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녹색에서 길을 찾다

조경관련 공약은?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4-05-30

최근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전 세계 39개국 3만 7000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2013 전 세계인 태도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응답자들의 54%가 가장 심각한 국제적 위협으로 꼽은 문제는 ‘기후변화’였다.


지난 16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한 결과에서도 전체 응답자 중의 81.1%가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여전히 도시의 대기는 미세먼지로 덮여있고, 기후변화의 위협도 서서히 목을 졸라온다. 공원녹지는 시민들이 요구하고 원하는 지방정부의 주요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 서울시 참여예산에 가장 많이 지원하고, 선정된 사업도 ‘공원녹지’였다.  6.4지방선거가 채 5일도 남지 않은 현재, 기후변화와 환경복지의 근본적 처방책이 될 조경을 약속하는 후보는 과연 누구일까? 녹색미래를 약속하는 후보와 공약을 살펴본다.


우측부터 최용호 강동구청장 후보,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 조충훈 순천시장 후보, 임정엽 전주시장 후보


선순환형 친환경 생태도시
최용호 강동구청장 후보가 밝힌 비전이다. 서울시 초대 푸른도시국장을 역임했던, 최용호 후보는 “2006∼2008년 부구청장을 지내며 추진했던 강동발전 청사진이 이후 6년간 멈췄다”며 “그린웨이, 블루웨이, 화이트웨이 등 3웨이 조성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첨단산업단지, 생활체육시설, 호텔 등 인프라 구축을 핵심사업으로 삼겠다”고 전했다.


3웨이는 그린웨이(숲길)와 도심에 고덕천·성내천 등 실개천이 흐르도록 하는 블루웨이(물길), 아파트를 재건축할 때 바람길을 고려해 단지를 배치하는 화이트웨이(바람길)를 뜻한다.


그는 “일자산과 아차산 사이에 아파트 단지들이 조성된 강동에 3웨이를 접목하면 친환경 생태도시로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며 “전체 면적의 33%를 차지하는 그린벨트에 상권과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겠다”고 전했다.


원예연구소 이전부지, 그린네트워크로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는 이목동 원예연구소 부지를 지지대공원과 서호천 등 주변 자연환경을 살려 다양한 주민편익시설을 설치해 그린네트워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서둔동 농촌진흥청 이전부지에는 농업테마공원 등 도심녹지를 설치해 주변 주거, 문화, 상업 기능을 잇는 새로운 허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정원문화, 생태관광 육성
조충훈 순천시장 후보는 ‘정원문화, 생태관광으로 살아나는 경제 순천’이라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 속에는 정원산업지원센터, 가드닝센터 건립과 정원연관 산업박람회 유치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순천만정원을 활용한 MICE산업 육성계획도 밝혔다.


기후변화대응 10개년 계획
임정엽 전주시장 후보는 가장 뜨거운 열섬도시가 된 전주시의 대응으로 ‘기후변화대응 10개년 계획 수립’을 공약으로 제안했다.
먼저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확충하는 한편, 더운 열섬도시를 치유하기 위해 전주천에 상시적으로 물이 흐르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전주천-한옥마을- 노송천 등을 잇는 도심 속 천연에어컨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대단위 아파트 단지 등을 중심으로 옥상녹화를 장려하고 공공기관, 학교 등을 대상으로 녹색커튼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그 밖에에 동네 자투리 땅을 활용한 도시농업 활성화 계획도 공약에 집어넣었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이번 지방선거는 예년과 달리 조용한 선거분위기에서 치러지고 있다. 후보 다수의 공약 1순위도 ‘안전’에 두고 있었다. 그에 반해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 해법으로 공원녹지를 제시한 후보를 찾기 힘들었다. 보다 폭넓은 시각에서 안전과 복지를 바라보는 진정한 녹색후보와 공약이 아쉽다. 


 

6.4 지방선거 조경관련 쟁점 ‘용산개발사업’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는 26일 밤 방송된 서울시장 선거 후보 토론회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은 서울시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 단군 이래 최대 사업인 만큼 이정도 우여곡절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주민들의 뜻을 받들어 잘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철도 정비창과 서부이촌동 등 사업부지를 3~4단계로 나누어 계획을 변경하면 사업을 재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박원순 후보는 분리개발에 따른 맞춤형 개발을 제시했다. 코레일 부지는 코레일 주도로 개발하고, 재산권 행사에 어려움을 겪었던 서부이촌동은 행정지원으로 개발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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