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3일 열린,‘제8회 환태평양 커뮤니티디자인 네트워크 국제회의(그린 커뮤니티디자인)’의 마지막 Session 7, 8을 공개한다.

Session7과 8에서는 커뮤니티 중심의 주민공동체와 사최적기업, 소규모 동네 비즈니스의 사례가 소개되었다.

대만 푸젠카톨릭대학교의 리앙이옌 교수는 1930년 대만에 지어진 나병원 LSL 보존에 대한 견해를 발표했다.

리앙이옌 교수는 “도시의 개발과 문화의 관점에서 LSL을 두고 논쟁이 있었다. 이 논쟁은 ‘다층적이고 다양한 계층이 함께하는 도시 속에서 공익은 누구를 우선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연결된다.”며 “공공의 이익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정의를 내릴 필요가 있다. 또한 공공의 이익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기획자들은 다양한 사회그룹을 위해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순복 디자인복 대표는 문래동 철공-예술 창작촌의 커뮤니티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그녀는 “문래동은 도시산업시설들의 시외 이주정책으로 인하여 철재상가 사무실과 소규모 공장이 빈 공간이 되었다. 이곳에 서서히 예술가들이 입주하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철공산업과 예술이 공존하는 창작촌이 형성되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문래예술공단, 문래시각예술가네트워크, 문래골목산악회, 문래도시텃밭 등 문래동에는 다양한 커뮤니티들이 있다. 이러한 커뮤니티를 통해 다르게 살아온 사람들이 서로 존중하고 서로에게서 배운다. 또한 자율적으로 활동하면서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나경 ㈜코레스 도시환경연구소 소장은 서원마을을 사례로 들며 발표를 진행했다.

유나경 소장은 “서원마을은 다른 지역에 비해 도시계획적 제한이 많은 지역이었다. ‘살기좋은 마을만들기 지구단위계획 시범사업’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주민들은 공식적으로 주민간담회와 워크숍을 개최했고 계획초기부터 전문가, 행정집단과 협력하여 논의하는 과정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 소장은 “서원마을은 담장을 허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담장을 허물다 보니, 마을 경관이 공공에 오픈되었고 그 동안 서로 볼 수 없었던 개인마당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렇게 드러나게 되니 주민들 스스로 청소도 하고 공사도 진행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주민들은 서로 옆집의 마당까지 같이 청소해주고 꽃도 심어주는 등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며 자발적으로 마을을 가꾸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좌측부터 시계방향) 유다경 소장, 리앙이옌 교수, 최국모 주무관, 최순복 대표, 유다희 씨
 

공공미술프리즘의 유다희 씨는 예술가들과 비영리예술단체가 사회적기업으로 변하는 사례를 설명했다. 카페를 만들어 커뮤니티와 주민교육의 공간으로 활용하기도 하고 주민들의 취미활동을 지원하며, 그로 인한 결과물을 공유하기도 했고 아동센터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고 한다.

유 씨는 “이러한 사회적기업을 통한 커뮤니티비지니스는 사업성과 공익성의 동시 추구와 사회적 문제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타 마을만들기와 동일하지만, 지역 문제보다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목표를 추구한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국모 신수동 커뮤니티서시비스센터 주무관은 도시농업을 근간으로 한 ‘신수동 행복마을 주식회사’에 대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버려진 채로 존재하던 공장 위 지붕에 상자텃밭을 만들어 주민들이 함께 기르고 수확물을 나누는 커뮤니티 가든을 조성했다. 이 텃밭을 중심으로 아이들과 주부들이 수확한 작물을 홀로 거주하는 노인에게 전달하는 자원봉사가 시작되었다. 또한 이 옥상에 텃밭상자로 거대글자를 만들어 더욱 의미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