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2.0 시대, 새로운 도전의 해"

[신년사] 류중석 (사)한국경관학회 회장
라펜트l류중석 회장l기사입력2015-01-01
국토경관 향상을 위해 밤낮으로 애쓰시는 경관 및 조경 관련 전문가와 라펜트 애독자 여러분! 힘들고 어려웠던 갑오년을 훌훌 떠나보내고 이제 청양의 해 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는 경관 분야에 있어서 그야말로 격동의 한 해였습니다. 2013년 8월에 전면개정된 경관법이 작년 2월에 처음으로 시행되어 경관 2.0 시대를 연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처음으로 시행해보는 사회기반시설 사업 및 개발사업에 대한 경관심의와 건축물에 대한 경관심의 제도는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 상당한 시행착오도 겪어야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인구 10만 이상의 도시로 확대된 경관계획 의무수립 제도로 인하여 많은 도시에서 경관계획을 수립하고 있지만, 경관 2.0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접근방법이 아쉬웠던 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을미년 새해는 경관분야에 있어서 새로운 도전의 해가 될 것입니다.

우선 국가 차원의 경관계획인 '경관정책기본계획'이 수립되어 경관정책의 기본목표와 미래상이 정립되고 국토경관을 종합적이고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틀이 마련됩니다. 도시계획 분야에서 국토종합계획과 도시기본계획이 있듯이 이제 경관계획 분야에서도 국가 차원의 경관정책기본계획과 도시별로 수립되는 경관계획이 정합성을 이루게 됩니다.

그동안 경제 활성화에만 초점이 맞춰졌던 도시재생 분야도 지방도시의 정체성을 살리고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경관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도시재생과 경관이라는 신년의 두 화두(話頭)는 하나를 위해서 다른 하나를 버릴 수 없는 함께 상생해야 하는 분야입니다. 

을미년은 한국경관학회가 출범한지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경관분야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깨닫고 경관협의회로 출범하여 학회로 발전시키기까지 지난 10년은 학회가 태동하여 걸음마를 하고 학회로서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 애쓴 10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개발과 보존이 조화를 이루고 경관이 생활속에 녹아드는 시대적 변화를 선도하는 10년이 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수립된 경관계획에 대한 겸허한 반성 위에서 경관 2.0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경관계획 기법을 개발·전파하고, 경관관련 공무원 및 전문가들을 교육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할 것입니다. 각종 세미나와 교육프로그램을 통하여 시민들에게 경관의 중요성을 알리는 대국민 홍보에도 역량을 집중하여 명실공히 생활속에서 경관을 보호하고 유지·발전시킬 수 있는 산실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시행되었던 수많은 경관계획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국토경관자원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평가에도 전문 학술단체로서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다가올 10년 동안 보다 성숙한 학회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많은 조언과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을미년 새해에도 경관 및 조경 관련 전문가와 라펜트 애독자 여러분의 가정이 평안하고 계획하시는 모든 일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2015. 01. 01
류중석 (사)한국경관학회 회장
_ 류중석 회장  ·  (사)한국경관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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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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