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원 정비사업의 목적은 국민들과 가까운 생활인프라형 도시녹지공간 확충을 통한 ‘행복한 생활문화공간 창조’에 있다.”

안승홍 교수(한경대 조경학과)는 현재 (사)한국조경학회가 연구 중인 ‘생활공원정비 5개년 계획 수립용역’발표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더불어 생활공원 정비방향 설정시 고려할 3가지를 다음과 같이 전하였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지역을 우선 대상지로 정비방향 설정.

-접근가능한 공원녹지가 부족하거나 주거환경이 열악한 공원취약지역 우선 고려

-거주인구에 비해 공원면적이 부족하거나, 주변지역 공원녹지와 연계 가능성이 높아

  환경서비스 제공효과가 높은 지역

안승홍 교수(한경대 조경학과)

지난 7월 16일(화) 대전 LH 토지주택연구원 대강당에서 생활공원 정비사업 설명회가 지자체 공무원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설명회는 생활공원 정비사업에 대한 자치단체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국토교통부와 (사)한국조경학회의 주최로, 허현수 사무관(서울시 파견), 김정희 녹색도시과장(국토부), 심인보 사무관(국토부)이 참석했으며, (사)한국조경학회에서는 안승홍 교수(한경대 조경학과)가 발제를 위해 이 곳을 찾았다.

생활공원 정비사업은 공원 및 녹지공간이 부족한 도시 근린생활권에 국비를 지원하여 생활공원을 조성하고, 공∙폐가 및 유휴지를 활용한 쌈지공원 등 다양한 ‘동네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생활공간의 공간적 범위는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한다.

국토해양부의 박민우 도시정책관은 인사말에서 “생활공원정비 5개년 계획 수립용역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지자체 도움이 필요하다.”며, 지방자치단체의 관심과 준비를 당부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자체의 실천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계획과 정책이 10%라면, 90%가 실행이다. 국민들은 단순히 정책을 마련하는 것보다 정책을 실행하고 집행하는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천을 재차 강조했다.

박민우 도시정책관(국토교통부)

허현수 사무관(서울시)

국토부 공원조성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허현수 사무관(서울시)은 생활공원 의 선행사례로 ‘서울시 동네뒷산 공원화사업 추진성과 및 발전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였다.

동네뒷산공원화사업은 동네와 인접한 공원용지 중 토지주의 관리소홀로 무단 경작, 쓰레기 투기, 부적합시설로 훼손된 곳을 공원으로 조성하는 서울시 사업이다. 허 사무관은 도봉구 초안산근린공원과 강서구 꿩고개근린공원을 대표적인 동네뒷산공원화사업의 예로 들며, 이러한 사업의 성과와 개선점을 발표했다.

먼저 △주민들이 생활권에서 쉽게 접근하고, 이용가능한 공원자원을 확충하였다는 점, △무단경작, 쓰레기 투기 등으로 훼손되었던 동네뒷산이 마을 주요거점 휴게, 운동, 산책 공간으로 탈바꿈된 점, 그리고 △마을과 동네뒷산을 연결하는 트레일 헤드(Trail Head) 역할이 가능해진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대로, 개선할 것으로 배경이 산지인 공원임에도 지나치게 조경 시설물 위주로 공사를 시행했다는 점을 꼽았다.

과도한 바닥포장과 공원여건과 부조화되는 바닥분수, 색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다양한 색조의 운동시설 배치가 그 예이다. 여기에 대해 허현수 사무관은 “지역의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이고 과도한 시설의 설치”라고 평가했다.

이를 위해 임야와 조화되는 무채색 또는 자연과 조화될 수 있는 칼라코딩(Color Coording), 스테인리스, 철재보다는 목재의 사용으로 친자연성, 숲과의 조화 강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공원 내 시설은 부서간 협의로 통일된 디자인과 색채선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마지막으로 향후 동네뒷산사업은 동네와 접한 훼손지역에 체계적인 보상을 시행하고 시민수요에 맞춘 지역별 공원모델을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의 웰빙과 여가 공간으로 조성하는 마을공동체 공원(Community Garden)도입도 제안했다.

한편 국토부는 2013년까지 생활공원 정비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전국 약 1,000개소의 도시공원을 정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