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생태성·경관·역사문화 고루 갖춰 변모해야

‘청계천 개선·보완을 위한 시민열린회의’개최
라펜트l박소현 기자l기사입력2013-06-25


 

서울시는 지난 21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시청 서소문청사 대회의실에서 청계천 개선·보완을 위한 시민열린회의를 개최했다.

 

청계천 개선을 위해 생태환경, 역사문화, 도시제도, 3개 분야로 나뉘어 방향과 전략이 제시됐다. 그 중 청계천을 역사문화 거점과 연계해 오픈스페이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내용이 강조됐다.

 

이를 위해서는 서울시뿐만 아니라, 시민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해야 한다는 의견에 참여자 대부분 동의했다. 회의가 개최된 배경도 이 때문이다.

 

생태환경분야

먼저, 김혜주 위원(청계천 시민위원회 생태환경분과)청계천 생태환경 분야 개선·보완 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가졌다.

 

김 위원은 21세기식 하천복원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천복원은 하나의 프로세스로서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동안은 하천의 생태성이 빠른 시간 내에 갖춰지기를 추구해왔다.

 

아울러, 방사구간을 도입하거나 연장함으로써, 생태적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사구간은 생태적으로 양호한 곳으로, 징검돌 등에 의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김 위원은 청계천의 생태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환경적 합의가 필요하다. 주민과 서울시가 공동으로 대화의 장을 만들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구체적인 발전계획에 대해서는 단·중·장기별로 나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제방옹벽녹화를 통해 그늘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수온상승을 방지하고 수서생물의 먹이원이 된다. , 기존 청계천 보를 개선해, 하천의 종적 물흐름을 보완하고 수질악화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보의 일부를 지그재그로 터줌으로써 물흐름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것.

 

이와 함께, 자연 하천과 유사한 수심·어류서식을 고려하고, 물리적 구조를 비롯해 하천관리방법을 개선할 것을 제안했다.

 

장기적으로는 △하천과 녹지축의 연결, △유역 내 가능구간 지천 살리기, △우수침투면적 확대, △하천부지 확보(하천 스스로 발전하도록 유도), △하상 높이기·자연형 하안의 시범적 적용 등을 꼽았다.

 

그 밖에, 복원된 청계천의 생태적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인공적인 유량공급에 따른 관리비 상승과 지속가능성 불투명.

-, , 하류에 동일한 수심(40cm) 유지는 하천의 생태적 다양성, 자연성과는 거리가 멀다. 관리비 상승 요인.

-차수제 하상에 따른 하천의 공극공간 파괴로 미소생물서식, 자정능력, 하천수와 지하수의 물질교환 불가.

-차수벽의 설치로 지하수의 유동억제.

-반복개 상태(하류 약 3km를 제외한 전구간, 하천의 횡적 연속성 불가).

-하천의 종적 횡적 연속성 단절.

-하천의 물리적 구조불량.

-수질은 평상시 양호하나, 우천시 하수유입과 여름철 녹조류 발생.

-과도한 이용성에 따른 하천의 생태성 악화.

-집약적 하천관리방법에 따른 관리비 상승과 생태성 저하.

 


역사문화분야

석축, 하상, 식수 등 조경이 개선됨으로써, 본래 청계천 모습을 기억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 교량 계단 등 디자인을 도입해 각 지점에 개성을 만들고, 역사문화 향유 공간을 구축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었다. 하천과 보행로의 관계 회복을 위해서이다.

 

홍순민 위원장(청계천 시민위원회 역사문화분과)청계천 역사문화 분야 개선·보완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홍 위원장은 역사문화내용을 제공해야 한다. 주요지점에 안내센터를 설치하거나 안내판, 상징조형물 등을 설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백운동천, 중학천 등 수계 전체를 회복하고, 청계천을 동서축으로 삼아 남북도로 지천으로 연결도성과 연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제도분야

도시제도 분야 개선·보완 방향에 대해선 이상문 위원(청계천 시민위원회 도시제도분과)이 설명했다.

 

이 위원은 대지내 공지, 소공원, 광장, 차도변, 보도, 보행자전용도로 등을 망으로 엮은 오픈스페이스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이는 역사문화 거점과 연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그는 보행자의 접근과 편의·안전을 위한 시설을 설치하고, 주변 교통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천변을 대상으로 도심형 기후생태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천변 경관관리계획에 기초한 도시경관을 가꿔야 한다고 밝혔다.

 


 

청계천 시민위원회

이날 회의에서는 청계천 시민위원회의 활동과 경과보고가 조명래 TF위원장의 발표로 진행됐다. 이 시민위원회는 생태환경, 역사문화, 도시제도 3개 분야의 27인으로 구성돼 있다. 최정권 교수(가천대 조경학과), 오충현 교수(동국대 바이오환경학과) 등이 활동 하고 있다.

 

2012 3월 서울시장은 시민들과의 충분한 논의와 합의 필요, 긴 호흡으로 접근하는 원칙 바탕을 기조로 한 청계천 재복원을 선언했다.

 

이후 청계천시민위원회가 발족돼, 보완과제가 도출됐다. △도심하천으로서 청계천이 도달할 수 있는 하천상, △하천으로서의 자연성 최대유지, △역사문화 복원의 완성도 높이기, △시민친화성 향상, △주변지역의 체계적 관리 등이 그 내용이다.

_ 박소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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