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지역문화브랜드 대상에 ‘동피랑’

재개발대신 주민협력 벽화로 도시 재생
라펜트l박지현 기자l기사입력2014-08-28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2014년도 지역문화브랜드’ 대상에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 최우수상에 청주 연초제조창 공예비(空藝飛), 우수상에 서귀포 유토피아로를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역문화브랜드 대상은 지역의 특화된 문화 발전을 유도하고 지역 문화 발전모델을 발굴 및  확산할 목적으로 문체부에서 지역과 도시 단위의 문화브랜드 사업들 중 우수 사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것으로 올해가 3년째다.


올해에는 일반 시민들에게 인지도가 높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주민들의 참여 활동이 두드러진 사업을 중심으로 선정되었다.


동피랑 벽화마을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철거 예정지로, 마을 입구조차 찾기 어려웠던 곳이었으나 벽화로 세상에 알려지면서 지금은 관광 명소가 되었다.


통영의 저소득층이 모여 사는 언덕마을 동피랑에 대한 재개발계획에 대응하여 푸른 통영21과 통영시, 마을주민들이 협력, ‘동피랑 벽화축제’를 개최하는 등 지역의 가치를 재발견함으로써 도시 재생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성공한 사례다.


7년간에 걸친 벽화운동으로, 철거와 재개발 예정지역을 주거환경 개선지역으로 전환시켜 도시계획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마을기업 ‘동피랑 협동조합’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마을이 리모델링되고 여기에 이주한 작가들이 지역 주민들의 문화교육과 작품 활동을 이어오면서 방문객이 늘어나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주민들의 생활 여건이 개선된 주민 중심의 지속 가능한 지역개발 사업의 대표적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청주연초제조창 공예비

청주연초제조창 공예비는 오랫동안 방치됐던 대규모 담배공장을 시민들의 참여로 문화예술 및 문화산업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면서 문화적 도시 재생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사례다.


담배공장 원료창고 건물을 활용해 첨단문화산업단지를 조성, 8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연간 75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전시, 공연, 인문학콘서트 등의 문화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창고 건물을 시민들을 위한 문화체험공간, 동아리 창작공간, 예술인 공연예술 공간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등을 유치하고 있다. 아울러 주변 지역의 문화재생 사업을 병행 추진하고 있는 문화적 도시재생의 모범사례라 평가된다.


서귀포 유토피아로

‘유토피아로’는 서귀포의 구 도심권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자연, 이야기와 예술을 결합한 예술의 길을 조성하여 시민과 관광객이 다시 찾아오게 만들고 구도심을 활성화시킨 사례다.


서귀포의 자연과 문화시설을 연결하는 탐방프로그램의 개발로, 길을 걸으며 예술작품을 만나고, 서귀포에서 명작을 남긴 예술가의 삶의 자취를 더듬어 보며 즐길 수 있는 예술의 길을 만들었다.


또한 이중섭 거주지, 이중섭 박물관, 거리공연, 벼룩시장, 빈집을 활용한 전시관, 1960년대 폐극장을 활용한 지붕 없는 야외 영화관 운영 등을 통해, 이색적인 문화공간들을 조성해 관광객 증가와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문체부는 이번에 선정된 지역문화브랜드 사업에 인센티브 사업비를 지원하며, 10월 18일에는 문화의 날을 기념해 시상식과 전시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_ 박지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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