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역 삼거리, 꽃으로 피어나다
불량한 경관 차폐는 물론, 무단횡단 방지까지 펜스 기능을 겸비한 가로정원
최근 서울시와 각 자치구들은 꽃과 나무로 가득한 고향 같은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가로정원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 푸른도시국을 중심으로 활발히 시행되고 있는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은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꿀 수 있도록 공간 확보 및 지속적인 참여를 지원하고 우수사례를 확산시켜 나가는 시민주도형 도시 녹화운동으로, 녹색갈증에 목마른 도시민들에게 푸르른 오아시스를 제공하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그러나 복잡한 가로를 아름다운 정원으로 꾸미는 일은 도시경관개선, 녹지량 확보, 시민정서함양 등 다양한 장점이 있음에도 보행로 폭 감소, 포장면의 훼손, 주기적 관수 및 보식, 담배꽁초 및 쓰레기 무단투기 등 유지관리의 어려움으로 인해 관리의 주체가 되는 자치구에서는 선뜻 실행에 옮기는데 어려움이 있다.
최근 용산구가 남영역 삼거리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가로정원을 조성해 화제가 되고 있다. ‘2014 용산구 공개공지 되살리기 및 가로정원 조성사업’으로 시행된 시공현장은 한전의 배전함과 환기구, 노후한 안내판, 쓰레기 무단투기 등으로 인해 가로환경개선의 필요성이 높은 곳으로,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의 위험까지 있는 전형적인 도심의 가로변이다.
이에 용산구청은 보행로 감소 및 포장훼손 없이 손쉽게 가로정원을 조성할 수 있는 적층식 가로정원 ‘파미가든’을 설치했다. 파미가든은 다양한 모듈로 쌓아올릴 수 있는 적층식 입체녹화공법으로 좁은 면적에서도 입체적으로 녹지대가 형성될 수 있어 보행로 폭의 감소를 최소화하면서도 녹시율을 향상시켜 쾌적한 가로환경을 연출하는데 최적의 방법으로 평가되고 있는 친환경녹화공법이다.
정경진 이자인 대표는 “파미가든은 최소한의 면적으로 포장 훼손없이 손쉽게 녹지공간을 확보할 수 있으며, 불량한 경관의 차폐는 물론, 무단횡단을 방지해 보행자의 안전까지 지켜주는 1석3조의 장점이 있는 가로정원 조성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로환경은 차량과 보행자의 다양한 권리가 충돌하는 예민한 공간이지만 이처럼 아름다운 가로정원이 조성됨으로써 점차 정서가 메말라 가는 도시민들에게 작지만 풍성한 힐링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향후 복잡한 도심 속에 오아시스 역할을 하는 가로정원이 도시 곳곳에서 발견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배전함의 경관개선 기능
- 글 _ 주선영 기자 ·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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