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개인작업 부담, ASLA 수상으로 용기얻어”

[인터뷰]ASLA 학생공모 최우수 강한솔 씨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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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미국조경가협회(ASLA)가 발표한 2012년 학생공모전(2012 Student Award) 수상자를 발표했다. 명단에는 한국인 강한솔 씨(Harvard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Design)가 포함됐다.

 

그는 식물을 생산하는 양묘장이라는 유형의 공간이 도시 조직과 직접적으로 결부되었을 때 어떤 새로운 기능과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를 고민한 ‘Operative Platform’을 제안해 ‘General Design’부문 최고상인 ‘Award of Excellence’에 선정되었다.

 

라펜트는 세계적인 조경공모전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그에게 지금의 소감과 설계과정을 물어보았다. 14()은 수상작 ‘Operative Platform’에 대한 설명과 작품이 실릴 예정이다.

 

세계적인 학생공모전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지금 기분은?

우선 기쁘고 이같이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개인 instructor로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작업을 이끌어준 David Mah Chris Reed, Gary Hilderbrand, MihoMazereeuw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함께 공부하며 도움을 준 하버드 GSD(Harvard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Design) 선후배와 친구들,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님들과 선후배 친구들, office PARKKIM 식구들, 저에게 힘을 보태주시는 모든 분들께 항상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설계와 공모전 준비기간 기억에 남는 것?

이번 설계는 처음 진행한 개인 작업이라는 점에서 느낀 것도, 배운 것도 많았습니다. '조경'을 공부하기 시작한 후 항상 설계를 할 때에는 같이 고민을 나누고 역할을 분담하는 작업을 해왔지만, 이번 설계는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손에 쥐고 만들어가는 제 첫 작업이었습니다.

 

물론, 진행하는 과정 속에서 많은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고 발전시켜 나갔지만 대부분의 판단과 선택은 저 혼자에게만 주어진 것이었고 그런 점에서 제게 큰 의미가 있는 설계인 것 같습니다.

 

경험해 보지 않은 것이라 개인 작업에 대한 불안함도 있었지만 동시에, 내가 가진 설계의 색은 무엇이고, 어떤 사고의 과정으로 어떤 마지막을 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작했던 기억이 납니다.

 

항상 설계는 지나고 보면 허점도 보이고 더 보완해야 할 부분이 눈에 띄지만, 처음 경험한 개인 작업에서 하나의 설계를 끌어가고 큰 무리 없이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때문에 이번 설계는 앞으로 하게 될 많은 일에 힘을 보태주는 발판이 될 것 같습니다.

   

 

최근 중국 설계분야 성장이 중요한 화두이다. GSD에서 접하는 중국 학생들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아직 배우고 있는 학생이기 때문에 수준을 평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다만 조경뿐만 아니라 관련된 학문 대부분의 분야에서 중국이 주목 받는 모습을 자주 접할 수 있고, 학계와 실무를 막론하고 중국의 입지가 탄탄해졌다는 판단은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인상 깊게 보았던 것이, 같은 곳에서 공부하고 있는 중국 학생들이 유학이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도 자기중심을 잃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많은 중국 친구들은 생활 전반이나 학업에 있어서 새로운 환경이 주는 낯설음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방식을 잘 녹여내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몇몇 학생들의 생활 방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고 그 친구들이 그러한 태도를 항상 의도적으로 갖춘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설계라는 것이 결국은 자기 자신, 그리고 그 자기를 만들어 온 크고 작은 유산들을 찾아 발현하는 데 무게가 실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중국 친구들의 자세는 중국의 설계분야 전반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야의 틀을 마련해 주는 것 같습니다 .

 

ASLA 학생공모전에 생각은 있지만 어떻게 도전해야 할 지 모르는 한국의 조경학도들도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조언 한마디?
하고자 하는 생각만 있다면 나머지 모든 것은 부차적인 문제인 것 같습니다. 긴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서라도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ASLA 공모전뿐만 아니라 굉장히 많은 기회들이 이미 마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 또한 학생이지만 학생이기 때문에 주어지는 것이 많고 그것들은 조경을 할 사람으로서의 의미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현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금 더 실험적이고 조금 더 전언적인 설계를 할 수 있는 기간은 학생 때이며, 그 과정들을 통해 자신을 다듬어갈 수 있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국적을 불문하고 설계와 관련한 수준이 평준화된 현상황 속에서 조금 더 의지를 갖고 시도한다면 충분히 좋은 경험들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경인에게 한마디

관심 가져주시고 축하해 주셔서 정말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주어지는 것에 소홀함 없이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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