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인프라’ 에코델타시티로 관심집중

부산발전연구원, "도시가 구축해야 할 필수 기반시설"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3-03-22


 

낙동강 부산 에코델타시티를 두고 정부와 부산지역 환경단체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시민단체는 사업에 대한 법정 소송 제기를 했고, 이어 부산에코시티 시민대책위원회를 발족해 난개발 우려를 표명했다. 국토해양부는 현재도 이 지역은 난개발 상태가 심각해 시급히 주변정비가 필요하다”고 이를 반박했다.

 

사업비 5조에 첨단 미래도시로 조성되는 에코델타시티이지만 생태계 거점인 서낙동강 연안에 입지한다는 점, 해수면상승, 홍수 같은 이상기후변화의 취약지라는 점 때문에 생태적 도시개발 패러다임을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이 지역은 과거 태풍 매미(2003) 상륙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이다.

 

그린인프라가 논의 중심에 들어온 이유도 그 때문이다. 개발지의 물순환을 개발이전의 자연상태와 비슷한 상태로 복원시킴으로써 개발로 파생되는 환경부하를 최소화 시키자는 것이다.

 

‘그린인프라’란 일반적으로, 자연의 물순환 체계를 회복시키기 위한 빗물관리 기술을 뜻한다. 주요기법으로 옥상녹화, 가로수, 나무상자필터, 투수성 도로시설, 투수주차장, 식생저류지, 식생수로, 인공습지, 투수성포장, 강우저장통 등과 같은 물의 재이용 시설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또한 그린인프라는 회색인프라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수로, 습지, , 야생동물 서식지, 공원, 등과 같은 자연 자원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2011년 제정된친수구역 조성 지침(국토해양부훈령 제757)’이 물순환 계획 목표와 기준에 대해 명시하고 있다.

 

그린인프라 구축은 이를 처음 도입한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스웨덴 함마르비 허스타드는 1992년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목표로 관련계획을 수립하였다. 도시건설 이전에 강우유출량 저감시설이 설치된 것이다. 주거로 유입되는 빗물은 운하로 유도되고, 이 물은 인공습지로 여과된다. 이러한 수질정화 공정을 거친 물은 함마르비 호소로 유입되어 양질의 수자원으로 충당된다.

 

이 밖에 미국의 뉴욕, 시카고, 시애틀, 내슈빌에서 그린인프라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은 에코델타시티 그린인프라 구축방안(송교육 외)’연구보고서에서 우리나라에서는 비록 초기단계에 있기는 하지만 그린인프라가 도시에서의 녹색 증진과 환경개선이라는 역할만을 강조할 뿐 도시의 필수 기반시설이라는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최근에는 도시계획 측면에서 그린인프라 지침을 통해 기존 도시의 확장이나 재개발 그리고 신도시 계획 등에 적용시킬 것을 권유하고 있지만, 도시계획가나 개발자 모두가 지침에서 제시하고 있는 개념과 내용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보고서는 그린인프라는 도로, 항만, 댐 등과 같은 기반시설의 하나이다. 뿐만 아니라 이것은 최근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도시가 구축해야 하는 필수적인 기반시설이므로 반드시 모든 개발사업계획 이전에 고려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만 그린인프라 기법은 다양하므로 “에코델타시티에 각 요소를 적용시 토양 압밀도, 동결 심도, 지역의 강우와 수문, 강우 특성에 적합한 식생, 겨울철에도 유지될 수 있는 모래와 자갈을 포함하는 자재 등에 대한 사항들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고 첨언했다.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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