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관점에서 바라본 인류 문화

[신간]식물, 세상의 은밀한 지배자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2-07-11

이 책은 오랜 시간을 인류와 함께한 식물들의 이야기이다. ‘식물, 세상의 은밀한 지배자라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인간과 환경과의 관계에서 본문 속 식물은 객체가 아니다.

 

그래서 작가는 식물에 혼이 있고 그래서 세상사에 개입한다며, 실제 사람들이 식물을  발견한 것이 아니라 거꾸로 식물이 사람들에게다가왔다고 말한다.

 

 식물, 세상의 은밀한 지배자의 저자 고정희는 기존의 수목 전문서적과 차별화된 관점으로 독자들에게 식물을 읽는 새로운 방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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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에 이르러서야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 튤립부터 2 7천만 년 전에 지구상에 나타나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은행나무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곁을 한결같이 지켜온 식물들이 인류의 삶과 문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살필 수 있다.


본문 이미지

 

수로부인의 진달래, 마고여신의 복숭아나무, 유화부인의 버드나무, 심청의 연꽃처럼 우리의 신화와 전설에 담겨있는 식물은 물론, 아담과 이브의 선악과라는 누명을 쓰게 된 사과나무와 비너스의 눈물이 변해서 생겨난 양귀비, 게르만 족에게 거의 유일한 나무로 추앙받았던 마가목 등 서구문화권에서 주목 받았던 식물들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인류 문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수많은 신화와 예술 작품, 이를 테면 그리스 신화와 셰익스피어의 희곡, 삼국유사와 심청전, 보티첼리와 푸생의 그림,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 등에 등장하는 여러 식물들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분석은 식물에 대한 우리의 선입견을 되돌아보게 하고, 문화의 원류가 무엇이었는지를 새삼 깨닫게 한다.

 

“식물에 혼이 있어 세상사에 개입한다고 보는 관점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중략) 후추나 사탕수수, 목화, 각종 곡식과 채소 등 외모로 보아서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없는 것들이 사람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사람에게나를 이러 이러하게 써라라고 속삭여 주었기 때문이라는 뜻이다. (본문 중)”


지은이_고정희| 펴낸곳_나무도시| 발행_2012년 6월|
_16,800| 문의_(031)915-3803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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