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우리엔디자인펌

‘강한 여자, 강한 조경가, 강한 CEO’강연주 대표
라펜트l서신혜 기자l기사입력2012-10-05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정겨워지는 인간과 자연의 따스한 소통의 장입니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 조경설계에 몸담은 사람들. 바로 ㈜우리엔디자인펌의 강연주 대표와 직원들이다.

이른 나이에 회사를 설립해 벌써 15년이라는 세월 동안 한 회사를 지켜왔고, 이제는 직원들의 발전을 위해 기반을 마련해주어야 한다는 강연주 대표. 또한 서로 믿고 의지하며 함께 발전해 나가는 직원들. ‘그들이 만들고 싶은 세상, 그들이 만드는 세상’우리엔디자인펌 속으로 들어보자.


(
)우리엔디자인펌의 설립배경

우리엔은 우리(URI) + 환경(Environment)의 약자로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환경을 지향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을 의미한다. 우리엔디자인펌은 1997년 설립되어 올해로 15주년을 맞이했다. 처음에는 우리환경 조경설계연구소로 설립되었는데, 2003년 ㈜우리엔디자인펌으로 변경했다. 15년 전 이른 나이에 혼자 회사를 설립해 현재는 20명의 직원들이 함께 하고 있다.

 

진행 프로젝트

진행한 프로젝트로는‘2013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마스터플랜공모’, ‘사상광장로 명품가로공원 현상설계공모’, ‘서울역사박물관 관장개선 현상설계공모’, ‘불종로 광장형 테마가로 조성사업등이 있으며, 현재는 걷고싶은 서울길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3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마스터플랜공모

 


‘사상광장로 명품가로공원 현상설계공모

 


‘서울역사박물관 관장개선 현상설계공모

 

사내 조직편제

처음에는 연구소와 설계부서로 나누어 업무를 진행해 왔는데, 서로 맡은 일만 하다 보니 담당업무 외에는 일의 진행이 어렵고 두 부서간의 괴리감까지 생겼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각 부서의 직원들을 섞어서 팀을 꾸리거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에는 T/F팀을 상시로 구성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한가지 일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배우면서 여러 가지 일을 경험하게 되는 것 같다.

 

우리엔디자인펌만의 특별한 제도

2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는 1년에 한번씩 한달 동안의 휴가를 주고 있다. 올해로 벌써 10년째 시행되고 있는 이 휴가 제도는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무척 고된 설계라는 일을 하면서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루 이틀이 아닌 한달 정도는 쉬어야 뭘 해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 기간 근무하고 있는 직원이 많은데 이유는?

모든 직원이 다 오랜 기간 근무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많은 직원들이 회사를 지켜주고 있다. 오랫동안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진심을 내보이려 하다 보니 직원들도 그 진심을 알아주는 것 같다.

지금은 10년 이상 근무를 하고 있는 직원이 반, 신입 직원이 반이다. 직원이 오랜 근무를 하는 것이 좋지만, 그 상태로 고여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종종 교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존 직원과 새 직원이 섞이면서 분위기도 좋아지고 능률도 오르는 것 같다.

 


 

현재 설계사무소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

회사의 직원들이 발전 하기 위해서는 한가지 작업을 무한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일을 계속 시도 해야 한다. 하지만 요즘 설계사무소에서는 효율적으로 일하고 능률을 올리기 위해 잘하는 것만 하도록 한다.

물론 잘하는 일을 계속 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업무가 진행은 되겠지만 직원과 회사는 아무런 발전이 없이 제자리에 머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계속 새로운 일을 주거나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한가지 일이 아닌 여러 가지 일을 혼자 해낼 수 있어야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성조경가? 여성CEO?

여자이기 때문에 대우를 받거나 반대로 무시를 당하는 경우는 물론 있었다. 하지만 조경가이던 CEO이던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아니라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성향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 회사를 설립하고 사람을 만나고 대하는 것이 많이 힘들었는데 이것이 여자였기 때문에 힘들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여자라서 무시한다고 생각할 때는 다른 것이 아니라 실력으로 채워나가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좀 더 신경을 많이 쓰고 작품의 질을 높이면서 그러한 부분을 해결해 나갔다.

 

또한 조경가라는 직업은 어쩌면 여자이기 때문에 더 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조경설계라는 일은 남자처럼 센 힘을 필요로 하거나 남자가 아니면 안되는 직업이 아니라 자신이 한만큼 인정받을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데로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한만큼 대우받고 인정받을 수 있는 일 중에 조경설계만한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혼, 육아 부분이 어려운 것은 인정한다. 그래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가는 자신의 몫이다.

 

조경을 선택하게 된 계기?

고등학교 때에는 동물, 식물에 관심이 많아 관련 계통으로 진학하려 했으나 마침 조경학과에 입학한 선배의 이야기를 듣고 조경학과를 선택하게 되었다. 학교를 다니는 4년 동안은 학교공부 보다는 겉돌면서 이것 저것 많이 둘러 보러 다녔다. 그러다가 다시 조경설계라는 제자리로 돌아와 지금까지 계속 하고 있다. 대학 4년 동안 폭넓게 이것 저것 둘러보고 경험했던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디자인철학?

그 대상지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을 위주로 쓸모 있게 이용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자면 요즘 유행하는 등산이나 트레킹 코스를 볼 수 있다. 사람들이 선호하고 좋아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 직접 체험하는 요소들을 경험하면서 느껴지는 쾌감을 좋아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이는 것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주의 설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조경이라는 분야는 살아있는 생물을 다룬다라는 특별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시간이 지날수록 나무가 자라고 풀이 자라면서 자연의 가치를 알게 되고 멋진 경관을 연출하고 싶은데 현실적으로는 힘든 것 같다.

 

조경설계를 꿈꾸고 있는 조경학도들에게

학교를 다니는 4년 동안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고 폭넓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웠으면 좋겠다. 무작정 조경학과를 나왔으니까 조경설계사무소에 입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정말 무엇이 하고 싶은지 무엇이 맞는지 잘 생각해보고 결정해야 한다. 사회는 학교와는 다르다. 많이 다쳐보고 내 한계를 시험하면서 모든 것들을 받아 들일 수 있도록 강해져야 한다. 또한 혼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이겨내며 스스로 치고 올라와야 만이 강해지고 발전할 것이다.

 


 

우리엔디자인펌의 비전은?

직원들이 늘어가고 일하는 횟수도 늘어나면서 직원들이 점점 더 발전하는 것이 비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점점 더 발전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주는 발판이 되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회사의 대표로서 더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고 직원 또한 이를 잘 따라와 발전해 나간다면 직원들에게도 회사에게도 큰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바라는 인재상

물론 공모전 입상자나 좋은 실력을 갖춘 인재들을 원한다. 하지만 멋진 포트폴리오나 좋은 스펙보다는 인성을 주로 보는 것 같다. 인상, 말하는 자세, 행동 등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작정 조경설계사무소에 입사를 원하는 친구보다는 정말 설계를 사랑하고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을 원한다. 조경설계사무소라는 곳이 어떠한 일을 하는지,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지를 충분히 알아보고 지원하길 바란다.

 

미래의 ()우리엔디자인펌?

회사는 돈을 벌어야 하는 곳이다. 돈을 버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무작정 돈을 위해 일하기 보다는 직원들에게는 도전할 기회가 주어지고 그 기회가 변화의 첫걸음이 되어 전체적으로 회사가 발전하면서 이윤이 추구 될 수 있는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직원들끼리 서로 믿고 의지하는 우리회사의 장점을 살려, 좀 더 해볼만한 조경 설계의 바탕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다.

 


 



서신혜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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