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정원박람회] 랜드마크를 가다!

순천호수정원, 갯지렁이 다니는 길
라펜트l나창호 기자, 나창호 기자, 신정우 통신원(순천대)l기사입력2013-04-21


 

순천호수정원 찰스 젱스

 

세계적 정원디자이너 찰스 젱스의 순천호수정원은 순천의 지형과 물의 흐름을 반영한 나선형 언덕과 호수, 그리고 데크로 구성된 장소이다. 요소마다 상징성을 부여한 은유로 순천 지형을 축소시킨 것이다.

 

호수의 물은 순천의 도심을 상징하며, 그 위로 가로지르는 데크는 순천의 젖줄인 동천을 형상화 했다.

 

순천호수정원에 6개 언덕에는 각각의 이름이 있다. 중심에는 봉화언덕이 있고, 난봉언덕, 인제언덕, 해룡언덕, 앵무언덕, 그리고 순천만언덕이 순천호수정원을 둘러싸고 있다.

 

봉화산을 형상화한 봉화언덕(16m)6개 언덕 중 가장 높다. 나선형을 타고 바람과 함께 박람회장의 기운이 모이는 곳이다.

 

나머지 5개 언덕은 비교적 손쉽게 오를 수 있을 정도로 낮다. 그래서 더 가까운 곳에서 사람들을 지켜 줄 수 있다. 삼국시대 쌓은 난봉산의 매곡산성, 인제산의 인제산성, 해룡산의 토성, 앵무산 주변의 선사유적은 모두 그런 흔적이다. 순천만의 이름을 딴 순천만 언덕도 있다.

 


 

갯지렁이 다니는 길 황지해

 

첼시의 히로인 황지해 작가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위해 꼬박 6개월동안 붙어서 갯지렁이 다니는 길을 완성했다.

 

주제가 함축하는 것처럼 이 곳은 갯지렁이가 몸으로 밀고 간 흔적과 모습을 지형과 디테일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대상지는 찰스 젱스의 순천호수정원과 마주보는 자리에서 공간적 연결성을 주고자 한 작가의 세심함도 엿보인다. 이 곳의 시작된 생명의 물이 호수정원으로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생명의 물 발원지

 

정원 속에는 갯지렁이 형태의 갤러리와 도서관, 쥐구멍 카페, 개미굴 휴게공간 등이 배치돼 있다. 정원에서 진정한 쉼이 이루어지길 바라고, 갯지렁이를 통해 숨겨진 생태계의 가치를 고민하고자 한 것이다. 갯지렁이는 바다로 흘러내려온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중요한 생명체다.

 

갯벌에 구멍을 내며 살아가는 갯지렁이의 습성은 위요한 세부공간 연출로 표현했다. 갯지렁이 형태의 긴 타원형의 마운딩도 눈에 띈다.

 

바닥 포장 세밀한 부분까지 갯지렁이의 흔적을 살리고자 했으며, 작품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까지 배치한 친절함도 보인다.

 

그동안 그녀의 작품에서 디테일을 표현했던 파타일도 포장과 벽면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정크 아트도 공간미를 살린다.

 




 

공동사진 _ 나창호 기자, 신정우 통신원(순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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