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해외 현장 유지 확정

타절 우려 불구, 8개국 18개 공사 유지
한국건설신문l김덕수 기자l기사입력2014-01-26

쌍용건설이 시공중인 해외현장이 기업회생절차 (법정관리) 신청과 함께 타절되는 계약조건에도 불구하고 유지되는 것으로 확정됐다.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은 지난 주말을 이용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방문, 정부와 민간 발주처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계약해지 없이 현장을 시공하는 것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지난해 말 기업회생절차 신청 직후 해외 발주처들에게 계약 해지 유예를 요청한 바 있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 등 발주처 관계자들은 쌍용건설이 현장을 완공하는 것이 서로에게 윈윈(Win-Win)이 된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 했고, 일부 발주처는 현장에만 사용하는 조건으로 공사비 지급 횟수를 월 2회로 늘리거나 성공적으로 완공할 경우 추가 인센티브 부여를 고려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쌍용건설이 지난해 싱가포르 정부 발주공사 전체 현장평가에서 1위에 선정될 정도로 공사를 잘 수행한 점과 오랜 기간 동안 쌓아온 발주처 최고 경영진부터 실무진까지의 신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쌍용건설은 싱가포르(마리나 해안고속도로와 도심지하철, 예일-싱가포르 국립대, 베독복합개발)와 말레이시아(최고급 주거시설 2건, 세인트레지스 랑카위 호텔)에서 총 7개 프로젝트 약 2조원의 공사를 수행 중이다. 김 회장은 조만간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등에서 진행 중인 현장과 발주처도 방문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9일 서울중앙지법은 “해외건설 사업이 많은 쌍용건설의 특수성이 국가 신인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신속하게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며 채권금융기관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면서 패스트 트랙 방식으로 회생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_ 김덕수 기자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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