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녹화 종류마다, 식물선택 ‘이렇게’

무관리 세덤선호, 구절초 비비추는 이산화탄소 저감효과
라펜트l박지현 기자l기사입력2012-07-05

서울시가 2002년부터 진행한옥상공원화사업은 지난해 말까지 공공건물 225개소(113351), 민간건물 322개소(129781)의 옥상을 녹지대로 변화시켰다.

 

또한 경기지역은 2005년부터 총 68개소(33,647), 대구지역은 2007년부터 45개소(12,163)의 옥상을 녹화하는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도시의 열섬현상을 막을 수 있는 옥상녹화를 확대, 추진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지난 6 29, 옥상녹화에 알맞은 식물 종류를 제시했다.

 

옥상녹화에 적합한 식물로 많은 종류가 제시되고 있으나 유지·관리를 위한 비용 산정이 제도화돼 있지 않아 대부분 옥상녹화에는 무관리로도 생육이 가능한 다육식물인 세덤류 등이 사용되고 있다.

 

서울시 옥상녹화 현장 조사결과, 세덤류의 식재 빈도는 218.3 %로 모든 지역에서 두 종류 이상을 심었고, 특히 관리요구도가 낮은 녹화에는 세덤류 이외의 식물이 사용된 사례는 없었다.

 

이에 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에서는 다양한 녹화용 식물을 선발하기 위해 자생초본류를 중심으로 옥상녹화를 실시해 도시의 온도, 습도 등을 조절하는 기능을 비교했다.

 

그 결과, 유지·관리가 가능한 상태에서는 구절초, 매발톱, 비비추, 벌개미취가 세덤류에 비해 3배 이상의 이산화탄소와 대기온도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왼쪽부터)구절초, 매발톱, 비비추, 벌개미취

 


(
왼쪽부터)해국, 은쑥, 비비추

 

또한 관리할 시간이 부족할 경우에는 자생초본류 중 해국, 은쑥, 비비추, 무늬사초 그리고 세덤류 중 자생식물에 속하는 섬기린초가 적합했다. 이들은 비교적 건조에 강하면서 증발산량이 많은 식물에 속한다.

 

한편, 기존 연구에 의하면 옥상녹화에 의한 단열효과는 냉방부하를 약 5kw/h, 난방부하를 약 5.2kw/h 절감해 여름철 도시 열섬현상의 효과적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한승원 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 연구사는녹화용으로 사용하는 식물은 대부분 환경적응성이 아주 강하고, 많은 관리가 필요 없는 식물들이지만 도시에서는 콘크리트와 같은 자연 토양이 아닌 곳에 심어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관리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_ 박지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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