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3]커뮤니티디자인과 공간만들기

환태평양 커뮤니티디자인 세션-5,6
라펜트l서신혜 기자l기사입력2012-08-29



(좌측부터 시계방향)문정석 디자이너, 우신구 교수, 이석현 교수



지난 8 23일 개최된 8회 환태평양 커뮤니티디자인 Session5,6에서는 커뮤니티디자인과 공간만들기에 대해 논의되었다.

 

먼저 이석현 중앙대학교 실내환경디자인과 교수가 커뮤니티 디자인에 기반한 지역 재활성화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석현 교수는 최근 들어 대한민국의 지역사회는 과거의 물리적 환경개선이 아닌 현재는 커뮤니티 디자인으로 다양한 지역현안, 지역 커뮤니티 관리, 상향식 협력추진 등이 강조되고 있다.”고 서론을 전했다.

 

이어 본 연구에서는 커뮤니티 디자인을 통한 지역활성화를 위해서는 파트너십 형성 및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관계 강화의 중요성이 부각되어야 하며, 참여와 평가, 지속성이 과정에 구조적으로 연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신구 부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부산의 두 장소 이야기-광복로와 청사포의 커뮤니티 디자인에 대해 발표했다.

 

우신구 교수는 본 연구에서 살펴볼 두 지역은 상업거리였던 광복로와 어촌마을이었던 청사포이다. 이 두 지역은 2000년을 전후하여 광복로에는 쇠퇴를, 청사포에는 발전을 가져왔다. 쇠퇴와 발전 모두 공동체의 예상보다 급격하게 진행되었고, 그러한 급격한 변화는 지역 커뮤니티를 위기에 처하게 하였다. 커뮤니티 디자인은 그 변화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 의도되었다.”, 연구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발전된 청사포는 주민들이 주도하는 커뮤니티 디자인으로 도시재생이 이루어졌으며 현재 도시재생 사업의 추진 방식에 여러 가지 교훈을 던져주었다.”, “쇠퇴하게 된 광복로를 재활성화되는 현상 또한 커뮤니티 디자인이었다. 단순하게 물리적인 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도 함께 변화를 이끌어내며 지역을 활성화시켰다.” 고 청사포와 광복로의 커뮤니티 디자인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은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 커뮤니티 디자인사업을 주도할 수 있는 주민리더(leader)를 양성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커뮤니티 디자인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정석 정림건축 디자이너는 작은 공공성- 우리공공공간 다시 바라보기라는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이 프로젝트는 2006년에 방치되어있던 서울시립대 종합사회복지관 놀이터를 둥근 언덕 놀이터로 조성하며, 공간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어떻게 물리적 환경에 부여할 것인지, 만들기 전 과정을 통해 사람들의 참여를 끌어들이면서 조성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문정석 디자이너는 다양한 사회계층을 참여하게 하기 위해 바자회도 열고, 지역은행 과정도 참여하며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또한 지역노인들의 참여를 위해 옛 기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마을의 뒷동산과 같은 공간을 조성하고 이름도 둥근 언덕 놀이터라고 조성하였다. 지역인들에게 둥근 언덕과 야외무대는 좋은 놀이장소로 사용되었으며, 다목적인 공간으로 사용되었다.”며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

 


(좌측부터) 김연금 소장, 박학용 대표, 니오키 키무라



김연금 조경작업소울 소장은 옥수동 AID 차관 재개발의 교훈을 발표하였다.

 

김연금 소장은 옥수동 AID 차관 재개발은 서울시는 정부와 미국의 대외 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 AID(Agency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의 보증 하에 미국 뉴욕의 연방주택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와 주택 재개발을 추진한 사업이다. AID 차관 재개발은 주민참여를 통해 기존의 상태를 정비 또는 개량하고 철거는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었다.”AID 차관 재개발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AID 차관재개발 정책은 20년이라는 오랜 공사 기간들이 문제가 되었고 전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어 혼잡한 공간구조를 낳았다. 2002년에서야 사업은 종료되었으나, 아직도 이주와 철거가 진행되고 있다. 성공적인 재개발 사업은 아니었지만 사업 중 주민들의 불만과 의의제기 등은 거의 없었으며, 주민들의 경제적, 사회적 자립과 커뮤니티 형성에는 기여했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서 박학용 장수마을대안개발연구회 대표는 노후주거지 재생을 위한 달동네 장수마을의 실험에 대해 발표했다.

 

박학용 대표는 서울시 성북구에 있는 달동네 장수마을은 주택 대부분이 40~50년이 지난 노후주택이며, 주민의 평균 거주기간은 23년에 이른다. 열악한 주거환경속에서 경제적인 이유로 주민들은 마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달동네 장수마을의 현실에 대해 설명했다.

 

본 연구는 달동네 장수마을의 물리적인 재개발이 아닌 대안적인 주거환경개선의 방법을 찾고자 하는 연구로 지역에 적합한 형태로 공공의 지원과 역할이 요구되는 사업방식으로 전환하여 여건에 적합한 형태로 보수가 가능하다는 것을 실험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주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골목길 커뮤니티 활성화하는 것이었다. 평상을 만들고 벼룩시장을 조성하는 등 주민 스스로 점진적으로 추진해 갈 수 있는 마을을 만들었다.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도시의 마을과 이웃관계를 지키고 회복하기 위한 대안을 찾는 실험을 계속 되어질 것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나오키 키무라 씨는 수미타 임시거주 복합에 대한 지역디자인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수미타 임시거주 복합에 대한 지역디자인은 일본 대지진의 피해를 입은 수미타 마을의 임시 거주장소를 마련한 프로젝트의 커뮤니티 디자인에 관한 연구이다. 일본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임시 거주장소에서 새로운 마을을 만들고 마을 공동체의식 조성하기 위하여 주민, 자원봉사자, 시민단체가 함께 공동 작업하여 마을을 조성했다.

 

나오키 키무라 씨는 우리의 연구는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함께 농사를 짓고, 정원을 만드는 등 임시거주지 조성뿐만 아니라 노령화되는 지역 자체의 자생적 발전 욕구를 끌어올리고자 진행하였다. 또한 임시거주지 이지만 모두 함께 만들어가며 지역이 디자인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글·사진 _ 서신혜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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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laf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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