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대청봉, 국내 유일 눈잣나무 서식지 복원

국립공원관리공단, 3년생 눈잣나무 묘목 200주 이식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4-07-10

설악산 대청봉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설악산 고산지대에서만 자라는 눈잣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대청봉 일원 자생지에 대한 복원한다.

지난 6월말에는 탐방로 주변 훼손지에 3년생 눈잣나무 묘목 200주를 이식했다. 7~8월에는 서식지를 통과하는 탐방로 폭을 2m 이내로 줄이고 주변 훼손지 토양을 안정시키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잣까마귀나 다람쥐 같은 동물들이 눈잣나무 종자를 먹어치워 자연 번식이 어려운 것으로 보고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종자 보호망 700개를 씌웠다. 

누워서 자란다는 의미의 눈잣나무는 동북아시아 추운 지역에서 자라는 상록관목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설악산국립공원이 남방한계선이자 유일한 자생지다. 

공단 조사에 따르면 눈잣나무는 설악산 중청봉에서 대청봉 능선의 양쪽 사면과 소청봉, 관모능선 등 해발 천5백m 이상의 아고산대지역에 소규모 군락으로 약 3천주 정도가 자생하고 있다. 

공단은 지난 2012년부터 설악산 중청대피소에서 대청봉에 이르는 탐방로(600m) 양쪽에 눈잣나무 서식지 보호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단 종복원기술원 박종길 센터장은 “설악산 아고산대에 고립되어 분포하는 눈잣나무는 줄기로 번식하기도 하지만 상당 부분은 동물에 의해 번식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눈잣나무 서식지가 파괴되면 이 열매를 먹고 사는 잣까마귀의 생존까지 위협받는다”고 말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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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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