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단연 돋보인 것은 인공지반녹화이다. 도심 공원 내에 마련된 박람회장에 갖가지 정원과 벽면녹화, 다양한 식물로 꾸며진 녹색공간이 모두 인공지반녹화기술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박람회를 주최한 (재)고양국제꽃박람회의 초청을 받아 (사)인공지반녹화협회(이하 협회)는 일부 공간에 ‘녹색도시정원’을 전시했다. 벽면녹화기술 등 인공지반녹화분야를 많은 이들에게 선보이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목적이다.

‘녹색도시정원’은 협회의 5개 회원사가 참여했다. 참가업체는 그린컨셉㈜, 서인조경㈜, 한국CCR㈜, ㈜한설그린, 한수그린텍㈜이다.박람회장 내 메타세콰이어길에 위치한 5개 참가업체의 전시공간을 들여다보자.

㈜한설그린

㈜한설그린에서는 건축물입체녹화를 위해 벽면, 경사면, 평면(옥상면)을 아우르는 모든 각도에서 활용 가능한 제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제품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3가지 제품이 전시되고, 이에 대한 기술발표가 있었다.

먼저, 그린패널은 90도 경사, 즉 벽면에 쓰이는 제품으로, 포트형태에 약 15cm정도의 흙이 들어간다. 초기녹화가 95%이상 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며, 여러 수종에 다양한 패턴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한설그린은 ‘건축벽면녹화를 위한 토양 고형화’를 주제로, 중소기업청 미래선도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과제를 완료하는 8월에 ‘그린매트’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U채널(가칭)’은 0~90도까지 다양한 경사면에 적용 가능한 채널형 플랜터이다. 플랜터의 식재구가 항상 수평으로 유지되며, 초기녹화는 85% 이상 가능하다. 6월말 완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CCR㈜

한국 CCR㈜는 VGM Green Wall System을 선보였다. 이는 식물생육에 충분한 토양을 확보할 수 있는 수직벽면녹화시스템이다. 견고한 모듈로 안정성을 갖고 있다. 특히, 560x480크기의 모듈은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수직벽과 식물패턴을 디자인 할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이번 박람회에 전시한 제품들은 경량형 모듈로 조립이 가능해, 녹화벽의 역동적인 식재패턴으로 화려한 꽃축제의 활기를 표현했다.

서인조경㈜, ㈜어반가든

서인조경㈜과 ㈜어반가든에서는 ‘어반가든블럭 벽면녹화시스템’을 내놓았다. 이는 천연섬유 피복재가 토양혼합물을 감싸고 있는 이중구조의 블록형 인공토양 제품으로, 식물종류와 색상에 따라 다양한 모듈을 개발할 수 있다. 또한, 곡선형 형태에서도 용이하고, 시공 즉시 녹화효과가 발휘된다.

이를 이용해 박람회장에‘컬러키친가든’을 조성했다. 레스토랑에서 자주 쓰이는 허브와 채소모종을 색상과 입면의 질감, 수종의 특성을 고려해 배식하고, 화단 전면에 쉬어가는 공간을 마련했다.

그린컨셉(주)

그린컨셉㈜는 다양한 식물군을 통해 디자인의 다채로움을 확보한 친환경 조경공간을 연출했다.

여기에는 ‘Wall planter’가 활용됐다. 이는 실내·외의 벽면에 식물을 간편하게 심을 수 있도록 디자인된 식재플랜터이다. 흙이 흘러 내리거나 유실되지 않고, 비·바람·외부온도로부터 흙과 식물의 뿌리를 보호한다.

아울러, 자연에서 나오는 소재만으로 이루어진 친환경 벽면녹화시스템인‘자연친화형 벽면녹화’를 선보였다. 코르크와 나무껍질로 이루어진 식재틀은 환경호르몬 등의 오염물질이 없고 스스로 실내습도를 건조하지 않게 해준다. 이에, 실내공기 정화와 습도조절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한수그린텍㈜

한수그린텍㈜은 ‘그린스크린’을 전시했다. 이 제품은 화분(스크린설치) 틀에 식물을 3년간 재배 후 시공해, 초기녹화 효과가 뛰어나다. 덩굴식물의 줄기가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철물이 있어 식물생장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거칠고 훼손된 벽면에 철물과 식물을 이용해 시각적 안정을 유도한다. 식재된 벽면은 대기정화와 온도조절 미기후 조절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