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제에 약한 가로수가 따로 있다

염화칼슘 처리에 따른 수목의 반응특성 연구
라펜트l서신혜 기자l기사입력2013-01-24

길가나 도로변에 쌓인 눈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제설제용 염화칼슘이 가로수나 조경수 등 도로변 수목에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설 작업, 혹은 차량에 의해 염화칼슘이 잎에 접촉하면 그 해 겨울에는 피해가 눈에 띄지 않으나, 최저 기온이 영상이 되는 3월부터는 잎에 급속한 탈수현상이 발생하고 광합성 기능이 저하되는 등 수세가 쇠약하게 된다.

 

또한, 염화칼슘은 토양을 알칼리화(pH 7.2이상)시켜 가로수가 뿌리로부터 양분과 수분을 원활히 흡수할 수 없게 만든다. 이는 나뭇잎의 황화나 괴사, 조기낙엽, 시진 대사 장애 등을 유발해 수세약화, 병충해 저항성 저하로 인한 고사의 원인이 된다.

 

이런 문제 상황에 대해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수종별로 염화칼슘 피해 반응 특성을 고려해 식재·관리한다면 관련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염화칼슘 처리에 따른 수목의 반응특성’을 정리한 이 자료는 수목의 염화칼슘 피해 기작, 수종별 염화칼슘 피해 증상, 염화칼슘에 의한 생리적 반응 특성을 담고 있다.

 

연구에는 칠엽수, 이팝나무, 산벚나무, 구상나무, 잣나무 등 염화칼슘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수종을 관리하는 데 유용한 정보가 포함돼 있다.

 

김선희 박사(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염화칼슘에 대해 민감한 수종은 식재 토양에 염류집적이 되지 않도록 가로수 배수체계 및 식재지 구배를 개선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기존 식재지도 토양산도 교정, 유기물자재 투입 등 토양환경개선을 통한 기본적인 피해방지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피해 방지 방법으로 △동절기 전 가로수 식재지 주변에 짚으로 만든 보호막을 설치하기, △제설작업 시 염화칼슘이 함유된 눈을 가로수 주변에 모아두지 말기, △제설제 사용을 줄이고 직접 눈 쓸기 등이 있다.

 

_ 서신혜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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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laf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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