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Walking Plan 2014-17’ 발표

보행거리를 개선하기 위한 계획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4-07-22


호주 멜버른 시에서는 시민들의 보행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Walking Plan 2014-17’을 발표했다.

보행계획은 보행자의 안전과 접근성,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한다. 보행도로의 혼잡을 감소시키기 위해 보행자들에게 많은 경로를 제공한다. 이것은 결국 보행시간과 거리가 단축되고, 보행자들에게 더 많은 소비 공간을 제공할 수 있으며, 도심 여행자 수도 증가할 수 있다. 시는 이를 통해 연간 2조 1천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정한다.

보행계획은 크게 △도시계획 시 보행계획 수립, △보행거리관리, △기반시설 사업으로 구성된다.

우선 도시계획을 수립할 때 보행계획을 같이 수립하면 보행도로의 연결망을 강화할 수 있다. 또한 건물ㆍ구역이 100m를 넘을 경우 중간에 관통할 수 있는 보행자 경로 설치를 의무화한다.

보행거리의 관리는 △거리전환, △예술적으로 창조된 거리, △도로와 인접한 거리, △공유거리 등으로 관리된다. 특히 공유거리는 보행량이 적을수록 다른 교통수단과의 공유도가 높아진다. 공유구역에서는 차도와 보도의 구분이 없어지고, 보행자에게 보행우선권이 주어진다. 또한 자동차 속도는 최대 10㎞/h로 제한된다.


보도와 차도가 분리된 거리(위) 공유거리(아래)

또한 보행혼잡을 해소하기 위한 거리정비를 기반시설 설계에 반영하는 방안이 있다. 특히 대중교통이 다니는 곳에는 횡단보도 폭을 8m로 확대하고, 교차로에는 신호등이 설치되고, 중간에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설치해 보행자에게 보행우선권을 준다.


보행자혼잡

그간 멜버른은 다른 교통수단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으나 점점 보행의 비율이 높아져 2011년에는 전체 이동 수단의 66%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멜버른은 인도를 확장하고 횡단보도를 늘리는 등 여러 노력을 해왔지만 정류장이나 상가밀집지, 교차로 등에서의 보행자 혼잡을 완화할 수는 없었다. 시는 이러한 보행혼잡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을 3조원에 달한다고 추산하여 이번 ‘Walking Plan 2014-17’을 마련했다.



Punch Lane

Union Lane(좌) Swanston Street(우)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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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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