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 앉는 의자 호평, ‘조경 더 넓게’

[인터뷰]최종필 대표((주)필코이엔씨)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3-09-24

2012 6월 라펜트 조경뉴스에서는 ㈜필코이엔씨(대표 최종필)의 입식의자 로보체어를 소개한바 있다. 보도 직후 장시간 서서 일하는 직업군, 특히 서비스업 종사자들로부터 이 제품에 대한 열렬한 지지를 전해 들었다.

 

그 뿐만 아니다. 주택정원에서 리조트 개발계획 등을 아우르는 크고작은 프로젝트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아온 설계사무소의 새 도전에 대한 조경인들의 관심도도 높았다.

 

많은 전문가들이 조경업체의 과잉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그 가운데 전통적인 조경의 업무라고 생각했던 영역을 넘어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필코이엔씨와 최종필 대표의 도전은 레드오션 속 한국 조경산업에 하나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최종필 대표((주)필코이엔씨)_필코이엔씨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된 KOFURN 2013에서 입식의자 로보체어를 출품하며,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입식의자 '로보체어'는 어떤 제품인가?

마트 캐셔, 프론트 직원, 미용사 등 우리나라의 서비스업종에 종사하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장시간 서서 업무를 본다. 처음 영감을 얻은 것도 대형마트에서였다. 부은다리를 주무르는 주부사원의 모습이 안쓰러웠다. ‘하룻동안 서있는 저분들, 다리는 아프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을 보면, 사업주는 서서일하는 근로자가 앉을 의자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명시해 놓고있지만(2011 3월 시행) 여전히 실효성을 갖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운 우리 현실이다.

오랜시간 서서 일을 하면 다리의 부종이나 하지 정맥류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며, 척추에도 부담을 주기 때문에 근골격계질환도 불러올 수 있다.

 

그래서 '앉았다 일어서다를 반복하지 않아도 되고, 일의 능률을 끌어올리며, 동시에 몸에 피로도까지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서서 앉을 수 있는 입식의자 '로보체어(ROBO Chair)'를 개발하게 됐다. 현재 이 제품에 대한 특허권도 보유하고 있다.

 

이 의자의 활용범위는 상업 서비스업종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각종 실험실  연구활동부터 조립라인 종사자, 교직원에 이르기까지 앉고서다를 반복하는 모든 사무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식의자의 보급화가 촉진된다면 근로자의 건강과 복지차원에 기여하게 될것이라고 생각한다.

 

입식의자 '로보체어'의 기능(상)과 활용사례(하)

 

조경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경은 단순히 물리적인 관점을 넘어 사람과 그들이 살아가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행태까지 다루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인간이 살아가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조경의 목적성과도 닿아 있다.

 

공간의 범위를 단순히 바깥으로 한정짓지 말고, 안쪽까지 넓히려는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 살기좋은 공간을 만든다는 큰 전제를 두고 고정관념을 제거해 본다면 의자 외에 다른 것에도 관심을 가질만한 것들이 더 있을 것이다.

 

조경과 이를 둘러싼 연결 고리를 만드는 작업, 앞으로 여기에 대한 고민들을 조경인과 함께 나누고 싶다.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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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_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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