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조련 활동, 가장 높은 벽은 ‘참여와 인식’”

[인터뷰]김찬욱 전국 조경학과 학생연합회 회장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3-10-25

전국 조경학과 학생연합회(이하 전조련)가 새로운 비상을 꿈꾸며 지난 4월 조경박람회 기간 중 발대식을 가졌다.

 

자리에서 전조련 초대회장을 지낸 박명권 대표(㈜그룹한 어소시에이트) 15대 전조련의 다섯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전국 조경학과의 정보교류와 진로문제 해법찾기, △조경분야 발전을 위한 학생관심 유도, △조경산업진흥법 제정 지원, △조경의 대국민 인식제고, △재능을 이용한 봉사활동이 그것이다.

 

김찬욱 15대 회장과 전조련 회원들은 발대식을 기점으로 전조련의 정통성을 이어가는 가운데, 회장단과 집행부 구성을 완료하고 회원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었다. 전국 조경학과 학생들이 주도하는 한마음 체육대회도 사업계획에 포함시켰다.

 

결과부터 보면, 대부분의 추진사업이 빛을 보지 못하였다. 왜 그랬을까?

 

취임 6개월이 넘어가는 길목에서 김찬욱 회장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현재 전조련 구성은?

현재 회장단을 주축으로 실질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각 세부조직을 구성해야 하지만, 학생들의 참여율이 높지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각 대학 조경학과를 직접 찾아가서 교수님과 학생들을 만나 전조련 참여를 독려했지만, 노력이 부족했는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내부의 결집이다. 조경학과 학생들의 참여가 절실하다. 각 대학 조경학과를 직접 찾아가 참여를 독려한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짧은 기간 회장직을 수행하며 느낀 것은, 과거의 큰 방향성을 견지해야 하지만 그 때와 같은 형태의 참여를 이끌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조경분야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현재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이 학생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조경학도들의 시선이 취업과 자기발전으로 향하고 있어 호응을 이끌기가 생각처럼 쉽지않다. 전조련의 설립 당위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도 있었다.

 

15대 전조련에서 특히 부족했던 점이 우리를 알리는 부분이었다. 사실 15대의 최종 목표는 다음 회장단이 뻗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전조련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를 알리려는 노력이 부족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전조련 페이지를 개설해 운영하여 소통고리를 만들려고 했다. 라펜트의 협조도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는가?

많은 사람이 예산 지원에 대해 묻는다. 하지만 이 부분은 노력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선배님들을 직접 찾고 요청을 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바라기 전에 스스로 생각해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가장 큰 어려움은 인식에 대한 부분이다. 이것은 학생뿐만 아니라 조경분야와도 닿아있다.

예를들어, 평일 지방의 학생들을 전조련 활동을 하기 위해 수업을 빠지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활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시는 교수님도 계시지만, 그렇지 않으신 분들도 있다. 전국 조경학과 학생모임에 대한 조경분야의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각 학생회장도 학과일과 학업문제가 당면한 과제이기 때문에, 전조련 활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게 사실이다.

 

전조련 활동을 위해 휴학까지 하였다고 들었는데?

사실 처음에는 조경분야의 현안과 어려움을 인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전조련 활동을 해보며, 제도적 지원이 없어 부당함을 겪는 조경분야의 현실을 바로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속에 조경학과 학생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겪게되는 미래이기 때문이다.

 

한번은 조경분야는 인맥이 재산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전조련 활동은 우리를 위한 것이지만, 나 자신을 위한 활동이기도 하다.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다른 학교 학생과 관계를 맺고, 사회와 직접 만나 배움을 가지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전조련 활동을 통해 각 단체장님과 만나고, 여러 업체 대표님들로부터 소중한 경험을 전해들었다.

 

그 때 든 생각이 왜 이걸 지금 알았지?’라는 것이다. 우리가 겪는 현실이고 겪어야 할 미래임에도 너무 몰랐다. 조경학도들의 네트워크가 활성화 되면 이러한 것들이 공유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조경인에게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던 전국 조경학과 학생 체육대회가 아쉽게 치뤄지지 못했다.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고, 많은 전화를 드렸지만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특히 행사를 참여하고 싶어했던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그래서 남은 임기동안에는 홍보에 더욱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 현재까지는 조경박람회, 수원그린포럼 등 행사지원에서만 조경단체와 연계해 왔지만, 앞으로는 많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발언할 수 있는 소통의 문호를 넓혀주었으면 한다.

 

전조련은 조경학도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참여할 수 있다. 전조련 활동은 조경분야 발전이라는 대의뿐만 아니라 조경학도인 나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도 자양분이 된다.

 

마지막으로 양지와 음지에서 전조련을 아끼고 도와주신 분들께 이 자리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전조련 페이스북(www.facebook.com/Jeonjolyeon)

 

글·사진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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