제라고 생각한다. 경제·사회 변화에 의해 발생하는 사회문제를 옥상녹화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사회를 디자인할 수 있는 조경전문가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손용만 한국도시농업 대표는 지금 진행중인 사업은 ‘무동력 물 공급 장치를 설치한 옥상텃밭과 학교옥상정원 조성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이다. ‘무동력 물 공급 장치는 과수작업을 무동력으로 공급하는 장치로 옥상텃밭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일자리 창출은 학교옥상정원을 조성하여 재배, 안전관리 등의 일을 준다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진행중인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최연철 경기농림진흥재단 녹화사업부 부장은 인공지반녹화 로드맵을 조성하고 민·관이 협력할 파트너쉽을 만들어 지속적인 인적 인프라를 구성해야한다. 또한 건축과 조경, 옥상과 지상의 문제를 뛰어 넘어 사회·문화적으로 함께 진행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옥상녹화를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

 


좌장_김동엽 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코시미즈 하지메 ()도시녹화기구 이사장, 김인호 신구대학교 환경조경과 교수
손용만 한국도시농업 대표, 최연철 경기농림진흥재단 녹화사업부 부장

 

서신혜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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