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핫플레이스, 공원에 가다

KLACC, Titiwangsa 공원
라펜트l김승태 녹색기자l기사입력2015-02-17

설 연휴가 눈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설 연휴는 짧게는 5일에서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연휴다. 인천공항은 17일부터 22일에만 78만 여명에 달하는 인파가 공항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이 구정연휴에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


여행 동기와 목적은 각자 다르다. 하지만 그 중 상당 수는 움츠렸던 심신을 풀어주기 위해 따뜻한 동남아 국가를 선호한다. 이번 시간에는 방문자 만족도가 높은 말레이시아의 공원 두 곳을 소개하며, 현지 관광의 길라잡이가 되고자 한다.

KLCC(Kuala Lumpur City Centre) 공원


KLCC 공원은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치는 공원이다. 지리상으로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고 도시의 랜드마크인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와 함께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관광객들은 이 곳에서 쇼핑뿐만 아니라 공원까지 방문하고 있다. 타워의 주출입구를 나오면 바로 공원의 분수와 마주한다. 낮에는 시원한 청량감을 주는 곳이지만, 밤이 되면 빛과 음악이 어우러져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이다. 쉴 새 없는 셔터소리와 사람들의 환호성이 분위기를 들뜨게 한다. 분수쇼가 끝나면 터져나오는 박수소리는 이 곳에 대한 사람들의 감상을 대변해 준다.


 KLCC공원 분수 주변을 가득메운 사람들


공원 주변은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하얏트 호텔 등의 5성급 호텔과 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터로 둘러싸여 있어서 공원을 따라 들어오는 경관이 이채롭다. 450미터 높이의 트윈타워, 컨벤션 센터 그리고 공원이 어우러지는 경관은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상징적인 광경이다.



단순히 시각적 차원을 넘어 KLCC공원은 활용도도 높다. 전체공원을 둘러 연결된 러닝트랙을 따라 돌면 15-20분 정도 걸리고 경관변화가 다양해서 뛰는 내내 지루하지 않다. 하루 숙박비 만원짜리 게스트하우스에 묵더라도 그 곳을 뛰는 순간만큼은 고급 리조트를 체험하는 짜릿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밤이 되면 그윽한 향을 뿜는 난초가 머릿 속을 시원하게 해준다.


도심에 있어, 야간 이용자가 많다.


티티왕사(Titiwangsa) 공원


쿠알라룸푸르 공원 중 가장 인상적인 조망점을 가진 공원을 말하라면 주저없이 티티왕사 공원이라고 말할 것이다. 공원 중심에 자리한 호수 주변부에 서 있으면, 밝게 빛나는 도심의 경관 축이 시야의 막힘없이 한 폭에 들어온다. 푸른 하늘과 호수, 그리고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KL 타워, 국립극장 (National theatre)... 쿠알라룸푸르를 대표하는 건축을 한 장의 사진에 담아 낼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 이 곳이다.



한 장의 사진에 대표 건물을 모두 담을 수 있다.


관광객에겐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현지인들에게 출사지로 각광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대중교통으로의 접근성까지 좋아 많은 사람이 찾는다. 특히 밤이 되면 더운 열기를 식히러 도시락을 싸와 공원을 찾는 현지인들이 많다. 이 곳은 그들의 생활권 내에 공존하는 휴양지이다.


시간적으로는 해가 넘어갈 즈음, 공원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해가 넘어가는 서쪽엔 많은 건물이 없어 시야가 확보되는 데다 잔잔한 호수에 반사된 노을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이곳이 다른 공원과 다른 점은 물을 주제로 한 공원이라는 것이다. 호수에서 보트를 타거나 카약 등 물과 관련된 다양한 레크레이션을 즐길 수 있다. 현재는 외국계 설계회사를 고용해 아이들을 위한 수공간을 새롭게 조성하고 있다.



해질녘 티티왕사 공원

글·사진 _ 김승태 녹색기자  ·  서울시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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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t5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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