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섭 산림청장, “숲의 상품적가치 높아져”

경북대 강연, 청년을 위한 숲의 역할과 산림비전은?
라펜트l전유리 통신원l기사입력2013-08-11


학생들과 교수진, 신원섭 산침청장 단체사진

 

지난 7 26, 경북대학교 와성홀에서 임학과·임산공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청년을 위한 숲의 역할과 산림비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신원섭 산림청장의 초청강연이 열렸다.

 

이번 강연은 산림청장으로 취임 후 산림관련학과 첫 방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청년들을 위한어린 신원섭이야기

 

신원섭 산림청장의 충북 진천에서의 유년시절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온통 산과 자연으로 된 진천에서 생활을 하며, 꿈을 키워 나갔다며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산으로 시작된 꿈을 향해 꾸준히 노력하고 달려온 결과 산림청장까지 오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신 청장은당시 진천이란 촌구석에서도 꿈을 이뤘는데, 이렇게 좋은 대학에서 좋은 공부를 하는 여러분들도 꿈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꿈을 가져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전했다.

 

또한 인생을 큰 항아리에 비교하기도 했는데, 큰 항아리에 큰 돌, 작은 돌, 자갈, , 물의 순서로 채워 넣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현명한 방법이라며, 반드시 큰 꿈에 중점을 두고 작은 것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큰 꿈 보다는 작은 것에 집중하다가 정작 중요한 큰 목표를 놓치게 되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는 정말 가슴 아픈 일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비록 시간이 많이 걸릴지 몰라도, 큰 꿈을 향해 차근차근 밟아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분명 좋은 날이 올 것이라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공부의 폭을 더 넓게, 깊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연계지만, 인문학 관련의 공부도 많이 해두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 조언했다.

 

또한 "섬세함과 감수성, 미적 감각 등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며, 중요하다. 다양한 분야의 공부는 어떠한 문제에 대해 다양하게 접근하고 해결하는 능력이 생길 것"이라 말했다.


신원섭 산림청장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는 딱딱하지 않고, 친근감 있게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숲의 역할과 산림비전

산림의 비전을 소개하기 신원섭 산림청장은 'bio-philia'(인간의 유전자 속에는 숲을 사랑하고 의존하려는 유전자가 있다.)라는 가설에 대해 먼저 설명을 했다.

 

신 청장은 요즘 우리 사회의 문제는 이러한 bio-philia를 발산시킬 기회가 없기 때문에 나타난다고 했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공부, 학원, 컴퓨터게임, 스마트폰에 빠져 많은 청소년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폭력, 자살, 우울증 등의 문제들을 숲이 치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숲은 인간을 치유하는 일차적인 힘의 근원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숲을 이용한 청소년 프로그램, 실버 프로그램, 우울증 환자를 위한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고 있는데, 산림청에서도 숲을 이용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고,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신원선 청장은 "산림을 통한 비전은 이뿐만이 아니다. 옛날, 산에서 생활하던 결과로 여성과 남성의 성역할에 따라 발달한 시각세포가 다르다. 여성은 집안일을 하고 아기를 돌보던 역할로 특정공감감각이 뛰어나며, 남성은 사냥을 하던 역할로 방향감각과 공간지각능력이 뛰어나다." "숲은 인간의 생산능력을 높여주는 역할까지 한다. 무한한 발전 가능성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할 분야임은 틀림없다. 현대로 이어져 내려오면서도 bio-philia가 남아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bio-philia는 현재에도 남아 우리에게 이렇게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특성들을 잘 파악하고, 바르게 적용시키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이 있는데, 숲은 예전에 공익적 가치를 지니던 것에서 현재는 상품적 가치가 되고, 이미 큰 시장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숲을 통한 가치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어마한 가치와 부를 얻을 수 있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산림은 지속적인 개발이 가능한 무궁무진한 자원이 될 것이며, 지금보다 더 큰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다.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인재가 되어 국민들의 행복과 건강증진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숲에서 하는 일자리는 큰 비전도 있을뿐더러, 발전의 여지는 물론이거니와 자아실현과 보람을 얻을 수 있는 등의 장점 또한 많이 가지고 있다.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열심히 학문에 충실해 달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산림청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과 조직관계도, 선발기준, 주로 하는 일 등의 설명이 펼쳐졌으며 질의응답시간도 이어졌다.

 

다음은 질의응답시간에 주고받은 질문과 신원섭 산림청장의 답변이다.

 


Q : 만약 통일이 된다면, 북한의 고원이나 산림자원 또는 특히 황폐지를 어떻게 관리하실 계획인가?

A : 북한의 산림 중 30%가 황폐지이다. 적은 수치가 아니다. 이는 20년을 꾸준히 복구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 대북관계가 심화되기 이전에도 북한에 나무심기를 하고 있었다. 다시 관계가 회복 된다면 계속 진행 할 계획이다. 또한 통일을 대비하여 5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이 강연장에 모든 사람이 북한에 나무를 심으러 가야 될지도 모르겠다.  

 

Q : 산림청에서도 산림을 이용한 아이디어를 표출할 수 있게끔 해주는 프로그램이 따로 있나?

A : 마땅히 그러한 좋은 아이디어는 지원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예산을 따서 창업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생각하고 있다. 좋은 아이디어를 위해 산림청이 앞장서서 시장을 구축할 수 있게끔 이끌어주고 개발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 현재 진로에 대해 깊은 고민 중인데, 산림에서 여성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이나 비전이 있나?

A : 참 안타깝다. 내가 학교를 다닐 때도 저런 생각을 가지는 여학생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여성의 감수성과 섬세함 등이 좋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점과 창조적 아이디어가 합쳐진다면 보다 좋은 시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부디 지금처럼 열심히 해주기를 바란다.   

 

질의응답시간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질문으로 활발히 진행되었으며, “유익한 시간이 됐다. 집에 가서 더 한번 되새겨 봐야겠다.”, “우리 과에 대한 더 많은 애정이 생길 것만 같다. 다음 학기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 등의 의견이 다수였다.

 


 


 

 




 

전유리 통신원 

글·사진 _ 전유리 통신원  ·  경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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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ffl664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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