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뽑지말라’ 터키시민 분노, 시위격화

‘공공공간은 시민권’ 주장, 사망자 속출
라펜트l이형주 기자l기사입력2013-06-02


 

"최소한의 휴식조차 위협받은

터키시민들 분노"

 

"탁심 광장 지키기 위한 시위,

과잉진압으로 격화"

 

터키 이스탄불 도심에 위치한 탁심 광장 내게지공원의 나무 제거를 반대하는 시위대를 해산시키고자, 5 30(현지시간)부터 경찰이 최루가스, 고압살수차 등을 동원하면서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터키 정부는 보도를 넓히기 위해 지난 5 27일부터 나무 제거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나무 제거에 저항하는 시위가 격화되면서 타입 에르도간 수상(정의개발당 소속)을 반대하는 시위로 확대되고 있다. 그 사이 강압진압으로 인해 시민 네 명이 사망하며 불길이 번지고 있다.

 

시위는 터키 정부가 쇼핑몰 건설을 위해 탁심 광장 철거를 결정한데서 비롯됐다.

이스탄불 중심부에 위치한 탁심 광장은 터키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도심 속 휴식과 레크레이션 장소를 제공하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매년 신년행사가 개최되며, 다양한 거리행진 및 공공행사가 이곳에서 열린다.

 

이러한 공공공간을 시민들의 요구와는 상관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철거하기로 하면서 시민들의 분노를 일으키게 된 것이다.

 

앞서 지난 5 1일에도 터키 탁심 광장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세계 노동절 123주년을 맞아,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실업자 증가에 대한 정부의 대처를 요구하기 위해 시민들이 모인 바 있다. 그런 와중에 여유를 가질 최소한의 공간마저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탁심 광장을 사수하기 위해 시민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이스탄불 출신의 Osman Z. Ozmen (Hptt Film Production Assistant)이스탄불 도심에서 레크레이션 영역을 보존하기 위한 평화 시위를 경찰이 최루가스와 물대포로 강력하게 공격하고 있다.”며 분개했다. 또한시위대 수십 명이 병원에 입원하고, 공원으로의 접근은 법적 근거도 없이 차단되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자유를 잃고 있다.”며 세계인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사진·자료제공 _ Osman Z. Ozmen

_ 이형주 기자  ·  환경과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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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am@chol.com
관련키워드l터키, 공공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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