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은 채용공고도 남달랐다. ‘애니팡 20만 점 이상, 아이러브커피 7레벨이상, 드래곤플라이트 1만점 이상’을 채용 우대사항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당시 카카오는 “카카오 서비스에 대해 높은 관심과 열정을 보여준 인재야 말로 입사 이후 높은 업무 수행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그 배경을 밝혔었다.

조경계 채용정보의 중심에 있는 ‘라펜트 채용&인재’ 속에도 형식적인 틀을 깬 새로운 유형의 채용공고가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정현조경기술사사무소(대표 윤용찬)의 채용공고다.

신입과 경력직을 선발하고 있는 이 회사에서 맡게될 업무는 계획과 설계이다. 채용담당자는 가끔 4차원적 업무도 강요받을 수 있다고 전한다.

선발 우대조건은 더 특별하다. ‘시계를 뜯어 본 경험이 있는 사람, 돈을 저축하는 것보다 능력과 꿈을 저축하는 것이 더 큰 이익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을 뽑겠다는 것이다.

솔직함도 들어있다. 공고 안에는 ‘작은 회사, 부족한 연봉, 야근 등’ 열악한 근무조건도 숨김없이 기재해 놓았다.

하지만 이같은 근무조건을 보상할 수 있는 ‘수평적 조직문화, 자유의 의지 유지, 혼자만의 여행 제안, 아름다운 정원과 도서관, 성장할 수 있는 주체적 업무 수행’ 등을 약속하였다.

채용담당자는 “세상의 기준에서 내세울 것은 없으나, 잘 하지 못하는 것이 부족함이 아님을 느끼게 될 것이며, 더불어 짜릿한 승리와 성취의 감동을 선사하겠다.”며 구직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단순히 보여지는 모습보다 보이지 않는 가치를 소중히 하겠다는 것이다. 정현조경기술사사무소 채용마감은 내년 1월 9일까지이다.

2012년 설립된 정현 조경기술사사무소는 현재 계획 및 설계 전반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윤용찬 대표는 사람들의 행동방식과 습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품디자인에도 관심을 두고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본사는 경북 포항시에 소재하고 있으며, 대구가톨릭대 BI센터에 지사가 있다.

[채용공고 바로가기]

윤용찬 소장(상)과 정익재 소장(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