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고가 전문가토론 무산 ‘대체도로 없이는...’

[현장영상] 서울역 고가도로 활용에 관한 전문가 토론회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5-01-13


 

서울역 고가도로 활용에 관한 전문가 토론회가 주민 반대에 부딪혀 개최되지 못했다. 남대문 시장 상인과 회현동 주민 50명은 오후 2시 예정된 토론회에 앞서 항의 피켓을 들고 단상위를 점거했다.


이들은 “전문가 의견청취에 앞서 대체도로에 대한 토론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며, 토론회 진행을 저지했다. 지금의 계획대로 서울역고가가 공원화 되면, 남대문 시장의 상권 약화와 교통난이 가중된다고 밝혔다.

 

 

이번 전문가 토론의 통해 주민들의 의견청취 시간도 갖겠다는 김수현 원장(서울연구원)의 발언에도 “서울역고가 공원화의 합리화 명분을 쌓기 위한 행사가 아니냐?”고 반발하며, 서울역고가의 대체도로에 대한 합의없이는 전문가토론도 개최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허정행 의원(마포구)은 “주민들은 공원화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4차선 도로를 신설할 것을 주장했다. 2개차선은 공원부지로 활용하고, 나머지 2개차선을 도로로 활용하자는 제안이다. 공원을 새로 조성하는데 380억이 소요된다고 가정할 때, “철거비(80억)를 포함한 600~700억이면, 4차선고가를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배부된 토론자료 중 ‘서울역고가 재활용의 경제성’에 관한 이영성 교수(서울대 환경대학원)의 내용에서는 사업비, 유지관리비, 교통지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향후 30년간 2124억이 소요되고, 환경개선편익은 3887억이 발생한다는 비용편익분석 결과가 제시됐다. 공원화사업시 사회적 비용보다 사회적 편익이 더 크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통에 따른 비용은 특정지역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혜택을 보는 사람과 피해를 보는 사람이 다르다는 점도 함께 전하고 있다. 사회적 비용보다 편익이 크다 하더라도 ‘갈등’을 원만하게 조정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연구원과 국토도시계획학회가 주최한 토론회에선 이택근 서울시 도로관리과장이 공원화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이영성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고가 재활용의 편익에 대해, 민승현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이 주변 지역 활성화 방안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었다.

 

 

글·동영상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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