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숲가꾸기로 물저장기능 높혀

가뭄피해대비 물저장기능 향상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4-09-04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은 기상 이변에 따른 여름철 극심한 가뭄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숲의 물 저장 기능에 주목해야 한다고 25일 밝혔다.

숲이 물을 머금고 있으면 가뭄이 장기간 지속된다고 하더라도 농업용수 및 식수 등의 부족 현상을 막을 수 있다.

물이 가득한 숲이 사람들에게 베푸는 혜택은 한 해 20조2,102억원에 달한다. 이는 숲의 대기 정화, 토사 유출 방지, 산림 휴양, 산림 정수, 토사 붕괴 방지, 야생 동물 보호 등의 다양한 공익 기능(2010년 기준 총 109조70억원)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숲이 많은 물을 저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평상시에 꾸준히 숲을 관리해야 한다. 우선 숲 안으로 유입되는 강우량을 증가시켜야 한다. 또 숲 안으로 유입된 비가 손실되지 않고 토양 안에 저장될 수 있도록 토양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숲의 상층이 과다하게 열려 덩굴류나 대형 초본류가 무성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숲 상층의 수관울폐도(일정 면적 중 나무가 차지하는 비율)를 50~80% 수준으로 유지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5년 내외 간격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약한 솎아베기를 실시해야 한다.

이렇게 관리된 숲은 유입되는 물이 증가하고 증발하는 물의 양은 감소하게 된다. 또한 숲 속 물은 유기물 분해를 촉진시켜 토양에 유기물을 공급한다. 이는 토양 미생물의 활력을 증가시켜 수분 유지에 필요한 공극 및 구조가 개선될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서경원 산림생산기술연구소 박사는 “적절한 숲 가꾸기 기술을 적용하면 우리 숲이 지닌 수원함양 기능을 높일 수 있다”면서 “숲이 지닌 다양한 공익적 기능이 더욱 개선될 수 있도록 숲 관리 방법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은 숲의 수원함양 기능을 증진시키기 위해 ‘산림자원관리 매뉴얼’을 보완할 계획이다.

문의_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산기술연구소(031-540-1153)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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