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행운의동전, 얼마나 모였을까?
서울시민의 가장 큰 소망 ‘가족의 건강’‘서울판 트래비 분수’로 인기를 얻고 있는 청계천 팔석담에 관광객이 던진 ‘행운의 동전’ 총 금액이 4850만원을 기록했다. 외국동전도 5만 1092점이나 됐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모인 금액이다.
동전을 던지며 기원한 소원으로는 ‘가족의 건강과 행복’이 가장 많았고, ‘성적 향상’, ‘부자 되기’가 뒤를 이었다.
모인 한국동전과 외국동전은 전부 서울시민의 명의로 불우한 이웃을 위해 기부되고 쓰인다.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이용선)은 한국동전 4156만원과 외국동전 4만 2042점을 5일(화) 14시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기부했다.
서울시설공단은 지난 1월 18일부터 3일간 청계천 동전 던지기에 참여한 399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민들의 가장 큰 소망은 ‘가족의 건강과 행복’(40.8%, 163명)이었으며, 그 뒤로는 ‘성적 향상’(9%, 36명), ‘부자 되기’(3%, 12명) 등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소망에선 세대별 고민이 묻어났다. 10대에선 ‘공부 잘 하기’, 20대에선 ‘이성친구와 사귀기’, 30대에선 ‘임금 인상’, 40대에선 ‘부자 되기’, 50대에선 ‘사업번창’, 60대에선 ‘자녀의 행복·결혼’을 꼽았다.
직업별로는 학생은 ‘성적향상’, 회사원은 ‘하는 일 잘되기’, 주부는 ‘부자 되기’로 나타났다.
이용선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청계천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갖가지 소망이 담긴 청계천 행운의 동전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또 다른 소망의 씨앗으로 전달되고 있다” 고 말했다.
- 글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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